오랜만의 데이트가 엉망이 되었어요
한가람
10년 연애하고 결혼해서 7년만에 아이를 낳아 출산후 5년동안 한번도 남편과 단둘의 데이트 시간이 없었어요
연애기간이 길고 출산전까지 오랜시간 둘만 있었기에 그동안 별다른 불만은 없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시간도 없었구요~~
더구나 맞벌이라 더더욱~~~
어제 울딸 유치원에서 1박2일 캠프를 캠프를 갔어요. 파자마데이라고 유치원에서 수영장 갔다가 원에서 잠도 자고 오는 아주 기특한 프로그램을 하더라구요.
덕분에 남편과 정말 오랜만에 데이트를 약속하고 퇴근후 만나 영화를 보기로 했죠
여기까지 아주 기분이 좋았어요.
문제는 영화관~~~ 영화를 딱히 보고싶은게 없었지만 시간에 맞춰 보려니 저녁도 굶고 영화를 봐야하더라구요
그래도 보기로 한거니 시간에 맞게 보자고 했고~~
전 얼마전 소셜에서 구입한 영화예매권으로 보려고 했는데 그 예매권으로는 우리 시간에 맞는 영화를 볼 수 없고
3시간쯤 뒤에 하는 영화를 볼 수 있더라구요.
우리 시간에 맞게 보려면 정액을 모두 내고 봐야하는거죠
근데 전 그 영화가 딱히 보고싶지도 않았고 더구나 저녁까지 굶어가며 볼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남편한테 그냥 영화보지 말고 저녁이나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남편이 막~ 어이없다는 반응보이며 그럼 너랑 뭐할거냐뭐~~ 할것도 없는데 목적대로 영화보자는 거예요.
전 순간 화가 났죠~~
나랑 둘이서 데이트하러 온거지 영화보러 온건 아닌데~~ 영화 안보면 나랑 할 일도 없는 이남자가 내가 10년 연애하고 10년간 결혼생활한 남자가 맞나~~ 싶은게 서운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첨 계획대로 영화보자고~~~
영화시간은 7시55분 우린 영화관에 7시20분쯤 도착해서 저녁도 굶은 상태고 영화는 2시간30분 분량이라 10시30분이 넘어야 끝나더라구요
그랬더니 저더러 기분 망치게 하고선 무슨 영화를 보냐며 너 혼자 보라고 하고선 저만 남겨두고 그냥 가버리는거 있죠~~
당시 남편은 차키도 없고 지갑도 차에 두고 내린 상태라 무일푼에 우산도 없이 가버려 전 화는 나지만 걱정되어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연락도 없고 전화도 안받고 집에 가게 오라고 해도 오지않아 영화관 주차장에서 2시간을 기다려 겨우 남편 데리고 집에 왔어요.
저도 화가나서 집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는 집에 안들어가고 아파트 밖으로 나가서 집에 12시가 다되어서 들어갔죠
넘 비도 많이 오고 갈데가 없어 아파트 근처 좀 돌아다니다가 차에서 잤어요 ㅡ.ㅡ
근데 그 시간까지 제가 안들어가도 연락도 한번 안하더니 제가 12시쯤 집에 들어가니 소파에서 자고 있더라구요~~
여태 말한마디도 안하고 전 짐 출근했어요~~~
예전에는 뭐든 제가 하자는대로 맞춰주고 , 내가 어떤 짓을 해도 내 편이 되어 줄것같아 결혼한 남자인데~~
세월이 변하게 한건지~~ 내가 변한건지~~ 내가 몰랐던건지~~
요즘 이런식의 다툼이 넘 잦아 힘드네요.
전 육아도 전적으로 혼자하고 집안일도 전적으로 혼자해요. 남편의 퇴근이 보통 10시 넘어서~~
그래도 그닥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는데 정말 힘드네요~~
전 특별히 뭘 하기보다 연애할때처럼 그냥 둘이서 알콩달콩 얘기하며 잼있게 시간보내고 맛있는것도 먹고 와인도 마시고 분위기내고 싶었는데 ~~ 남자는 그게 아닌가봐요~~~
-
양자리
글대로라면.... 흐음..
애 둘 키우시네요...ㅠㅠ -
예그리나
근데 님께서
영화 보지 말자고 한마디 했다고
남편분이 그러신거예요 ?
뭐 글에는 없지만 영화보지 말자고 짜증을 냈다면
남편분 행동에 어느정도(다는 아니 더라도 )는 이해 할 수 있겠지마능;
그냥 보지 말자~ 이 한마디 했는데
저렇게 혼자 가실정도라면...
에긍~
속상하시겠어여
토닥토닥 -
DevilsTears
남편분이 좀 심한거같은데...글을 읽으면서 왠지 현실적인 글같아서 와닿으면서 좀 두렵기도 하네요.
저는 이제 새댁이긴하지만..앞으로 나의 모습이 될수있다는 생각에...
지금은 저한테 워낙 잘해주는 신랑이지만.. 애기가 생기고 결혼기간이 길어지면.... 왠지 요즘 현실같아서요..ㅠㅠ
남편분한테 편지한번 써보세요... 연애때 기억도 나고 하지못하는말 글로 표현도 하고 뭔가 느끼게끔요 -
큰깃
타산지석으로 삼아 잘해야징~
-
서향
오랜만에 둘이서 영화보자고 해놓고 보기 싫다고 가자 그러니 좀 짜증이 나신 게 아닐까요?
영화볼 거 생각하고 왔는데 틀어졌으니까요..;; 두분 다 마음에 여유가 없는 상태 같아 보여요. -
크나
님 남편,,,참 어이없네요..오랜만에 데이트를 저리 망치고 싶은지..
아~~제가 다 너무 열받네요. 솔직히 미친거 같아요.
도움되는 말이 아니어서 죄송~...육아, 가사에 지친 아내와의 데이트에
저러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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