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징징거리는 남친 어떠신가요?
대략 저희 커플 상황은... 동갑내기 2년된 커플이고요
요즘 저는 재취업 준비중이라.. 저대로 신경쓰이고 맘고생중입니다. 그래도 성격상
남친한테 뭐 이러니 저러니 말은 별로 안하는 스타일이에요. 매사 그렇고...
남자친구는 공기업에서 일하고 있구요... 애교도 많고 정말 재미있어요...
근데....... 정말 사굽ㅈ?사귀는 내내 징징~~~~
처음부터 제가 엄마같아서 좋다더니 진짜 엄마인줄 아나봐요.
어제부터자기 주말에벌초하러 갔다와서 풀독 올랐다고 간지럽다고 징징~
그래도 수고많았다, 벌초 잘 다녀왔고, 풀독 곧 나을거야 토닥였죠.
그런데 오늘 화요일인데 저녁에 친구가하는 스튜디오에 사진 찍어주러간다고 하더라고요?
(취미로 사진을 잘 찍어요.)
그래서.. 뭐잘 다녀오라했더니 다녀와서는 일하고 사진도 찍어주느라 너무 고단하고 또징징~~~~~
참나....저 조금 짜증나서 뭐라고 했습니다.
아니.. 누가 다녀오라한것도 아니고, 몸도 안좋으면 자기가 관리해야지 화요일 저녁에 대뜸 스케줄을 잡아놓고
피곤하다고 전화해서나한테 징징거리고 힘들다고 하면 어쩌냐고... 뭐라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취업때문에 스트레스받고.. 뭐 그런거 혼자 다 삭히고 마는데...
여튼 뭐라고 그랬더니 기가 막히다는듯... 참..쳇..취.. 뭐 이러더라고요?
이제 이러는 것도 싫어?이러면서... (원래 싫었는데..)
근데... 또 한편으론 내가 너무 했나..싶기도 해서 신경쓰이네요.
위로 받고 싶고, 힘든거 토닥임 받고 싶은거 알죠. 근데 2년이에요. 2년.
2년동안 한결같이 자기는 애고 저는 엄마였어요.
하...... 저 일하느라 회사에서 밤도 많이 샜고, 야근도 많이 해봤지만 솔직히 징징안댔습니다.
힘들어도 싫은 소리 하느니, 그냥 밝게 애써할만하다고, 괜찮다고 하거든요?
근데남친 왜그렇게 징징거리는지 모르겠네요.
성격?
누나있는 막내라 그럴까요? 저도 오빠있는 막내인데..
어려서부터 사랑많이 못받고 자라서애정결핍있는거 알고 있지만... 계속 저한테 의지하고 저러니까
처음에는 받아줬는데 시간지날수록 좀 그래요.
사실, 저도 엄청 징징대는데... 그쪽에서 받아주질 않아서 이제 기대할것도 의지할것도 저는 없거든요...
함께 있으면 좋기야하지만..
참...근데 남자친구 쪽에서는 계속 의지하고 뭔가 제가 받아주길 원하니까
뭔가 답답하네요.
이런 징징거리는 남자친구나 남편있는분 계세요?
이거...... 평생 못고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