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추석에 신랑 없이 큰댁 갑니다..
글리슨
신랑이 명절 때 더 바쁜 직업이라, 딱 명절 당일하고 다음 날밖에 못 쉬어요.
명절 전날은 최고로 바쁜 날이라 밤 12시 넘어서 퇴근이고요.
그러니 신랑은 명절 당일날 아침에 큰댁에 갈 수밖에 없는 스케줄이죠.
반면 저는 명절 연휴는 다 쉽니다.
그런데 또, 시어머니도 명절 전날 저녁 늦게까지 일하沮?일하셔야 하는 직장이라..
작년에 결혼하고 첫 명절이 추석이었는데.. 그때는 시아버님만 명절 전날 내려가시고
저는 당일날 신랑, 시어머님이랑 같이 내려갔네요.
그리고 지난 설날,, 두 번째 명절에는..
제가 먼저 시아버님 모시고 전날 내려가겠다고 했어요.
시어머님도 못가시는데 저까지 안가면 큰댁 형님들, 작은어머님들께 죄송해서..
저라도 먼저 내려가서 일 돕겠다고 했네요.
버스타고 내려가자마자 시아버님은 남자분들과 어울려 술자리 하시고 ㅎㅎ(큰댁은 경기도에요. 차로는 한시간 정도 거리구요. 시골이라 버스타고, 택시타고 들어갑니다)
저는 형님들, 작은어머님들하고 전 부치고,, 수다 떨고 그랬네요..
사실.. 큰댁이 굉장히 시골이고 집도 낡아서 잠자리가 무척 불편해요.
아주버님들, 사촌 도련님들이 많아서 이래저래 신경 쓰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또,, 고작 일년에 두 번인데 뭐 못할 일인가 싶고..
저희 친정도 명절 하루 이틀 전에 친척들 다 내려와서 술마시고 노는 분위기라(결혼하기 전에는 저도 어른들이랑 밤새 술마시고 그랬네요. ㅋㅋ)
또, 명절 음식도 항상 엄마, 작은엄마랑 같이 준비했어서 이런 시댁 분위기에 큰 거부감이 없어요.
개인적으로 명절 때 식구들 북적거리는 걸 좋아하는 편이어서,,
당일날 차례 지내고 식사 끝내고 친정으로 출발할 수 있게만 해주시면 큰 불만이 없어요.
이번 추석에도 신랑은 전날까지 일을 해야 할 거고,,
저는 또 시아버님 모시고 하루 먼저 내려갈 것 같아요..
그래도 한번 해봤으니 이번에는 설날 때보다 좀 수월하겠다? 싶기도 해요 ㅋ
저는 제가 이래서 그런가.. 새댁방 며늘님들 명절 때마다 힘들어하시는 거 보면,
(시댁이)너무 심한 경우는 이해가 되기도 하고,,
별 이유 없이 거부감을 표하시는 분들 보면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런데, 나중에 제 남동생도 결혼하면 여기 와서 하소연할지도 ㅎㅎ
여자로서 명절 때마다 좀 억울하기도 하고(왜 우리집 먼저 못가는가! 나도 우리 친척들하고 놀고 싶은데 ㅠㅠ)
여자들은 열심히 전 부치는데 남자들은 술 퍼먹고 있는 거 보면 좀 짜증도 나고..
저도 그렇기는 해요.
그런데 또,, 신랑 좋아서 결혼한 거니.. 신랑 가족들에게 식사 대접한다는 생각하면
일년에 두번 못할 일만도 아니다.. 그렇게 생각해요.
억울한 마음 지고있는 것보다는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맘 편하더라고요.
대신,, 이번엔 친정 가면 하루 자고 신랑 먼저 보내고 저는 하루 더 있다 오려고요.
친정은 늦게 갔으니 나에게 보너스를 주기로 ㅎㅎㅎ
명절이 가까워오니 힘들어하는 새댁님들 많은 것 같아 좀 적어봤네요.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지만;; 암튼 다들 힘내시고~~
시댁에서는 하루가 1분처럼 지나고, 친정 가서는 1분이 하루처럼 지나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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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힝
시댁식구들과 남편분이 님을 기특하게 생각하시겠어요..고마워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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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다
다 잘될 거예요~ 너무 어렵다 생각하지 마시고.. 즐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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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
저도 이번에 신랑 없이 아버님, 어머님과 시골 큰댁 갑니다...
결혼하고 이제 두번째 명절인데... 사실 이번 추석 생각하면 좀 눈 앞이 깜깜하기도 하고... 마음이 답답하기도 하고.... 휴...
하지만 피할 수 없었으니 즐기자... 이렇게 마인드컨트롤 중이랍니다.........ㅠㅠ -
큐트
네~ 새댁님들 모두 즐거운 추석이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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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맞아요 즐거운추석 마음먹기 나름인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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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루
맞아요.. 아이 생기면 못할 거라는 생각도 들어서 미리 이쁨 포인트(?) 받아놓자는 생각도 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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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좋게 대해주시고 좋게 받아들이면 못할일은 아닌것같아요 근데 이리하는 것도 아기낳음 못하니 성의보인다라고 생각하셔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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