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9주차 예비맘.

작년 10월 말쯤 결혼해서

신랑 지인 및 시댁 집들이 7번정도.
1월 설 차례상 준비.
5월 시아버님 생신상 준비.
7월 시할머님, 시할아버님 제사상 준비.
7월 시어님 생신상 준비.
9월 추석 차례상 준비돌입.

신랑이 장남에 독자에, 어찌하다보니 결혼하자 마자 제사도 가져오고...
며느리 저혼자에음식 준비다하고...

9월 추석이 슬슬 두려워 지고 있는 일인입니다.

거기에 맞벌이라 직장까지 다니고 있어,
이마트몰을 이용하거나 지마켓쿠폰 써가며 저렴하게 장보고...ㅜㅜ
보름정도 남은 추석 미리미리 조금씩 장보고 있네요.

매번 차례상 푸짐하게 준비하고 욕먹는...
차례상에 기본으로 올리는것들만 올리는데도...많이 차렸네 마네...
가끔보면 시댁어른들이 이해가 되지 않네요.
뼈빠지게 음식 준비해놓으면,
너무 많이 준비했다. 앞으로 많이 준비안해도된다...
이런 말들 당연히 저를 생각해서 하시는 말이라고 생각은 듭니다.
근데, 막상 음식 차리려고 하면 시할머님은 살아생전에 이 음식을 좋아했으니 준비해야 된다.
탕국은 멀 끓여야 되고 국은 멀 끓여야 되고...

제사 지낼때
조기, 과일, 고기산적, 어전, 기본전, 삼색나물3가지, 탕국, 약식및 제사과자류, 떡,
밤, 대추, 국, 밥, 황태포 이런 음식들은 다 기본제사 메뉴 아니나요?
여기서 뺄게 어딨는지...

도통 기본 제사메뉴를 차려놓으면 왜들 말들이 많으신지...
신랑은 그런 시댁어른들 말에 맞장구친다고 하는말이,
시아버님한테 그냥제사상에 햄버거, 피자, 통닭 이런거 놔도 되잖아?
이러는데...이런 철들든인간...;;;

명절때만 되면 시댁등쌀, 신랑등쌀에 스트레스 받네요.

제사상 준비하면서 마져 못산게 있으면 시아버님이나 시어머님께 다른거 다 준비됬으니
떡하고 차례주만 있으면 됩니다 미리 말하면,
꼭 오실때 쓸데없이 이것저것 바리바리 사오시고...
그러고나서 전 신랑한테 욕먹고...왜 시댁에 물어보고 음식준비안하냐고...
7월에 제사 지내면서 시아버님이 사오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이것저것 사오시는 바람에
우리 신랑 시아버님이랑 다퉜는데, 아버님 빈정상하셨는지
며늘아, 앞으로 아무것도 안사올테니, 니가 알아서 준비해라....
전 시아버님의 이말이 이젠 관심 끊을테네 음식재료는 니가 알아서 다 사라...이말로 들리네요...ㅜㅜ

음식준비할때마다 수고했다. 시댁 어른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지만, 칭찬이 별 감흥 없이 느껴지네요.

아흥~~~~~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