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랑은 술을 좋아해요 사람도 좋아해요
술을 먹음 꽐라가될때까지 마셔요 전 그게시러요
담날 거뜬히 일어남 암말안하겟지만 못 일어나고 회사일에 지장주니깐 더더더더 시러여
사내연애하다 결혼하고 제가 퇴사햇ㄴ데 술 마니먹음 담날 지각하거나 골골거리면 제가 더 눈치보이고 그랫어여

오늘 칭구가 좔け린?집에 오기로 해서
오빠가 직장동료들이랑 놀다 온뎃어요 그러라햇어요
12시까지만 들어오라고

11:20 전화햇어요 동료가 받아요 우리 너네집간다고
나오라고..... 티비보다 졸고 잇엇는데 완전 잠깨고 짜증이빠이
좀잇다 또 전화와요
제 눈치 보면서 우리 그냥 니 신랑 데려다만 준다고담에 초대하래서 웃으면서 알겟다하고 끊엇어여
다른 동료가 바꾸더니 지금 나올꺼냐 말꺼냐ㅡ 정중히 담에 먹자햇어요 지금도 자다 받앗다고 저나끊고 또왓어요
이번엔 신랑 ㅡ 혀가 돌돌 말려서는 얘네 간데 어뜨케? 라고 묻더군요 대답안하고 집에 잘 들어오라해ㅛ어요

십분쯤 지나서 계단소리 쾅쾅 도어락 삐삐삐
연속 틀리고 문 두드리고 난리ㅡ 문열기전 확인햇더니 다행히 혼자더라고요

상황으로보면
12까지 가기는 해야하고 술은 아쉬우니 가자고 햇을꺼에여 저 인간이

화장대 거울 벽에 고정안하고 살짝 기울여서 세워놧는데 발 꼬여서 거울 넘어갈뻔하고 화장품 넘어지고 난리
거울 밑자락 나무 벗겨지고 아오

핸드폰 액정도 박살내서 왓어요
어케된거냐니깐 제가그랫데요

옷갈아입으랫더니 갑자기 샤워를 해요 머리도 감고 ㅡ
그러더니 홀딱벗고 침대에 누워잇네요

이불 위에 누웟길래 좀 비켜보랏는데 안움직여서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렷어여
너무 짜증나여

술먹은거 뒤치닥거리하고 수발할려고 결혼한거아닌데
울엄마가 알믄 얼마나 속상할까

내일 아침에 정색하고 이야기해야겟어여

아 근데 진심 너무 짜증나네요 잠도 다 깻고

아 짜증나여 저 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