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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스레 서럽네요... ㅠㅠ

괜스레 서럽네요... ㅠㅠ

찬솔나라

그냥 서러워서 하소연 좀 해보려구요ㅜㅜ
왜이리 사소한게 다 서러운지 정말...

저와 제 남편은 아직 2개월도 안된 신혼입니다.
내일 모레 꼭 2달이 되네요.
아직 맞벌이 중이고 저는 24살, 남편은 32살입니다.

제가 하는 일이 남편이 하는 일에 비해 시간적 여유는 많지만
직장 생활이라는 게 자기가 하는 일이 스트레스고, 힘들잖아요.
저도 마찬가지고 제 직장 상사도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안 주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현재는 임신 8주 정도 된 상태고, 속이 메슥거려서 밥은 잘 못먹고 있어요.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주는 일은 거의 없다시피 하구요.

근데 ? 근데 오늘 아침, 남편이 회사동료들 때문에 짜증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같이 출근하는 중에 일어난 일이라 저도 알고 있었구요.
저는 오늘 오전에 근무를 하는지라 오전에 여기저기서 전화도 오고, 직장상사한테 잔소리도 듣고 혼도 났습니다.
조금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혼났는데 기분 좋은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렇게 퇴근시간이 약 두시간 정도 지나고 난 후에 집에 왔습니다.
원래 잠도 많고, 임신하니 부쩍 잠이 늘어서 바로 집에 오자마자 잠들었어요.
근데 남편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냐고. 그래서 집이라고 했더니 넌 집에 있으면서 전화 한 통 없냐고 얘기하고 늦는다더니 끊습니다.
뭔가 조짐이 이상하더라구요. 그래서 화내지말고 올때 연락하라고 카톡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넌 나한테 사랑받기 싫은가보다. 넌 어쩜 이리 미운짓만 골라하냐. 내가 기분 안 좋은 거 알았으면 전화라도 한 통 당연히 해야하는 거 아니냐. 이게 부부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바빠서 연락 못했다. 미안하다. 그랬더니 넌 그 잠깐의 시간도 못내냐고 뭐라고 하더군요.

이 말 들으니 본인이 연락할 수도 있는 문젠데 제가 꼭 먼저 연락을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임신해서 가뜩이나 힘든데 그냥 넘어가주면 안되나 싶은데 자기 기분 안 좋을 때마다 저한테 항상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화도 나고 본인은 내가 기분 안 좋을 때도 풀어주려는 노력은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꼭 이럴 때만 명분 찾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제가 서러운 게 이상한건가요?
이럴 때마다 남편이고 뭐고 짜증나서 죽겠네요.

  • 뿡뿡몬

    님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듯...항상 님을 신경 쓰고 있다는 증거 잖아요 좋게 받아들이시길....그런 연락도 안오는 집도 많은대 ~~~~ 좋은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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