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께서 매년 음력 1월1일이 생신이세요~ ㅎㅎ
그러니..매년! 설은 생신이신거죠~

결혼한지 이제 1년 4개월 차라
작년에 첫 생신상 차려드렸어요~
제가...음식하는것도 좋아하고.. 집에 손님도 자주 부르는터라
13가지 넘는음식 즐거운 맘으로 해가서 생신상 차려드렸어요

그해, 추석때도 전8가지, 나물3가지 해가구요 ㅎㅎ
집도 10분거리밖에 안되구.. 시댁 기독교라 제사도 없고해서
그냥 모여 밥한끼 먹는게 끝이에요^^
그래도..손이 크다보니 음식많이하는 편인데
힘들긴 너무 힘드네요.. 명절겸, 생신.. 또는 명절 음슛資?음식이 되기때문에
데코라던지.. 이런게 하나하나 섬세하게 들어가야 하고

또..이건 제가 못난거지만
울 친정엔 이렇게도 안하는데 하고있는것 보면 참 그래요저희 엄마께서는
생신겸 명절상 차리니 얼마나좋니~~ 복받은거야 넌
하고..좋게좋게 말씀해주시지만

저도 첫생신상 이후에는 나가서 외식하고 싶지..계속
차려드리긴 버겁겠더라구요.. 뒷정리까지 싹 해야하고
돈은 돈대로 나가고ㅜㅜ ..명절인데 생신이라 부담은 두배로 되고
앞으로 계~~~~~~~~~~속 생신상 차려야 하고 ..
거기다 명절음식까지 더해야하고ㅜㅜ

물론 할때는 웃으면서 하지만.,. 친정까지 들렸다 오는길에
엄마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괜히 휑하니~ 허무하고 그래요
시댁보다 2배 더 주시는 엄마인지라..괜히 엄마한테는 못하는데
받는건 이렇게 많이받아 어쩌나 하는 맘도 있구요 ㅎㅎ

어머니께서 딱히 스트레스 주시는것도 없고..
지나치리 만큼 항상 예뻐해주시지만

명절은 명절인가 보네요ㅜㅜ..벌써 내일부터 음식 만들기 전쟁 돌입할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어깨에 곰이 앉아있는것 같아요 ㅎㅎ

울 엄마는 ..내가 소갈비 먹고싶다 했더니 30만원치를 사왔다며..해준다고
기다릴텐데..ㅜㅜ 난 엄마 음식 시키고..내음식은 어머니한테 해다 드리네~
울집에 가면..설거지도 못하게 하는데.. 하고
괜히 결혼하고 생긴 효녀의 마음에 오늘도 마음속으로 웁니다^^;;

이런마음 서서히 줄여가기 위해 이번에는 저희 집에도 맛있는거 많이 해가구
집가서 엄마가 말려고 꼭 설거지 해놓구 해야겠어요^^며느리 님들 화이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