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에 100개 넘는 글을 쓰면서.. 신랑자랑은 처음 쓰는것 같네요...ㅋㅋ
항상 싸운얘기만 올려서.. ㅋㅋㅋ

오늘은 저희 신랑 자랑 하려구요...

저희 신랑은 일단.. 디게 잘생겼어요!!ㅋㅋ
가수 김지훈 말고 연예인 김지훈 있잖아요 ㅋㅋㅋ 그 사람도 닮고 김석훈도 닮았어요
글고... 키도 커요 183이에요 ㅋㅋㅋ
또.. 공부도잘해서 sky 영문학과 나왔고 집이 어려워서 유학한번 못갔는데도 영어를 무지하게 잘해요.
외국인 바이어가 오빠한테 한국사람중에 당신처럼 영어 잘하는 사람 처음봤다고 그랬대요 ㅋㅋ
20살때부터.. 대학등록금이며 생활비 전부 혼자 벌어서 살았기때문에 생활력도 강해요 ㅋㅋ
또 자취생활을 오래해서 왠만한 음식은 다 할줄 알고 집치우고 마트가서장 보는걸 저보다 더 좋아해요
맨날 주말마다 마트가자고 엄청 졸라요... ㅋㅋㅋㅋ 딱 30분만 보고 오자면서.. ㅋㅋ
마트에서 와인 할인행사 하는데 5만원짜리 만원에 샀다면서.. 4병을 샀는데 3만원도 안된다면서
너무 행복하다고 ㅋㅋㅋㅋ 세상을 다 얻은것 같다고 그러고..ㅋㅋㅋ

또 이번 1월에 저랑 신랑이랑 제 남동생 여동생 넷이서 상해 여행을 가거든요.
이번에 남동생 제대하고 제 여동생은 공무원 준비중인데 좀 우울해 해요
그럼서 저보고 동생들이 아직 어릴때 좀더 넓은 세계를 봐야 꿈도 크게 꾼다면서
자기는 제 동생 나이때 먹고 사는게 넘 힘들어서 이런거상상도 못했는데.. 제 동생들 꼭 해주고 싶다면서
상해 자유여행 예약하더라구요
제가 막 돈이 어딨냐면서 뭐라뭐라 하니깐 숨겨진천이백만원 짜리 비상금 통장 내놓으면서
그동안 퇴직금이랑 출장비랑 용돈 아껴서 모은 돈이라고.. 여기서 딱 이백만원만 동생들 위해서 쓰자고 애원하더라구요
자기 동생도 아니고 제 동생들인데.. 오히려 저한테 이렇게부탁하는게..참 고맙고 미안했어요.ㅜㅜ

저 아침에 일어나는거 진짜 못하거든요 여태까지 일년반동안 맨날 신랑이 깨워줬어요
잠결에 정신 못차리고 비몽사몽이면 맨날 폭 안아주면서 머리 쓰담쓰담 해주고
이쁜 부인아 ~ 일어나야지 ~ 아이 이뻐 ~ 우리 부인 너무 이쁘네~ 이래요 ㅋㅋ
전 그 시간이 세상에서 젤 행복해서일부러 눈 꼭감고 자는척해요ㅋㅋㅋ 더 쓰담쓰담 해달라고 ㅋㅋ

얼마전에 친구들이 저희 집에 놀러왔었는데 오빠는 대학원 시험때문에 학교갔다가 늦게 왔어요
그때 친구들이랑 집에서 할리갈리 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팔짱끼고 여유롭게 구경하더니
재밌어 보였는지 자기도 좀 껴달래요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빠도 같이 할리갈리 했는데 갑자기 승부욕 발동하더니 목숨걸고 하더라구요ㅋㅋㅋ
친구들이 오빠 넘 귀요미 라면서 ㅋㅋㅋㅋ그 친구중에 남자 기피증 있는얘가 있는데 저희 신랑만 좋아해요 ㅋㅋㅋ

시어머님도 너무 좋으셔서 그냥 너네만 잘 살면 되는거라고..
맨날 저한테 사랑한다 해주시고 항상 고맙다고 하세요

이렇게 좋은 신랑이랑 신혼초에는 무지하게 많이 싸우고 저 정말 짐싸서 고시원 갔다가 한시간 만에 돌아오고 ㅋㅋㅋㅋ
그런적도 있었거든요.
근데 제가 신랑에 좋은 점만 보려고 하고 서운해 하지 않고 삐지지 않고 많이 이해해주니깐
신랑도 저한테 더더 잘하려고 하고 서로 win win 하게 되는것 같아요.
이제 다가오는 2012 년에는 저희 신랑닮은 예쁜 베이비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
염장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ㅋ

작년 겨울 홍콩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제 눈에는 진짜 세상에서 제일 멋있네요 히히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