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하고 둘 다 서로 결혼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둘다 말만 할 뿐 더 이상 진도를 나가지 않아서
제가 먼저 남자친구에게 통장을 보여 주라고 했어요.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돈이 있어야 결혼 하잖아요.
그래서 통장 보여줄 수 있냐고 물으니,
엄마가 관리하고 있어서 보여주기 애매하다. 다음달(4월)에 만기가 되는 게 있어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 같으니 기회가 되면 그 떄 보여주겠다.
하고 3월에 말이 나왔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이야기를 꺼냈죠.

그런데 왜 굳이 통장을 보려고 하냐면서 통장 못 보여줄 지도 모른다고모른다고 화를 내더군요.
그래서 기분 안 좋게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시댁이 될지도 모르는 분들에게 돈을 줘야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고,
남자친구가 저보다 6살 연상이지마나 취직을 늦게 해서 생각보다 모은 돈이 생각보다 별로 없습니다.
(말로 듣긴 했지만, 그건 혹시 모르는 거잖아요. 어머니가 관리하고 있는 거니까)

그래도 좋아한다는 생각 그 하나만으로 본격적으로 결혼생각해 보려고 통장 보여주라고 했는데
이런 반응이라니....
솔직히 정말 실망이었어요. 그런데 방금 문자 왔네요.
자기는 서로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부모님 허락받은 후에 생각하려고 했다 하구요.
그리고 계속 좋아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겠다 라고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무슨 자신감으로 부모님께 허락을 받으려는지 무척 궁금했어요.
실은 제 부모님이 남자친구의 존재를 알고 있는데, 나이랑 얼굴 보시고는 사귀지 마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제가 좋은 사람이라고 자꾸 그러니까 계속 고민하고 계시는데,
가지고 있는 돈도 적으면............

참 난감하네요.

솔직히 제 주제에 대해 생각안 해 본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전 1년마다 천만원정도 적금 붓고 있고,
나름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남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해야 이 남자 통장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님들은 결혼 전에남자가 가지고 있는 돈, 어떻게 해서 알게 되었나요???

두서없이 적은 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