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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화이트데이..(조언 구합니다..)

파란만장한 화이트데이..(조언 구합니다..)

아지랑이

작년 6월에 결혼한..3개월만 있음 1주년을 맞는 아직 아이없는 신혼이에요..

신랑은 it쪽에서 근무(박봉, 야근많음,주말근무많음)하고,
저는 신랑이랑 사내커플이였다가 신랑이 경쟁사(같은회사였다가 분사해서나간곳이라 사이가 좋지않아요)로 이직하는바람에..제가 잘리고, 몇달 실직자였다가 요새 겨우 오 겨우 오전파트타임구해서 일하고있구요..

시부모님 모두 돌아가셨고..저는 아버님 돌아가시고, 엄마는 마산에 계세요..

저는 친오빠가 하나있고(저번주에 결혼했어요), 신랑은 형님,누나,신랑중 막내에요~

신랑 큰형님은 어렷을적부터 몸이 않좋아서 심장수술을 비록해서..사기도많이당하셔서 신불자(억단위) 상태구요..
시누는 아이둘에 직장생활하는 워킹맘이세요..시아주버님(시누남편)은 사업하시구요..->사업하시면서 신랑명의 시골땅을 명의이전해달라고 몇번 요청하셔서 거절한적도 있어요..

시부모님 제사 모두 제가 모시고..친정제사(할아버지,아빠)도 제가 모두 모십니다..(저희부모님도 이혼하셔서..)
명절떄마다...시형님이 저희집오셔서 명절내내 음식준비에 시형님 아침,점심,저녁 준비에..친정제사준비에..
시누이는 우리집을 친정이라고 생각하시고 명절 마지막날에 식구들 다 대동하시고 오시니 또 거하게 상차리구요..

그렇게 두번의 명절이 지나고..

어제가 화이트 데이였지요?..
저희신랑 평소에 저한테 잘해요..어쩔수없는 직업 특성상 잦은 야근과..술을 사랑하시는 분이라서 직장친구랑 죽이 잘맞아서 1주일에 2~3번 술먹는거 빼면요..아..요새들어서는 집안일도 거의 않도와주네요..일로바쁘고, 술로 바쁘니..

어제 아침에 tv에서 인간극장에서 9남매 장남이 휴가 받아 나왔더라구요..
결혼한 여자 입장에서 저도모르게..아..저 장남한테 시집가는 여자는 고생이 많겠다..-_-..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대요..그랬더니 신랑이 본인이 다 알아서 챙기겠지~라고하는데..
그러는 당신은??..이라고하니까..자긴 저렇게 난놈이 아니여서 못하는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얘기하대요..

그전날..시누랑 통화하는데 제생일에 식당가서 밥먹자고..가족 다같이..먹고싶은거 얘기하라는데..
저 시집와서 첫 생일상이에요..
저희 엄마는 신랑 생일때 마산에서 전복,문어,회..정말 가지가지챙겨서 오셔서 시댁식구 다 초대해서 거~~하게 차려서
먹였는데..제 생일엔 식당가자데요..미안한 기색도 없이..
애 둘키우고, 직장까지 다니려니..따로 시간내서 음식장만하기가 힘든거...그래요..제가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생각해봐도..난 시누이, 시형님 모두 어디 하나 않빠트리고 극진히 나름 챙긴다고 챙기는데..
이사람들...대접 받을때는 시어른이고...저한테 베풀때는 그냥 형제지간이네요..
그래도 넘어가자 넘어가자..하고 속으로 달래고있는데..

화이트 데이 아침부터 이사람이 집안대소사 챙기는거 자기는 모르쇠(자긴농담이였대요)인게 당연하게 얘기하니..
그전날 시누랑 통화한것도 생각나고..아침부터 제가 스팀이 팍..오르대요...
그래서 입 꾹 다물고..그때부터 승질내기 시작했더니..그제야 분위기 파악됐는지..왜그러냐길래..
시누랑 통화한거 서운한거 얘기하면서..내가 이해하고 넘어가려고하는데 왜 건드냐고..그랬더니 그때부터 입다무시대요..

어제 오전쯤 카톡 문자보내서..서운할만할거같다..미안하다, 기분풀어라해서..저도 미안하다 하면서 좋게 풀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맛있는거 먹자더군요..자기가 산다고..
그래서 언제 집에오냐고 물어보니..9시쯤이나 온답니다..저 운동하고 만나자고(제가 퇴근이 이르니..)
솔직히...속으로..아..이사람이 나 운동하는동안 서프라이즈?라도 할려나보다..해서 내심 기대했네요..
그리고 퇴근시간에 머먹을까?하길래..좀따 생각해보자고 했더니..족발, 보쌈..머머 메뉴를 부르더니..
집에서 먹을까? 이러대요..-_-....집에서 집에서..........저녁 같이 먹자는 사람이 9시에 집에서라..
기분 확 잡쳐서 라면이나 먹자고했더니..그러잡디다..
아니다..됐다고..저녁먹고오라고 따로먹자그랬더니..알았답디다.....
운동가면서도 넘 열받아서...나 오늘 술약속잡아서 늦게 갈테니 먼저자라고..그랬더니..잘먹고오랍니다..
운동끝나고 집에가면서..혹시하는마음이였는데..불 다꺼진 집..저희집 강아지만 저를 맞이하대요..ㅎㅎ
어디냐고 물어보니 이제 사무실에서 나왔답니다..(9시30분..) 집으로 가는길이라고..
왜케 사람이 눈치가없냐고, 서운하다고 다다다~쏘아대고...저 집에서 스파게티에 한우구이 준비했습니다..
신랑 온다니..그래도 같이 먹으려구요...........올시간이 지났는데 않옵니다....

전화를 했지요..어디냐고...술집왔답니다..이미 자리 착석하셨는데..미리얘기도 안하냐?했더니..
방금 전화하려고했답니다...ㅎㅎㅎㅎ...
저혼자 미친짓한거지요.....
그제서야 얘기했네요..나 운동하고 집으로 왔다고!!

....

집앞에서 술마신다는데..나 집이라고했는데..들어다보도 않대요..ㅎㅎㅎㅎㅎ

문자로 들어오지말라고, 술이랑 살으라고...내가 너랑 결혼을 하고..미쳤다고...그랬는데...오도 않대요..

12시 넘을때까지 술을 술술~~잘~~자시고..들어오시대요...

방에서 소리소리 질러서 쫓아내고, 아침에 혼자 준비해서 혼자나왔습니다(원래 출근 같이해요)

핸드폰 수신거부, 카톡거부해놨는데..수신거부해도 전화왔던거 수신거부표시로 다 뜨잖아요..

ㅎㅎ...전화한통이 없네요...

내가 이게 무슨 고생인가 싶고...
내가 이게 무슨 미친짓인가 싶고...
낼 아주버님 생신인데 쌩깔꺼에요...
내 생일날 식당가서 밥먹자는데..그거 사먹을돈 저도 있어요..전화않받을겁니다..

정말 지치네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모아님들...조언좀 해주세요...

  • 보람

    저도 제가 미xx 이라고 생각하고있어요..
    주위 친구들한테 말해봐도 그친구들도 모두 설국님과 같은말을 하더라구요..
    니가 너무 잘했다..라고...
    이런 성격인것도 화가나고..이런일들때문에 성격을 바꿔야된다는것도 슬프고 속상하네요...

  • 솔잎

    님 직장생활하면서 시댁행사도 님이 다 하셨군요.. 너무 힘내서 하지마세요..
    그거 고마워하기 보다는 당연히 하는줄로 알고 더 많은걸 바란답니다..
    다음부터는 힘들게 직접하지마시고 편하게 사세요.. 내가 하면서 속상해 할필요 없어요..
    님을 원더워먼으로 알게하지 마세요..

  • 에드윈

    모네님 말씀대로 시댁 식구 전화는 받을까했는데..어제도 새벽2시넘어서 술마시고 들어오는 신랑을 보고 그나마 있던 정나미도 떨어지네요...전 어제 스트레스 장염으로 병원가서 약지어먹고..식은땀 뻘뻘흘리면서 신음소리내면서 자는데..들어와서 씻더니 안방은 들여다 보지도않고 거실 쇼파가서 누워서 코골고 자더라구요...ㅎ ㅏ...

  • 애같단건 알고있었는데..그래도 저 집에있다그러면..왔어야하는거 아닌가요..(T_T)

  • 간지포텐

    님... 라면이나 먹자... 저녁따로먹자... 술약속있어서 늦게 들어간다...
    이런말.. 남자들한테 하면... 남자들은 여자 기분 상항까봐서 곧이 곧대로 하더라고요...
    님이 먼저 술 약속 잡았다고 늦게 간다해서.. 남편도.. 홧김에 잡으셨을수도 있고요..
    전화 한통없는게 겉으론 안그런척해도 남편이 님한테 땡깡 부리시는듯...? 하내요...
    아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 바나나맛캔디

    보는 사람들마다 신랑한테 사탕 받았어?하는데..그냥 웃고말았는데..
    정말 속이 짜서 죽겠어요..스트레스받아서 장염이 도져서 퇴근하고 병원가야겠네요..
    같이 열내주셔서 감사해요..ㅠㅠ..저 열낼일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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