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만이 답인가요
콘라드
1년 반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을 한달 앞두고있습니다
아이가 생겨서지우려고도 해봤지만 쉽지않아서,급하게 결혼 준비를 하게되었고
준비가 안되어있는 남자지만어쩌면잘된일이라 생각하면서 좋게 생각하기로 진행 했습니다
남자가 모아둔 돈이 없습니다
그래서 월세 30만원짜리 대학가 원룸에서 살고있습니다
서른다섯이예요
집에 흍>집에 큰빚이 있어 집에다 돈을 다 쏟아 부었데요
사는곳에저를 한번도 데려간 적은 없어요
사는곳이 볼품없어 그러려니 그사람 자존심이라 생각 하고 억지로 조르지 않았습니다
결혼준비하면서 열흘 전쯤 원룸에서 방 빼서 결혼식까지는 본가에서지낸다며 들어갔어요
그리고 일주일 전쯤 제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사람이 저와 만나는 1년 반동안 다른 여자와 동거중 이었다는 것..한 열삼쯤 어린가바요
스스로 얘기 한건 아니고 뭔가 석연찮은 것들때문에제가 추궁하고 캐물어서 진실을 들었어요
진심으로 사과하고빌었어요 그사람
그 사과가 진심이라는건 압니다
기댈곳이 없었데요
돈돈 거리는 집에서 너무 도망치고싶었고그때 그 여자를 만났나봐요
3년정도 살았다는데 그 와중에 저를 만났고 결혼을 꿈꿨나봐요
참고로 저흰 소개로 만났습니다
그 여자와 권태로운 생활에 재미삼아 소개팅자리에 나왔나봐요
근데 예상치 못했던건지 제가 너무 좋아져서 멈출 수가 없었데요
멈추는 방법을 몰랐데요
그리고 원래는 처음부터 지내는곳도 본가라고 헀는데 그것도 중간에 저한테 들켰어요
그게 한 3개월 전쯤이네요
그 때 들켰을 때 했던 말을 이모가 건물주인 대학생들 상대로 하는 원룸에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고 산다고
자기 처지가 그래서 비밀로했다고 했었어요
그래서 그때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해 했었는데
적어도 그 때 멈췄어야 했어야 했던게 맞는거죠
어쨋건 저는 청접장도 찢어버리고딱 죽고싶었지만
결혼진행중이고 그사람은 정리를 했다고 하고 뱃속엔 아기가 있어요
그래서 용서는 못했지만 일단 결혼은 진행하기로 했어요
쉽게 한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제게 보인 모습은 적어도 진심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저 유산이래요
이제 결혼을 억지로 진행해야 할 이유가 사라졌어요
짧은 시간동안 너무 많은 일이 생겨서 에너지가 고갈됐네요
어떻게 판단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아니 사실 머리가 내려준 답은 있습니다
제 친구가, 동료가 겪은 일이라면 단호하게 힐난의 일침을 가할꺼예요
하지만 불쌍하고 불쌍하고 또 불쌍합니다
그사람은 성장과정에서 문제가 좀 있었어요
그래서 성격에 보이지 않는 문제들이 많이 있는것 같아요
물론 그게 전혀 겉으로 드러나진 않습니다. 겉으로 보긴 멀쩡해요, 오히려 남들보다 더 반듯해보여요
저나름 똑부러지게나름 양심적으로 살았다고 자부하는데 이런일이 생기는걸 보니 웃음만 납니다
불쌍합니다, 그 사람도 그여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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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블랙
짚풀짊어지고 불구덩이에 들어가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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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우스
3년동안 다른 여자와 동거를 하는 와중에 1년반을 글쓴님과 만났다고요...?? 결혼을해서 3년을 같이 살다가 바람피우지 말란법 있나요.... 그때 그 남자는 글쓴님께 미안하지만 그 여자 너무 좋아서 멈출수가 없었다고 하겠죠. 게다가 돈도없으면 결혼 후 님이 그 남자 먹여살리셔야겠네요.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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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봄
지금 자신의 상황이 나와 가장 친한친구가 겪고 있는 상황이라 생각해보세요. 아마 뜯어 말리고 싶으실 거에요. 그게 답이에요 흔들리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아픈딛고 더 좋은 인생 생각하면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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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라
개인적으로 제 동생이면 하지말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너무 멀리 가신거 같아요.. 결혼하고도 이혼하는 세상에... 아니고, 험한길을 왜 가려하시나요~!!!! -
아리
냉정하지만, 파혼만이 답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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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파혼하세요..
이미 동거하고 있었던 여자분도,
임신을하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분도 너무 불쌍하네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여자만 믿고서는 그냥 결혼하는 느낌이 들어요ㅠㅠ -
다흰
그러게요, 뭘 고민하고 계신가요? 하늘로 간 아기천사가 엄마의 행복을 빌어주네요. 제발 헤어나오시고, 좋은 남자 만나 다음엔 꼭 이쁜 아가 낳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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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지금 보았는데요.. 진심으로 이댓글에 공감합니다...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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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온
22222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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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알찬
아시자나요. 그러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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