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저 대학졸업하자마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절너무 사랑해서라도 내곁을 안떠나실줄 알았는데..

설이네요..
시댁에서 친정엄마 제사지내라고 친정먼저 갔다오라는
배려로 종종 친정에있다 명절 당일날 시댁가요. .
오늘도 신랑퇴근 후.4시간이 넘게 달려와서 이시간이네요
출발할때쯤에 오해가 생겨 신랑이랑 다투고 뚱하게 왔는데
두돌아가 차에서 자버려 저녁도 못먹고 친정왔어요.

혼자사시는 친정 아부지. 식사는 시골이라 동네 회간에서
마을분들이랑 드셔서 집에반찬도 없고 밥도 없어요..
그런데 이시간 도착해서 배고프니 신灼졍?신랑이랑 저랑
차디찬 부엌에서 컵라면 먹고..

어찌나 미안하던지요..
시댁가면 늦게도착해도 어머님이 뜨신밥. 뜨신방 내어
주시면 애기도 봐주시는데.. ㅠㅠ
장모사랑 못받아본 신랑도 불쌍하고..너무 미안하고..
실은 출발하기전에 싸운거 언제출발할까 하는문제로
싸운거거든요..신랑을 낼오자는거 제가 서운한티내서ㅠㅠ
이럴줄알았음 낼 낮에올껄..

4시간넘게 달려온.신랑에게 컵라면 물부어주는 제손길이
어찌나 미안하고 부끄럽던지. .
엄마가 살아계셨음 얼마나좋았을까ㅠㅠ
다를 남자들은 장가가서 장모가 진수성찬. 씨암닭도
잡아줄텐데..

친정집이 안방빼곤 유독추워 이불폭 뒤집어쓰며 자는
신랑 .. 고마워ㅠㅠ 미안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