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욜렛/명절] 명절... 가족... 엄마..
보예
추석이네요
제사없는 시댁.
본인 시집살이에 지쳐서 며느리 명절에 음식 한 번 안시키시고
명절 당일 큰집도 재래시장서 전이며 다 사서 가시는 시어머니 덕에 결혼해서 아이낳고 내 아이 초딩되도록 명절에 설거지도 안했네요
어머님이 아껴주셔야 숙모님들도 저 안시키신다고
밥 먹으면 설거지도 어머님이 먼저 다 해버리시고
저 일할때는 추석이 시험대비 피크라
명절때도 밥먹으면 큰댁 안방서 자라하시고
점심 먹으면 친정가라고 보내셨던...
전날 다녀와서도 친정 가서 아버님 외롭지않게 하라고 보내셨던...
가끔 필터링 안하시고 말씀하셔서 속 긇어도
천성은 착한 분이시죠
명절이면 동생이랑 나눠서 친정명절음식했었는데
동생이 안오고..
아빠집에서 아빠의 동거인이 전을 하시고
제가 갈비찜이랑 잡채를 해가다가
이번에는 울집으로 오시라 하고는
제가 혼자 다 해봤네요
나름 많이 한다고 했는데
점심 한 끼 챙겨서 아빠랑 같이 오셔서 점심먹고
혹여나 작은 아버지라도 오시면...
그리고 집에 반찬이 늘 부실해서 전에 잡채에 갈비에 싸서 드리고 나니...
낼 점심에 언니가 혼자 먹을 정도만 남네요.
많이 해서 시부모님도 드리고
여차하면 시큰댁도 가져가고 싶었는데
가져가는건 고사하고 울 시엄니 드릴 것도 없네요.
괜히 죄송스럽고...
명절 전날이고 같은 아파트라 낼 큰집 같이 가자하실수도 있는데
늘 저희 일정 맘대로 움직이라시며 따로 가시고
출발 시간도 아버님께서 아들에게만 예고하시네요.
명절 음식 십 여인분하고는
삭신쑤시고 편도염 오고 숨차다고 헐떡대고 있는데
어제부터 자꾸 엄마가 보고싶네요
하긴... 늘 그립고 보고싶지만...
솜씨좋은 우리 엄마는 어찌 그 많은 음식을 다 하셨는지...
큰집가서 다 하고 오셔서는
집에와서 우리집꺼 또 하시고..
먹성 좋은 세 딸 먹이려고 많이도 하셨는데...
울 엄마는 그래도 딸들이 도왔네 싶다가도..
난 그래도 신랑이 설거지랑 뒷정리는 도와주네 싶어지고...
명절 음식 한 번하고는 몸살기에 숨차서 헥헥대면서도
내 엄마 보고싶어서 또르르...ㅜㅜ
엄마의 그 고운 음식만 드시다가
음식도 별로인 분이랑 사시면서 드시는거 시원치않은 것도 맘 아픈데...
미각 이상으로 간을 잘 못한 딸의 엉터리 명절음식도
맛있다고 드셔주시는 내 아빠 안쓰러워 또르르...ㅜㅜ
부실한 며느리 내일 또 챙겨 일찍 집 가서 먼저 쉬라고 보내실 울 시어머니 생각에 또르르...ㅜㅜ
낼 명절인데 혼자 아침, 점심 먹고있을 내 언니 생각에 또 또르르...
그리고 보고싶고 그리운데 늘 기다리고 기다리기만 하는 ...
언제라도 "언니~~~~"하고 전화하든 찾아오면
두 팔 벌려 안아줄 내 동생 생각에 또다시 또르르ㅠㅠ
명절이 즐겁기만한건 아니네요.
밤이되면 센치해져서..
낼 수퍼문 뜨면...
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소원이라도 빌어야겠어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는 것도 행복이네요.
-
해찬솔
참 맘이 저려오네요...
-
링고
토닥토닥. .
종가집에 시집와서 명절이든 제사든 오롯이 저 혼자해야 했네요
아침에 40여명 손님을 치르고
작은집 가서 그집 제사 돕고 다리가 저려 질질 끌고 돌아오면
시누들식구들이 거실에 큰 상 네개를 펴놓고 기다리고 있어요
끝없는 안주 리필에 때 되면 식사까지 챙겨가며 뒷수발 하다보면
밤 열한시
자기들 끼리 필 받으면 새벽까지 술.술.술!
다음날 아침에 해장국 까지 대령하고..
그다음에 오시는 손님들 맞이하고..
시부모님들. 시누이들 -
멱부리
그래도..혼자 있는 나보다 낫자네..힘내셔..
-
곰탱이
또르르또르르? 저도 또르르 ㅠㅠ
보면 왠수같고 안보이면 그립고
가족이란 참..
연휴 잘보내세요~ -
뽀글이
잉~슬퍼요..ㅜ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옛말이 있죠.
정말...이제 옛말이 .될수도 있는것 같아요..
모두가 다 즐거운 추석이 될수없으니까요..모두가 각자 사연 때문에도요.
저도 오늘 하루종일 전화만 받고 (집에오라는 동생 언니 전화요)..
그런데..결국 혼자있네요.혼자밥먹구 텔레비젼보구..
그래도 날 생각해주는 가족 너무고맙죠..같이있지는않지만요.맘으로도..
저도 슈퍼문 뜨면 소원 빌어야겠어요..아주열심히요..
모두다 즐겁고 -
배꽃
토닥토닥 바욜렛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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