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한건가요 ??
물병자리
신랑하고 싸운얘기예요
결혼한지 1년 6개월정도 된 부부입니다 (아직 아기가 없어요)
사는곳은 월드컵경기장 근처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어요..
신랑이 FC서울 축구경기 표4장이 생겨서 축구를 좋아하시는 작은아버님하고 그분의 아들 2명과 함께 3시에 경기를 보러갔었어요
(전 축구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거든요..월드컵때만 보는정도 ㅋㅋ)
토요일은 우리집에신랑 친구들이 놀러와서 새벽3시까지 술마시다 놀다 갔었기 때문에 우리 둘다 일요일날 12시쯤 늦게 일어났
어요. 신랑이 나가면서 ぐ「庸?경기끝나고 작은아버님이랑 사촌동생들 우리집에 올지 모른다고 하길래 어제도 무리했고 오늘은 일요
일이고 하니 경기끝나면 밖에서 식사하고 집에는 오지 않았으면한다고 말했더니 신랑이 알겠다고 하고 나갔어요
경기끝날때쯤에 내가 전화해서 식사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봤더니 밖에서 먹고 헤어질거라고 하더라구요..
난 혹시 올까봐 조바심냈었는데 다행이다싶어 안심하고 있었는데 2시간이 다 되도록 안들어오더라구요
잠시후에 신랑이 한잔했는지 작은아버님이랑 사촌동생들 데리고 집으로 같이온다는거예요. 나정말 세수도 안하고 떡진 머리로
널부러져 있었고 집에 손님한테 대접할 음식도 하나도 없었거든요. 술한잔하니까 우리집에 모시고와서 더 대접하고 싶었나봐요
그래서 내가 전화로 좀 떽떽거렸어요..올거였으면 처음부터 말하지 이제와서 그러면 어떡하냐고..눈치로 보아하니 작은아버님이
랑 사촌동생들 옆에서 됐다됐다 하고 담에 보자고 이러는것 같은데 신랑이 구태여 가자고 하는것 같더라구요
전화 끊자마자 부랴부랴 머리부터 감았어요..감고있는데 신랑이 계속 전화를 하는거예요..머리 다 감고 나가서 전화를 받으니 신
랑이 우리집에 모시고가는것보다 본가(시댁)로 모시고 갈테니 나보고 거기로 오라고..(참고로 시댁이 걸어서 15분정도 거리거든
요) 옆에서 작은아버님 전화기 건네받아서 저한테 괜찮으니까 담에 보자고 그러시고 끊으셨어요..
또 잠시후에 신랑이 전화와서 우리집앞에 작은아버님 오셨으니 나와서 인사라도 하라고해서 머리도 말리지못하고 또 부랴부랴
나가서 작은아버님한테 인사드리고 사촌동생들한테 인사하고 집에 안들어오시고 그냥 가셨어요..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는데..나 정말 무지 화가나서신랑한테 한소리좀 해야되겠다 싶어서 벼르고 있는데 오히려 신랑 저한테
나를 O같이 보냐면서 말끝마다 시X 하면서 더 화를 내는거예요..저도 지지않고 내가 화가난 얘기를 했죠..
술한잔해서 그런지 신랑 말하는게 과격해지더라구요..본래 성격은 온순하고 욕도 하는사람도 아닌데 나한테 자좀심이 상했나봐
요. 언성높여서 싸우다가 신랑이 TV랑 컴퓨터 다 끄라면서 안끄면 다 부숴버린다고 하길래 내가 그렇게 해보라고 같이 부수자 말
하고 식탁위에 있던거 바닥에 던지다보니까 간장종지랑 플라스틱쟁반이 약간 깨졌어요..
나도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던지거였는데 신랑이 놀란것같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작은방에 들어가서 막 울었어요..
제가 화가 난건 작은아버님을 모시고 오는게 싫어서가 아니예요. 내가 미리 부탁을 했었고 그렇게 하겠노라고 약속을 했었는데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상태에서 갑자기 모시고 오면 제 입장이 어떻겠어요. 신랑도 술마시고 잠시 기분이 업되서 그런거였지만
나에 대한 배려심이 없다는것에 너무 화가났어요..전에도 결혼초에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사촌동생들 회사동생들 집에서
재운적이 있거든요. 사실 신혼집은 거의 좁아서 다른사람들 데리고 와서 재우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잖아요.
가뜩이나 지금아기가 생기지 않아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노력중인데 신랑이 한몫을 했네요..
과격하게 싸우는 부부 TV나 인터넷으로만 봤는데 정작 내가 그 입장이 되니까 이해가 되네요
신랑기분 맞춰주지 않은 나도 잘못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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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
모든분들 좋은말씀 고맙습니다.. 글을 올려서 위로의 말을 읽으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요..모두들 너무 지혜로우신것 같요..제가 사실 애교도 없고 맘에 꽁 담아두는 성격인데 저도 좀 고쳐야겠어요..^^
-
소미
저두요~ 저도 거의 싸우지 않는 편이긴 한데..서방이 가끔.. 이러자! 했다가..저럴까? 아니 그냥 이러자. 이러면서 자꾸 말 바꾸면 정말 스트레스 확 받더라구요.
이러자.. 하면 나름 마음 속으로.. 어찌어찌해서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고 계획을 세우는데..
또 저러자.. 하면 또.. 아 그럼 이렇게 하지말고 저리해야겠구나.. 하다가..
또 그냥 이럴까? 이러면.. 뭔가.. 속에서... 꿈틀..꿈틀.. -_- 울컥..하죠;
토닥토닥. 그래도 너무 -
스릉흔다
정말 100% 공감되는 글이네요...
전 이런일이 허다하거든요.. 정말 이럴때 남자들보면 왜이렇게 생각이 짧은지..
물론, 손님온다고해서 싫어하는사람들도 있지만.. 글쓴이님이나 저나..그런걸로 화내는게 아닌데 남자는 그걸 모릅니다~
집에 대접할것도없고.. 사람들에게 추한모습 보이기싫은 여자마음을 모르나봐요...
한두시간전에만 전화줘도 후딱씻고 근처마트가서 과일이라도 몇개사올텐데 집앞에와서 전화하면 정말 대략난감이죠.. 그리고 아무리 술을마셔서라고해도 욕 -
활력초
전날 손님도 치뤘는데 신랑분 좀 너무 하셨네요.
그래도 물건 던지면서 다투신건 잘못하신 듯 해요. 그게 한번이 어렵지 이젠 싸울때마다 뭔가를
던지게 되거든요. 그러면 남편도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게 되구요... 그러다 폭력....
아침에 이렇게 말씀해 보세요.
<내가 당신한테 전화왔을때 먹을거 사가지고 모시고 오라고 말할껄 생각이 짧았다. 미안하다. 어제 물건 던진것도 미안하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하지만 전날 손님 치루고 너무 힘든 상황인데 -
황소눈
100% 이해가요.. 남자들은 뭘 잘못한지도 몰라요. 그냥 상황이 그러해서 저러해서 이렇게 됐으니, 이해하면 그만이지..식이고, 신혼땐 여자는 친척분들한테도 기왕이면 이쁘게 보이고 싶고, 집안도 깨끗하게 음식도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강박관념 같은 것이 있는데, 남자들은 그것 자체를 잘 이해 못하는 것 같아요. 아마 남편분한테 님이 왜 화가났는지 얘기해줘도, 딴소리 하고 있을거에요.
일단, velsarie님 말씀이 지혜롭다고봐요. 그러면 -
가지등
님 잘못이 아니에요.. 남자들은 참 다들 별거아닌거에 자존심상해하고 삐치고 화내고 애들같고 그런거같아요 ㅎㅎ 저도 2년안됫고 아직 애기 없이 둘만 사는데 집에 가끔 애가 잇는것 같거든요~ㅎㅎ
님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서로 감정 가라앉고 신랑님 술깨셧을때 차분히 얘기잘 해보세요... 서로 맞춰줘야 하는데 한사람만 계속 맞추다보면 홧병생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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