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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방탈)위암 걸리신 시어머니와 시할머니 생신

약간 방탈)위암 걸리신 시어머니와 시할머니 생신

태양

제목 그대로 시어머니가 위암에 걸리셨어요...
혼인신고하고 함께 지낸지는 8개월정도 되었지만, 결혼식 올린지는 한달 반 밖에 안되었는데..
이미 두달도 더 전에 알고 계셨습니다.
신랑이랑 어머님만 알고 있던 상태에서 결혼식을 진행하셨고, 작은병원에서 서울대 병원으로 검뼈막?검사 받으러 다니시고...
드뎌 내일 서울대 병원 담당의와 수술 스케쥴을 잡습니다.

우리 시어머니...
성품이 온화하세요... 타고난 성품 자체가 나쁜 마음,못된 마음 잘 못먹으세요...
본인이 암이라는거 아시는 순간 마음이 참 그랬을텐데, 저한테 비밀로 해달라고 먼저 하셨대요...
그리고는 결혼하고 얼마안되어 새색시 마음 산란하게 해서 미안해서 어쩌냐고 하십니다.
배도 부른사람(제가 임신 8개월입니다) 신경쓰이게 해서 마음이 안좋다고 하십니다.
그런 시어머니가 5년전 시아버지 사업이 망해 옷가지만 들고 이사나오셔서 지금은 베이비시터 일을 하고 계시고, 이젠 아버님도 어머님께 좀 달라지신 모습을 보여주시던 와중에 암에 걸린걸 아셨네요...ㅜ.ㅜ

반면 시할머니...
타고난 성정이 워낙 까칠하시고, 잔소리가 많으세요...
첫 명절이었던 추석때 종가집 손녀였던 제가 제사상 차리는데 음식을 놓았거든요...
당연히 어렸을때 부터 보아오던 가락이 있으니 이쁘게 놓았습니다.
바로 시어머니랑 저를 비교하시면서 좀 심한 말씀을 하셨어요;;;;;
우리 신랑에 대한 사랑 별나시고 오매불망 우리 신랑뿐이십니다.
다른 가족들 안중에도 없으세요...

문제는 두분이 생신이 열흘도 차이 안나구요...
배불러서 결혼 준비한다고 집들이도 하지 말라셨는데(요건 시어머님 의견) 할머니가 궁금해하시기도 하고, 한번도 안 모시는건 예의가 아니다 싶어 생신 겸 집들이로 저희 집에서 조촐하게 차리려고 했거든요...
계획하면서 음식재료 미리 주문해놓고 있었는데, 신랑이 어머님 암 소식을 전했네요...

어찌할지 몰라서 내가 우리 어머님이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 보았는데요...
내가 암이고 낼 날짜 받을건데 주말에 시어머니 생신 챙기겠다고 앉아서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있을수 있을까...
전 좀 서운할거 같더라구요...
원래 좋은일, 나쁜일 겹치면 안 좋은일 위로 해 주는게 먼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할머니께 신랑만 보내서 용돈 드리고 점심 한끼 사드리고 오는게 어떨까 했는데요...
내일 어머님 수술 스케쥴 잡으러 병원에서 뵙기로 햇는데...
어머님은 분명 자신은 괜찮다고 할머니 생신 차려드리라고 하실건데요...
그렇게 되면 가족들 다 모여서 축하분위기 내야 할텐데...
저라면 그냥 할머니께 수술날짜 나오는데로 알려드리고 생신을 간소하게 챙기는게 어떨까 싶은데요...
어머님 생신은 따로 챙기거나 아마도 병원에 계시는 도중에 맞으실 가능성이 크지 싶구요...
아~ 머리 터집니다.
어떻게 해야 현명한 걸까요...
아버님 형제분도 작은 아버님 한분밖에 안계셔서 다들 사이가 좋으시고 각별하세요...
제가 종손며느리고 첫 혼사였기에 잘 하고 싶거든요...
항상 잘 할순 없지만, 못해도 긍정적인 부분만 봐주시는 시어머니 잘 챙겨드리고 싶어요...
그렇다고 신랑 키워주신 시 할머니 서운하게 해드릴순 없고...
결혼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 재마루

    어머님을 챙기세요

  • 재마루

    마자요... 저도 많이 아파봐서 아는데, 아프면 옆에서 아무리 잘 챙겨줘도 외롭고 서럽거든요..
    크게 아픈 분이 없으셔서 그런것 같아요...
    다행히 신랑도 점심 한끼 사드리고 온다고 하니 잘 풀린것 같아요...
    조언 감사합ㄴ디ㅏ^^

  • 도도

    저희 집안도 집안에 병자 있으면 잔치고 뭐고 다 없이 지냈는데... 좀 아닌 듯 싶네요.. 신랑님께 살짝 언질 좀 하심이...

  • 연블랙

    그쵸~ 우리 신랑은 잘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원래 집에 중환자 있음 경사 안챙기는 거라고 얘기 해줬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석죽

    원래 집안 어른이 아프시면 잔치하는거 아니라고 했어요~
    저도 아버님이 편찮으셔서 집들이 한번 안했어요.

  • 착히

    할머니 성정이 별나셔서 어머님이 안 알리셨으면 하시더라구요...
    차라리 다 알리면 며느리 좀 아껴 주실까 했는데, 어머님 의견으로는 그러실것 같지가 않대요...ㅎㅎ
    신랑 보내서 점심 사드리고 용돈만 드리기로 했어요...
    근데, 어머님도 또 굳이 가시겠다고 하시네요... 우리 시어머니 너무 천사표;;;;
    조언 감사합니다.

  • 가온

    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애경사는 다 생략하기도해요.
    어렵고 힘든 일에만 집중하라는 의미인거 같아요.
    시할머니 생신을 안챙길 수 없는 분위기면 서운하지 않으시게만 챙겨드리세요

  • 서리서리

    다른 생신에는 항상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했대요...
    아버님과 작은 아버님밖에 없으시고 사촌간이라고 해봤자 셋밖에 없어서 온가족이라고 모여도 열명도 안되거든요;;;
    다행히 작은 아버님께서 안된다고 하셔서 일이 수월하게 되었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다옴

    시할머님 생신상까지 차려야 할까요.
    저도 장손며느리지만 시할머니 생신에는 용돈만 챙겨드렸어요.

  • 말글

    조언 감사합니다^^
    다행히 작은아버님댁에서 약속이 있으셔서 안되신다고 하시네요...
    어머님이 암소식을 알리고 싶지 않아 하셨는데 잘 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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