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달 된 새댁입니다..
어찌해야할지 너무 고민이 되어 모아에 글을 올립니다

일단 상황 설명부터 드리자면..
제 시어머니는 남편이 초등학교 6학년때 의료사고로 억울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아버님께서는 1인시위까지 하시다 결국엔 하시던 사업도 망하게 되어
남편과 남편여동생을 데리고 중국에 가셔서 다시 사업을 시작하셨어요..
그러다가 남편이 중학교 3학년때쯤 미혼이었던 여자분. 여자분.. 지금의 시어머니를 만나셨어요
중국가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좀처럼 잘되지 않으셨고 지금의 시어머니가 뒷바라지를 다하셨습니다..
29살의 여자가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심지어 아이 둘 있는 남자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았을겁니다..
만류하는 가족들도 뒤로 한채 말이죠
참고로 시어머니는 한국분이세요 사업을 도와주시다 알게 되신 분이구요..!
그런데 시아버지가 갑자기 간경화로 쓰러지셔서 몇개월 투병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만난지 10년된 해에요
그 병간호 수발.. 다 감당하셨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신지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까지 어머님방에 아버님 사진으로 가득합니다..
심지어 남편에게 돌아가신 아버님을 그리워하는 뉘앙스도 많이 풍기시구요..!
(참고로 아직 재혼안하셨고 재혼생각없으십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예요..
어머니가 중국에서 사업이 힘들어지셔서 곧 한국으로 들어오실것 같은데
그전에 아버님을 한국납골당에 모셔라..(어머님이 어떻게 될지모르니)
돌아가신 어머님묘도 개장(파묘)해서 납골당에 모셔라
이렇게 말씀하신겁니다

(참 ..돌아가신 어머님의 제사까지 챙겨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일단 돌아가신 어머님을 화장해서 안치시키려고 납골당에 갔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고민을 엄청 하더라구요
돌아가신 어머님과 아버님을 합장해드리고 싶은데..
지금의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걸리고.
그렇다고 따로 따로 모시면 돌아가신 어머님께 죄송스런 마음이 든다고 하네요..!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결정을 하시겠어요..?
많은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