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이에요
신랑이가끔 모이는 직장 선후배 모임이 있는데 맴버들이 술을 아주 좋아하나봐요
그날도 집으로 퇴근해 차를 두고 모임에 갔어요?갔어요
11시 전에 들어온다고 약속했는데 사람은 안오고 알쏭달쏭한 문자만 오는 거예요
자기가 좋아하는 거 많이 나왔어요~
집에 가고 싶은데 못가게 해~
그러더니 12시쯤택시비 없다고 집앞으로 나오라는 전화.
얼굴은 불그래해서 양손에 보따리를 들고... 택시 아저씨는 요금 달라고 기다리시고...
자기 지갑이 없어요? 돈이 왜 없어요?
...
모임이 노량진 수산시장 아는 횟집에서 있었대요.
홍합탕이랑 회가 나오니까회를 좋아하는제 생각이 났나봐요
눈치껏 담아오려다가 친구들한테 걸려서욕먹고 난리났나봐요..미친놈 재수없다 변했다ㅠㅜ
짖궂은선배가 이 친구 오늘 집에 안보낸다고 강남 룸살롱으로 2차를 가자는데
안갈려고 버둥대는 통에 지갑에 돈도 빼앗기구...택시비도 없이 도망 나왔나봐요
나중에 들은 얘긴대요, 2차가서 새벽4시까지 마시고 술값이 3백이 넘었대요
두손에 꼭 쥐고온두 보따리는요...
그 난리를 본 가게 주인(친구)가 홍합을 싸 주면서 형수님 갖다주라고 했대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도미회도...한보따리
늦은 밤..맛있는 회보다 더 좋은 우리 신랑
넘 이쁘고 사랑스럽지요?

외국에선 괜찬은데...한국에서는 시부모님께 이런얘기 해도 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시부모님한테 이런얘기하면 안 좋아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