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항상 이시간이면 산책 가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ㄴㅏ왔거든요
동네 할머니랑 정자 벤치에 앉아서 얘기를 나누는데
어떤 목소리 걸걸한 여자가 오더니 자리좀 비켜 달래요
첨보는 여잔데 목발 짚고 기부스 했는데 같이 온
남자랑 할말 있다고 자리 비켜 달라네요
어이 없어서 계속 앉아 있을까 하다가 보통 가 보통 여자가
아닌거 같아서 저는 일어 났는데요
근데 저랑 같이 계시던 할머니가 오늘 보청기를
안끼고 나오셔서 전혀 대화가 안되요
목소리 걸걸한 여자분이 할머니한테 계속 자리좀
비켜주심 안되냐니까..
할머니는 못 알아듣고
애가 몇이유?
나이는 몇살이유?ㅋㅋ
내가 작년까진 보청기 안껴도 잘 들렸는데 올해는
하나도 안들려.ㅋㅋㅋ
근처에 있는데 웃겨 죽겠네요
할머니 완전 동문서답하고 계셔요

지금 씨발씨발 하면서 전화 통화 하네요
핸드폰 음악 틀어놓고 춤추고..
할머니 이쪽으로 오셨는데 저 여자 고고 잘 춘다고
나이가 42이고 애가 둘이라네요
참 별사람 다 있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