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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때 만삭 며느리 한텐 오지 말라고 하고, 신랑한텐 전화해서 데리고 오라고 하시네요ㅡㅡ

설때 만삭 며느리 한텐 오지 말라고 하고, 신랑한텐 전화해서 데리고 오라고 하시네요ㅡㅡ

미영

임신 9개월 임산부 에요..
임신후에 기본체력도 약해지고
직장까지 다니고 있어서 배뭉침도 심하고
골반,치골통증도 남들보다 많이 심해서
거동도 불편하고 병원에도 자주 들락 거리고 있어요.

2주전부터 시어머니께서 전화로...
제가 잦은 자궁수축 땜에 이틀이 멀다하고 병원 다닌걸
아시기에.. 이번설에 힘들면 오지 말라셨어요.
가뜩이나 직장까지 다니느라 힘드니
이번 설엔 퀑 설엔 친정가서 쉬라고 하셨구요.
그래서 죄송하지만 알겠다고 하고
이번 설엔 안가기로 했어요.

그렇게 말씀 나눈 다음날 전화가 왔는데..
오지 말라고 분명 말씀 해놓고
몇일날 출발할거니? ㅡㅡ.........
아.. 말은 그렇게 하셨어도
와주셨음 하시는 구나.. 하고 마음은 이해 하지만
이래저래 힘들것 같아서...
가도 일안하면 한소리 들을것 같고
안가도 어차피 유세 떤다고 한소리 들을것 같고
그냥 어차피 한소리 들을거 안가고 듣는게 낫겠다며
어쨌든 저는 안가고 신랑만 가기로 했어요.

병원에서도 가뜩이나 조산기 생길 수 있으니
왠만하면 일도 쉬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일을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요.ㅠㅠ
이번 명절때도 무리 하지말고 쉬라고 하셨고..
신랑도 저 친정 가서 쉬는게 좋겠다고
시어머님 한테도 계속 전달을 한 상태 였어요.
시어머니도 알았다며 쿨하게 쉬라고 하셨는데...

근데 오늘 신랑한테 전화해서 저 데리고 오라시네요.
못데려 오냐고 몇번이나 물으시더라구요.
신랑이 저 가면 차 오래 타는 것도 그렇고
시댁가면 불편한데 앉아 있는것도 힘들고
일도 못하고 방에서 누워서 쉬면
다른 어른들 눈치도 보이고
또 시골이라 어른들은 저 임신 했다고 유세 떤다고
옛날엔 배불러서도 다 밭메고 일했다는
레파토리 또 나올게 뻔하고
몸도 안좋은데 가면 일 시킬거 뻔하고
가서 눈치보고 스트레스 받을바엔
차라리 안가는게 낫겠다고 했거든요.
더이상 데리고 오란 소리 하지 말라고 했더니
아이고 알았어 아들~ 하셨어요.

참고로...
시댁에 음식 할줄 아는 사람이 저뿐이에요..
다른 며느리들, 어른들 다들 요리를 못하세요....
저 결혼전엔 냉동식품으로 음식 하셨더라구요....

아무튼 더 기가 막힌건
그렇게 통화를 마무리 하던 찰나
통화중에 시어머님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
시누에요.. 언니가 해준 전이 너무 먹고 싶다고....
곧바로 시어머니.. 신랑한테...
00가 언니가 해준 전이 너무 먹고 싶대 오라그래.
전은 제가 해야 맛있다고..... ㅡㅡ
와서 전 부치라고 그래...라시며 ㅡㅡ
알겠다고 해놓고 바로 오라그래...는 뭔가요...
그 이야기 까지 들으니 좀 속상 하더라구요..
시누는 성인인데 철이 없는건지..
만삭 임산부한테 그 많은 음식을 해달란 소리가
과연 나오는지..... 속상 했어요..

결국 요리 할 사람 없으니
나이 젤 어린 만삭인 며느리 한테 전 굽게 하려고 그렇게 오라고 하신건가 싶기도 하고....
시할머님도 자긴 체구가 작아도 다섯이나 낳았는데
저는 체구도 큰데 왜 그렇게 힘들어 하냐고
뱃속에 아가가 딸이면 일 막 해도 된다시고...ㅡㅡ
(뱃속에 아가가 아들이면 쉬어도 되는데 딸은 막 일해도 된대요)
너무 안움직여서 그렇다고 등산도 하고 밭일도 하고
해야 아픈게 사라진다고... 또 옆에서 거드셨어요.
사람마다 정말 임신 후 몸의 변화는 다른건데..ㅠㅠ

그렇게 통화후에 저한테는 또 오지말고 푹 쉬라고
걱정을 하시더라는........ 뭘까요 도대체.....
그냥 솔직히 와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던가..
자궁수축으로 입원까지 두번이나 했던것도..
상황 뻔히 아시면서.....
왜 신랑이랑 저한테 하는 말씀이 다르실까요.
전 빙 둘러 말하는 성격이 못 되서
저런식으로 말씀 하시면 너무 싫거든요 ㅠㅠ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신랑이 제 편에 서서
방패막이 되어 주고 있어서 그나마 숨이 쉬어 지는데..
오늘 결국... 전 부치러 오라는 말 듣고 짜증이 훅...
올라오더라구요....
저도 아무리 만삭 이라도 몸이 자유롭고
힘들지 않고 체력만 되면 가서 일손 돕고 하겠는데
정말 몸이 안따라주고 힘들거든요.. ㅠㅠ
신랑은 제가 골반 뒤틀리는 통증에 아파서 밤마다
우는 절 곁에서 보기 때문에 잘 알아요...
가기 싫고 일을 하는게 싫은게아니라
상황이 그렇다 보니 안가는게 나을것 같아서 안가기로 한건데....
왜 시어머님은 이해를 못해주실까 속상 해요.
시누도 얄밉구요.... ㅜㅜ

오늘밤 그런 전화가 올줄도 모르고..
저는... 이번 설에 못 내려 가는게 죄송한 마음에
오늘 여기저기 들러 시댁에 보낼 선물들..
잔뜩 사서 챙겨 뒀네요....
드리고 싶지 않아졌어요..... ㅠㅠ

  • VE

    알아서 전 해드시라하고싶네요 결혼하기전엔 며느리없이 잘도 지낸설인데 왜 결혼하고 며느리가생기니 부려먹고싶어서 안달난사람처럼 ㅉㅉ이해가안되네요 가지마세요 통화햇을때오지말라햇으니 이번설은쉬세요ㅜㅜ몸챙기셔야죠ㅜㅜ

  • 초시계

    가지마세요 고민할 필요두 없네요 미친시누년이네요

  • 바나나

    그나물에 그밥이네요..절대가지마세요

  • 봄바람

    아 ㅋㅋ 이말 왜일케 와닿죠?

  • 꽃여름

    철없는 여자들은 저승가도철없ㄷㅔ요.
    가지마셔요.

  • 후회중

    가지마세요오 자기몸은자기가 챙기는수밖에요. 에구구

  • 꽃님이

    뭐죠? ㅡㅡ 듣는 제가 화나네요

  • 세리

    가지마세요ㅡㅡ같은여자이면서왜그런지정말..

  • 우미

    시댁은 어쩔 수 없나봐요ㅠ 그런데 제 생각엔 한번쯤 쿨하게 쉬는 것도 나을 것 같아요. 아가랑 몸 생각하셔야죠~

  • 가림새

    가지마세요~ 님 몸 님이 챙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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