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이혼할것 같아면서
엄청나게 길게; 글 썼던 사람이에요...

엄마한테는 이야기 했구..
아빠는 금요일에 건강검진 있으셔서
검진 받으신 후에 얘기하자고 했어요..

시누이한테도 다는 아니구.. 대충.. 카톡으로 얘기했는데..
솔직히 시누이는 성격도 좋구 전 좋거든요.. 자기오빠 성격 원래 앴 원래 아니까
또 저번에 한번 그런 적도 있으니까, 저 이해하는 듯이 답해주기는 하는데..
그래도 가족이니까 결국 오빠 편이겠죠, 모 그런건 상관 안해요.
일단 본인만 알고 있겠다고 하네요,,

아무튼.. 이혼 하면 저 혼자서도 잘 살 수 있겠죠?

이렇게 매일 좌불안석에 마음 졸이며 살지 않아도 되구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어질 거구..
두사람간에 결혼생활도 좋지두 않은데, 시댁에 챙겨야 할 의무감 책임 이런것도 없어질거구
혼자 돈 벌면서 쓰면서 홀가분하게 잘 살 수 있겠죠?

오늘 회사 면접 다녀왔는데.. 맘에 들어하시더라구요..
솔직히 그동안 좀 더 좋은 회사로 가려고 간보고.. 면접보고 고르고 해서 그렇지
취직은 항상 잘 되는 편인거 같아요.. 여기 아니더라도 딴대도 갈 수 있을 것 같구

회사 다니면서바쁘게 살다보면 아픈것도 차차 좋아지겠죠?

제가 제일 걱정되는건 우리 엄마아빠..구..
저는 뭐 부끄럽거나 그런건 없어요.. 근데 엄마아빠한테 너무 미안한게 제일 커서 그렇지..
결혼한다고 맘고생 몸고생 다 하시구.. 돈도 많이 쓰시구..
온갖 친척들 지인들에게 망신스러울것도 걱정되구..
에휴 가족들이 제일 걱정이에요

나이 30살이.. 20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나이 아니구..
주위에 결혼하는 사람 요즘 보면 여자들도 거진 30대 이상이구..
솔직히 이젠 남자랑 사는거 자체가 질려서
그냥 혼자 살고 싶어요 ㅋ

혼자서두 잘 살 수 있겠죠?
용기를 갖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