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센터  l  자유게시판
인기검색어 스파, 물놀이, 콘도, 호텔, 레지던스
상반기 리뉴얼 공지
(방탈) 조언좀 부탁드려요.

(방탈) 조언좀 부탁드려요.

새누

예전에도 글을 올려서 모아님들 위로 많이 받았던 일이예요.

저에게 친언니 같았던 10살 많은 아는 언니가 있었어요.
친정도 굉장한 부잣집이고 시댁은 더더욱 부잣집이구요.
전 그냥 평범하게 열심히 살고있는 30대 초반입니다.

20대 초반 멋모르던 시절에 언니를 만나 언니가 잘해주었고,
같이 동대문 쇼풔鍮?쇼핑가고 그러면 언니가 옷도 많이 사주고,, 암튼 예뻐해줬어요.
직장 다니더 첫 해외 출장 갈때는 언니가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용돈도 주고요 ㅠ.ㅠ

그러다가 2년 전쯤에 언니가제안을 해서
언니가 돈을 투자하고 저는 와서 일을 하는 사업을 시작했는데-
제가 큰 상처를 받고 일을 정리했습니다.
사업은 굉장히 잘되었는데-

그전에는 동등하던 입장이었는데-
언니가 돈을 투자 하다 보니 저를 마치 집안일 도우미 부리듯이 해서..
그리고 사업에 관하여서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게 하고.. 그래서 저에게 우울증이 왔구요.
저는 모든 것 포기하고... 저대신 일할 사람 뽑아서 다 가르쳐 놓고 나왔어요.
나올때 5개월간 수고비로 언니가 200만원 주었습니다.

암튼 제입장에서는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잠도 못자고 엄청 스트레스 받아서 일구어 놓은 것을
다 털고 나왔어요. 모든건 제 결정이니까 원망하는 마음 하나도 없었구요.
그래도 200만원이라도 주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큰 경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나오고 나서 1년정도 있다가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모르지만 언니는 사업을 접었습니다.
언니는 그냥 제가 몸이 아파서 관두는 것으로 알고 있었어요.
제가 언니 때문에 관둔다는 말을 하지 않았거든요.

그 뒤로 일 관해서 연락 오면 받아서 처리해주고, 사적으로는 거의 만나지 않았습니다.
언니는 몇달에 한번씩 전화하고, (거의 제가 받지 않았어요)
문자로 하고 그랬는데 (답장도 거의 하지 않거나, 단답형으로만...)

지난주에 둘다 아는 사람의 아이 돌잔치가 있어서 거기서 만났어요.
사실 그언니 마주치는게 싫어서 갈까 말까 망설였는데- 그 언니 때문에 다른 사람까지 못만난다는게
제가 자신이 너무 못난이인것 같아서 간 거구요..

얼굴을 마주하니 언니가 그동안 왜 자기 연락 씹었냐며, 너 때문에 내가 지금 속이 말이 아니다고..
니가 서운한게 있으면 말해서 풀 정도 되지 않냐고 우리 사이가 이렇게 얘기하면서 눈에 눈물이 맻히더라구요.

저는 알겠다고... 그냥 미소 지으면서 넘어갔어요.

제 심정이요. 복잡합니다.
10년동안 지내온 세월이 있기에, 언니와 관련된 물건만 보면 언니가 생각나요.
좋았던 기억도 많기에- 좋은 감정도 생기구요.
근데 자기전에 생각에 빠지면 언니가 했던 말들 .. 나에게 상처가 된 순간들이 생각나면,
심장이 뛰고 잠도 안와요.

제가 제 마음에 품은 생각들 다 말하면 그 언니도 상처 받을 거예요.
근데- 전 그 얘기들 다 털어 놓지 않으려면 그언니 만나지 않을 거거든요.
얼굴을 볼수 없어요. 그건 가식으로 느껴져서요..
근데 제가 그 얘기들 다 털어 놓으면 그 언니 역시 힘들 거예요.
저는 제가 받은 상처 그 언니에게 돌려주고 싶지 않아요.
그냥 모르면 모르는데로 지나가고 싶은데-
세월이 지나서 3년뒤 5년뒤 상처가 치유되면, 그 때 다시 연락하기엔 넘 늦을것 같구요..
좋았던 마음과 힘든 마음이 공존하니 마음이 복잡합니다..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은 제가 그 당시 우울증 온것 때문에 우리 남편이 엄청 고생했구요.
친정식구들과 남편이 극도로 그 언니를 싫어 합니다.

어떻게 해야 현명한 걸까요...
그 언니와 결별 후에 계속 해서 하고있는 마음속 고민이네요...

  • 파랑새

    동업이 원래 의 좋던 사람도 갈라서게 만듭니다.. 너무 마음아파하지 마시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흘려보내보세요 시간이 치유해 줄거예요.. 님 그래도 마음이 착하신 분 같네요~

  • 키다리

    그 적정선이라는게- 어떤 건지... 어떻게 그어야 하는건지... 머리로는 되는데 가슴으로는 안되네요. 그 언니 앞에만 서면 떨리는 나의 눈빛 보여주고 싶지 않은데- 아직 컨트롤이 잘 안되요.

  • 내꼬야

    맞아요... 그래도 10년간 지낸 우정이 있는데 인연을 끊기 보다 좀 적정한 선을 그어 거리를 유지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앞으론 사업 머 돈 관련된 걸로 얽히지 마시고요~~

  • ComeOn

    근데 언니가 그때 만났을 때 꼭 연락을 해달라고 해서요.. 그러고 나면 언니는 전처럼 저한테 계속 연락을 할거 같은데- 전 그게 너무 부담스러워요. 제가 계속 거절해야하니까 그런 상황때문에 미안한 감정이 드는것도 싫고요.

  • 카이

    뭐~ 인연을 끈는 다기 보다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지금은 좀 미우니까 조금 멀리 하고 좀 좋아지면 좀더 가까이 그렇다고 사업이나 직장관계로는 엮이지 말고^^

  • 수국

    치유된다기 보다는 가시 같은 것들은 좀 무뎌질수 있으니까요... 그 언니도 저에게 맘상한거 있겠죠. 하지만 그 언니는 그 당시 저에게 다 얘기했어요. 제가 관둔다고 했을때, 투자한 몇천만원 내가 비싼 옷 사입고 태워버렸다고 생각하면 작은 돈이고, 큰돈이라면 큰돈이다. 근데 니가 나한테 이럴수 있냐 이런식으로요... 제가 자존심이 강한 편인데- 저는 교통비 아끼느라 항상 버스타고 다니고 회사에 청구하지도 않았는데- 반복적으로 마치 제가 회사를 이용해서 제

  • 푸르나

    떨어져 있다고 마음에 있던 속병이 다 치유되는건 없다고 보구요 그언니도 님한테 서운한게 있을수 있자나요..서로 상대방 입장보다 사람이니까 자기방어적이겠죠.제가볼땐 그 언니도 님한테 아쉬운것도 있겠고 님도 그언니땜에 속상했고 차라리 둘이서 진지하게 속내 다 털어내서 얘기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사람이 진짜 속 다보여주면서 진지하게 얘기하면 다통한다고들 하네요 .그언니분하고 얘기 잘하셔서 예전사이로 돌아갔으면 하네요^^

  • 뿡뿡몬

    저도 그 분 처럼 인연 끊고 싶은데- 중간에 얽힌 사람들이 좀 있어서 그렇게 되지는 못할것 같아요 ㅠ.ㅠ

  • 다가

    네 맞아요 가끔 볼떄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는데- 가까이서 일하게 되니 넘 힘들더라구요..

  • 소미

    후~ 좀 떨어 져 있을때 좋아 보이던 사람도 가까이 있게 되면 다른 사람일 때가 있슴니다.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1975415 여성들 옷차림 궁금해서 그런데요 외 여름에도 덥게 입어요?? (10) WatchOut 2020-06-15
1975414 꼬봉이 등장!( 10분후퇴장ㅡㅡㅋ) (5) 슬아s 2020-06-15
1975413 19금(부부관계) (10) 통꽃 2020-06-15
1975412 한달에 얼마정도면 남편한테 잔소리안하고 지낼 수 있을까요? (10) 잔디 2020-06-14
1975411 안구건조증엔 누액제가 답인가요 ?ㅠ 희1미햬 2020-06-14
1975410 너에게 쓰는 편지.. (3) 다크 2020-06-14
1975409 여기다가햐도되나요?? (1) 난길 2020-06-14
1975408 사고치는 우리 남편!! (7) 연분홍 2020-06-14
1975407 대전에 맛나는 집 추천해주세요?? (2) 소율 2020-06-14
1975406 방탈) 여름 첫 휴가- 제주도로. 근데 숙소는 어디에? (8) 알렉산더 2020-06-14
1975405 삼산에 괜찮은 맛집 추천 좀 해주세요^-^ (7) 핑1크캣 2020-06-13
1975402 유성문화원근처사시는 분들 (2) 2020-06-13
1975399 가족 여행기같은 게시판 있었으면 해요.. (3) 한추렴 2020-06-13
1975395 케리비안 사람많을까요? 가지등 2020-06-13
1975393 롯데 자연밥상 예약해야하나요? (4) 해지개 2020-06-12
1975389 권선sk뷰아파트 24평전세 얼마해요?? (1) 아서 2020-06-12
1975385 트레이더스-겨울왕국 건반 (2) 가을바람 2020-06-12
1975383 연년생키우시는맘들보셔요~ (10) 일진오빠 2020-06-12
1975361 경성큰마을 근처 영아 잘보는 어린이집 알려주세요. (1) 자올 2020-06-10
1975357 아이재활의학과추천좀해주세요 (10) 마루한 2020-06-10
<<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