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랑이 집앞에 친구가 왔다며 나갔습니다.
저녁먹고 온다고했어요~
전 울 3살된 딸래미 10시정도 재우다보니...같이 잠이들었지요... ( 불끄고 잠자는 척하고 있음~ 몸부림을 치다 잠들거든요 ㅋ)
저도 모르게 깼는데....시계를 보니 ~ 새벽 한시가 될라고합니다.

전화해서 왜 안오냐고...낼 출근도 해야되니 빨리 오라고했죵~&고했죵~ 목소리 들으니 딱 취했더라구요...
전 목소리만 들어도 상태를 파악할 경지에 다달았죠~ㅎㅎ
한시 쩜 넘어서... 번호누르는 소리가 나길래...현관문에 서있다가... 웍...하고 소리치니...엄청 놀래면서 쳐다보더라구요~ㅋ
늦었으니깐 용돈 좀 달라고 손내밀었더니... 줘야지... 하믄서 바지 주머니에 손을 주섬주섬 넣더니 오천원을 줍니다~

ㅡ.ㅡ;; 에게 ~ 이거 뭐냐? 다른 사람은 술도 사주고 밥도 사주면서 ...치 갑자기 빈정이 확 상했어요~
제가 돈을 좀 좋아라해서 ㅎㅎ
그래서 잔다고 불을 끄고 누웠는데...따라들어오더니 이불을 더듬거리며 자기 다리 어딨어? 라고 하믄서 막 제 다리를 찾
더라구요~ 왜? 왜? 언넝 자라고~나 좀 내버려둬 했더니 끝까지 다리 어딨냐고 하길래...그냥 줬습돠~
그랬더니 발바닥을 주무르고 지압을 하더라구요...처음엔 아파서 발을 빼고 그만하라고 했는데...요게 은근 시원하더라구요~ㅎ

나머지 왼쪽발도 슬며시 내밀었쬬~ 그런데 갑자기 발바닥에...뽀뽀를 하는겁니다 ( 죄송...저도 더럽게 왜그러냐고 했거든요 )
그러면서 깜깜한 밤에 내 발바닥이 어찌 보였는지는 몰라도... 자긴 발바닥이 참 예뻐...음...예뻐 하믄서 잠들어버렸어요.ㅡ.ㅡ;
씻지도 않고...옷도 안갈아 입고... ㅠ.ㅠ
아침에 전 그리 처량하게 누워있는 신랑을 두고...딸아이 데리고 먼저 출근을 했어요~

기억이나 할런지...발바닥에 뽀뽀했다고 하믄...자긴 절대 그런적 없다고 오리발 내밀까요? 어쨌든...취중진담이라고~
전 신랑이 인정한 발바닥이 예쁜 여자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