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참 까다로운 사람이예요. 음식도 외식하면서 이 집 맛있다. 다음에. 또 오자. .
하는 집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 아시겠지요? 투덜이 스머프 스타일. .

결혼한지는 일년 반이 넘었는데 결혼 초기에 잘자른다는 분당 미용실 순회를 다녔거든요
수내동 제오가 남자 커트를. 그렇게 잘자른다는 정보를 분따에서 얻고
거기서부터 대여섯 군데를. 돌았는데. 다 마음에 안든다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다 스타일도 잘 잡아 주시고 예쁜데 본인은 미용사가 자기 의견은 무시하고
마음대로 하면서 돈은 돈대로 받는게 싫다는 거예요ㅡㅜ

남편의 요구는 단 하나!
뒷머리를 짧게 쳐서 와이셔츠에 목선이 닿지않게 해달라는 거였지요
미용사 분들 의견은 남편이 목이 긴 편인데다 머리가 일반인보다 아래까지 자라서 뒷머리를 짧게 치면 옆머리까지
짧아져 2주 간격으로 이발하지 않으면 지저분해 보인다는 거였어요

툴툴거리는 남편 불평도 듣기 싫어서 그럼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해보라고 원래 다니던 회사 근처 이발관?
이발소?에 보냈습니다.

아오- 여자들이 가장 혐오하는 블x클럽 스타일 아시나요? 그렇게 자르고 왔더군요.
머리 볼때마다 너무 화가나서 제가 자르기 시작한지 어언 일년이네요

제가 아무리 손재주가 없어서 머리를 다 망쳐도 저거보다는 낫겠다 싶어서요 ㅋ
요새는 쿠팡에서 미용가위도 2만원에 구입하고 해서 어느 정도 전문성?ㅋ 을 가지고 깎아줘요

뒷머리 미는 바리깡도 중고로 구매해서 요긴하게 잘쓰고 있네요:)
저는 아직 아이는 없지만 나중에 애들 머리도 제가 잘라 주려구요

처음 한동안은 몇번 땜빵 생겨서요 아이펜슬로 색칠도 했었는데 지금은 제가원하는 스타일로 자를 정도가 되었지요

뭣 모르는 싱글 후배는 전문가한테 맡기지. 언니는 고생을 사서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 마디 해줬지요
너도 겁나 까다로운 주제에 취향은 촌스러운 남편 만나보라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