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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보내면서 드는 생각... 무슨 복에 이리 착한 남편을 만나 살까^^

이번 설 보내면서 드는 생각... 무슨 복에 이리 착한 남편을 만나 살까^^

동은

자랑글이에요. ^^

이번 설에 저희 친정식구들이 모두 저희집에 모였어요. 참고로 저는 시댁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사는 며느리입니다. 지금 임신 9개월이라 저 힘들다고 2시간 좀 넘는 거리의 큰 집도 다 가지 말자고 하셨던 시부모님들이세요. 가서 딱히 뭘 하는 건 없지만 1시간 넘는 거리 가는 거 아니라고 아버님께서 그러셔서 친정 시댁식구 모두 한 동네에서 지냈어요.

친언니네 가족은 며칠 내로 중국으로 들어가요. 형부가 중국지사에 발령이 나서 서울살던 집 정리하고짐도 컨테이너로 다 부치고 저희 집에서 보름 정도 있었고 형부는 설맞아서 나와서 며칠 저희 집에 머물렀구요. 조카 둘이 여자아이긴하지만 워낙 활발하고 잘 뛰어놀고 하는 편이에요. 둘만 살던 조용했던 집이 하루아침에 ㅋㅋㅋ 그런데도 남편은 싫은 내색은 커녕 아이들이랑 더 잘 놀아주고 세심하게 챙겨주고 간식에 외식에 제가 제 조카한테 하는 것보다도 더 잘해주더라구요. 형부가 중국에서 오는 날 설 당일이라 공항버스가 자주 안다닌다고 모시러 가자고 해서 가고 엄마아빠 남동생 언니네 가족 각자의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터미널 데려다주느라 새벽에 터미널을 며칠동안 매일 갔어요. 오늘 언니랑 조카들을 터미널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너무 고생많았다고 엄마도 오빠 넘 고생했다고 일일이 다 챙겨줘서 고마웠다고 말을 전하자자긴 한 게 없다고 배부른데 조카들 밥 챙겨주고 하느라고 고생했다고 손잡아주며 씩 웃는 남편이에요.

시부모님께서도 집에 가서 편히 지내라고 하시구 시누이가 왔지만 친정식구들이랑 지내라고 밥 한끼 같이 먹었어요. 넘 감사하고 죄송해서 늦은 시간이어도 하루에 한번 정도는 시댁에 찾아갔는데갈 때마다 음식 바리바리 챙겨주시면서 엄마 피곤하시니 음식 많이 하지 마시고 쉬시라고 그러시고... 제 조카들은 물론 제 남동생 세뱃돈까지 챙겨주셨어요... 진짜 생각할수록 너무 감사한 부모님이시죠. 저는 시댁에서 가까이 살아서 넘 좋거든요. 결혼 전이나 후나 한결같으세요.

남편은 지금 피곤해서 낮잠자고 있는데 이번 설을 되돌아보니 저는 진짜 무슨 복에 이리 행복하게 살게 됐을까 싶어요. 착하고 좋은 남편과 늘 아껴주시는 시부모님 만나서 이렇게 마음 편하게 지내는지요...첫째는 딸이지만 둘째 아들 낳으면 저도 제가 받은 사랑만큼 며느리에게 잘해주고 싶어요. 내리사랑이라고 꼭 아들 낳아서 내 며느리도 이런 기분을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 횃대비

    ㅎㅎ네 그래요~ 늘 행복하새요^^

  • 연꽃

    네 고마워요~^^ 전 결혼하고 나서 더 행복해요. 아무래도 게시판에는 좋은 글보다는 속상한 글이 더 많아요. 그래두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고민없는 사람들은 글을 올릴 필요가 없는 걸 수도 있으니까요.

  • 이렇게 예쁘고 행복하게 사시는분들 글에는 리플이없네요ㅠㅠ
    너무 부러워요^^
    아직 미혼인 저로서는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한데,님 글같은 생활보면 결혼하고싶기도하네요~
    글을 보고만있어도 흐믓해지네요^^

  • 초고리

    ^^ 맞아요. 이 행복을 잘 유지할 수 있게 남편에게도 시부모님께도 잘해야죠~ 님두 계속 행복하세요

  • 어리버리

    저도 임신8개월이지만 너무 행복하게 잘지내고있답니다 중요한것은, 이행복을 계속 지켜갈수있게 변하지않는것같아요^^ 계속사랑받으시면서 예쁘게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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