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로서, 그 여자의 진짜 마음을 알고 싶습니다..
흰우유
안녕하세요- 모아 회원님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항상 꿈꾸며사이트에 글을 많이 보고 접하고 있는 남자 1인입니다.
제가 준비하는 만큼 당연히 저의 반쪽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러나 요즘 생각의 문제에 부딪혀서 모아 회원님들의 의견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왜~ 내 여자 이야기는 없는건지.ㅠㅠ 여성분들의 생각. 너무 어렵습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저의 여자친구는 28(빠른생일) 댄스강사,
저는 30. 준공무원입니다.
이제 만난지는 2년이 다되어 갑니다.
만난지 1년이 조금 지나 갈때 쯤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통보가 왔습니다.
통보 몇일전에는 요즘 오빠가 너무 좋아져서 자기가 무섭다고 해서, 좋은 현상이니 걱정 말라고,,,
오빠만 믿고 따라 오라고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헤어지자는 통보는 저에게 큰 충격 이였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마음이 100% 열리지 않고, 더 끌면 힘들어질꺼 같으니 그만 만나자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놓아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땐 제가 그녀를 많이 사랑했었기 때문에 당신의 그림자로 그냥 키다리 아저씨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키다리아저씨 같은 존재가 되어 저의 마음도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갈때쯤
3개월이 지났을때 다시 만나자는 여자친구의 연락을 받고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남들 부럽지 않는 사랑을 키우고 있었고,
지난 6월달에는 여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나이가 있는 만큼 저 역시 신중을 많이 귀했고,
보수적인 여자친구의 집안에 저 나음 인사자리를 중요시 생각했고,
인사드릴 당시 여자친구의 큰언니 형님과 함께 인사드리는 자리였기때문에더욱 조심스러웠습니다.
인사후에는 여자친구 부모님들도 저를 좋아해 주셨으며,
자취를 하고 있는 저에게 밥 챙겨 먹으러 오라고 항상 하셨습니다.
다시만날때는 여자친구가 30,제나이 32이 될때 결혼을 이야기했었는데,
인사 드리고 난후에는 여자친구 부모님이 큰언니는 올해 10월에 결혼 날짜를 잡았으니
내년 봄에 결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도 이제 좀 데려가 달라고 하더라구요.. 당연히 저 역시 웃으면서 받아 주었습니다.
프로포즈는 남자가 하는거니깐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해준다는 말과 함께요~
그러던 사건이 터지던 하루전 날까지만 해도, 남부럽지 않게 사랑을 표현하고 잘 보내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요...
사건 당일,
저와 통화를 하면서 자기가 이제서야 꿈꾸고하고 싶은 새로운 장르(운동의 한 장르)를 하게 되었는데..
몸이 많이 피곤해서 힘들어지니한동안 좀 냅둬라고하길래, 간간히 문자나 전화만 하자고 제가 그랬습니다.
그땐 알겠다면서 대신 연락 혹 안되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해달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하였습니다..
예전부터 새로운 것을 할때나 수업시간이 많아지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해서 많이 예민해 지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일을 하기전에도 저와 이야기했을땐 힘들어도 꾹 참고 하겠다고, 즐기겠다고 했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같은일이 반복 되는거였습니다.
그래도 제가 여자친구가 하는 일에 대해서 충분히 힘들걸 알기 때문에 꾹꾹 참고 있었습니다.
1주가 지나고, 2주..가 지났을때
먼저 연락이 오는경우는 하나도 없고, 전화도 두어번해야 받고, 안받기도 했습니다.
딱 한번 먼저 연락온건 8월 황금 연휴때 웍샵에 가야되니 펜션예약 해놓은거 취소 좀 하라는 것이였습니다.
(이날은 통금시간, 외박불가능의 여자친구랑 처음으로 1박 2일로 여행가는 거였기 때문에 나름의 이벤트 준비와 함께
한층 들떠 있는 분위기였던 저였습니다.)
저역시 남자이니, 불안하고 초조함에 가만히 냅두지는 못하고 문자, 전화를 하는게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그전에는 매일 전화는 10통 넘게, 문자는 헤아릴수 없을 만큼 연락을 했습니다. 당연히 저는 사무실에
있으니 먼저 연락하기보다는 여자친구가 연락오면 제가 받고, 다시 연락하는케이스 였습니다.
2주차가 지나갈 무렵,
이제 할말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전화를 해서 제가 너무 불안하고 초조하고 걱정되는데, 어떻게 연락이 이렇게
안되냐며 물었습니다. 혹시 오빠가 잘못한거 있거나 부족한게 있으면 이야기해달라고 하니.
제가 잘못한건 없고 자기가 지금 일땜에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답답한 저는 그럼 관계에 문제가 있는건지도 물으니,
제가 초조해 하고 불안해 하는건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결혼전 애인인 우리의 관계의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지금 자기가 처한 상황의 문제라면서...
그렇게 말을해서... 담날 점심 약속과 함께 하루를 생각으로 보냈습니다.
점심약속 장소를 가면서 예민한 여자친구와 함께 티격태격 또 하게 되었습니다.
전화통화를 했던 그 같은 이유가 반복 되면서요...
가족도 저도 다 귀찮고, 저의 지금 챙겨주는 행동이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말과 함께..
저역시 집에 돌아와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의 불안함과 초조함 때문에 여자친구를 너무 쪼으고 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반대로 생각하니 저도 일에 지쳐 있을때 가끔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지 않기도 하고
귀찮아 했었으니까요.
그리고 5형제 중에 셋째인 여자친구(딸4명에 막내아들 1명입니다.ㅠ)가 어릴때부터 일을 시작했고,
남에게 기대는 일보다는 모든 일을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 이야기들을 충분히 듣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마음적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은 이제는 남자친구라는 넓은 어깨와 따뜻한 가슴이 있으니 기대어,
힘들땐 힘들다고, 짜증내고, 화내고, 징징거리고, 울어라고 하고 싶은건데..
그렇게 안하고 혼자 힘들어하니 그게 참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3주차에는 그냥 조용히 저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문자 한두개, 전화 한두통.
23일날 토요일. 전날 얼굴도 안좋아 보이고(매일 아침 출근전 헬스장에서 스쳐가는 얼굴만 보고 있습니다..ㅠ)
꿈자리고 뒤숭숭하고 해서 전화를 해보니 병원이라는 것이였습니다.
평상시엔 아파도 쓰러지지 않는 이상 병원에 가지 않는데.. 병원이라는 소리에
앞이 보이지 보이지 않게 답답하고 미안하고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래서 병원으로 간다고 하니. 오지말라며, 갔다가 그날도 웍샵을 가야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참, 답답한 심정에 저번에 통화시 3개월이면 교육도 받는거 다 끝난다는 소리에
3개월동안은 혼자 할수 있게 냅둬둔다고 했더니,
언제 그랬냐면서 적어도 6개월 길면, 1년이라고 이야기하는거였습니다.
꿈이였고, 해야된다는 생각이 그렇게 강한거를 보면서 알겠다고 이야기했는데..
냅둬달라는 말고 함께, 그리고 교육 끝나는 동안 없는 사람 취급하라는 말을 같이 하는 거였습니다.
머리속이 하얗게 되는 동시에...
냅두라는 말고 없는 사람 취급하라는 말은 다르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그건 아니라면서,
그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성격상 거짓말을 하지 않고, 말도 생각하는 그대로 말하는 성격이여서...
충분히 그렇게 말할 수 도 있다고 머리로 생각은 하지만 마음은 참... 그랬습니다..
예전에도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헤어지면 헤어지자라고 정확하게 말하는.. 그런 사람이니까요..
그렇게 토욜일이 지나 일요일에는 친구들과 답답함을 없애로 통영을 갔다가 먹을거리를 좀 사다왔습니다.
친구들 전부다 여자친구집에 드린다고 사가는것에 저도 덩달아 기분좋게 사고..
집에 오니 많이 늦은시간이여서 당연히 여자친구는 아침 강의가 있으니 자고 있을꺼 같아..
큰 처형한테 대신 전달했습니다.
혹시나 여자친구가 마음이나 불편할까 싶어서 제가 줬다는 말은 하지 말아달라는 말과 함께요..
지난주에 전화통화랑 점심시간때 보면서 싸울때, 혼자 할 수 있는데 자꾸 챙겨주는거 부담스럽다는 말을 했었거든요..
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오늘 아침. 밧데리가 다되서 다시 켜진 핸드폰을 보니
어젯밤 12시가 넘어서 여자친구 문자가 와 있었습니다.
그래 나만 나쁜년 만들어라, 이건 감동이 아니라 나만 독하고 못된애 만드는 것다. 정말 싫다.
어떻게 집에서도 편히 쉴수 없게 만드니? 딱 일주일이 한계가? 지친다
라는 문자가 와 있더라구요..
월요일 아침부터, 무슨...;
그래서 큰 처형하고 어제 무슨일 있었냐고 물어보니 큰처형이 어제 밤에 깨워서 한소리 했다고 하더라구요...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요..아마, 둘문제 알아서 해결하라, 왜 남자친구한테 그러니 등등이겠죠~
(결혼전에는 역시 내편은 없는 것이였습니다. 괜히 화만 불렀습니다ㅠㅠ)
예전같으면 여자친구 역시 헤어지자는 말, 그만하자는 말을 몇뭏뼈?몇번이나 하고도 나왔을 시기인데...
그런말을 안하니 저역시 더 불안해 하고 초조해 하는거 같더라고요..
지금은 그말을 안하니 아마 조금이나마 반대로 안정적인 마음을 취할수도 있는거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진짜 여자친구의 마음은 변화가 없는데,,,
일땜에 힘들어서 그런건데~ 이해 못해주는 제가 이상한가 싶기도 하고요...
제가 먼저 그만하자는 말을 하자는 걸 기대하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성격상 그렇게 행동할 여자친구는 절대 아니지만요.. 먼저 무조건 말하거든요. 감정표현, 말, 딱부러지게 하기때문에..)
사건 시작후 딱 20일째인 오늘.
지금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의 마음은 무엇을까요?
저는 어떻게 행동하는게 좋을까요?
모아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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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겨쭈
만날 시간, 장소 어렵습니다. 저도 그러고 싶은데.. 주말에 교육 없을때 보자고 하니, 쉬어야 한다고 하고, 점심이라도 먹자고 하니.. 그럼 쉬는데 또 준비하고 나가고 하면 귀찮다고.. 그냥 내버려달라는 말이죠..그래서 마주보고 이야기 할 방법이 없네요... 지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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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연락올때마다 질렸던거는 어떻게 해결하신거에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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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1유물
그러고보니 부담스럽고 질리겠다는 말을 한적도 있었네요.. 충분히 부담주지 않을려고 했는데.. 잘하려다 보니 그렇게 된거 같고... 지나간 일은 추억 아님 후회뿐이니.. 그럼 제가 할 수 있는건 가만히 한발 뒤에서있는 일밖에 없는거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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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공주
라테님들.. 좋은말들 감사합니다.. 하루에 6시간동안 댄스 강의와 함께 남는 시간에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여자친구의 모습, 토요일날 혼자 병원에서 링거맞고 또 웍샵가는 모습을 생각하면 그냥 씁쓸하고 하네요.. 만약 다른 사람이 생겨서 그렇다면, 헤어지자는 말이라도 하면 생각을 많이 해보고 해보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추가적으로 궁금한게 있는데..
남자인 저는 어린나이가 아닌 결혼할 나이에 여자친구집에 정식적으로 인사를 드리고 온걸 큰 의미로 생각 -
월향
보면 일방적으로 모든걸 여친에게 맞추는것같네요 너가불편하면 안하겠다 어떻게해줄까보다
너가이러니 내 마음이 이러하다... 감정표현이 먼저인것 같아요
여친힘든것도 아는데 너가이러니 나도 힘이든다 내가 생각할때 너가 나를 사랑하는맘이 없어져서그러는게 아닐까 라는 걱정도된다. 그러니 솔직히 얘기해달라 그러면 나도 먼가를 생각할수있고 덜힘들거같다 라는 대화...
사랑한다고해도 이런성격이면 결혼후에도 갈등이많겠어요
사랑하는맘이 있어도 나에게 맞지않는사람있어요 -
소심한여자
여자들은 연애할땐 별다른게 없다가 결혼을 결정할때,결혼전까지 많이 예민해요
저도 결혼날짜잡아놓고 몇달간 제남편을 많이 괴롭혔어요 그렇게되더군요
믿고 결혼해도 되나? 진짜 내남편이 맞는걸까? 이상한 면이 있는건 아닐까???? 별 생각에 생각을 다해서 내찐도 빼고 남친찐도 빼놓게되요
연애할때 좋고 결혼후가 차라리 좋지 결혼생각하고 날짜잡고 결혼하기까지는 정말 신경질만 났던거 같네요
그때 남편이 결혼해서 복수한다고까지 했으니깐요 ㅋ
그런데 님여친은 위의 그 -
흰양말
저..진짜 이해안가는데요;;; 살아온환경 성격은 저마다 다르지만 남을 배려해주는마음,개념은 같다고 봐요..이해안가구..솔직히 읽는 내내 짜증이.. 자기만 일한답니까ㅠ 죄송;답답해요 님 너무 좋으신분인데..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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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잉누님
음.. 저의 생각이긴 하지만.. 핑계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다 그래도 시간은 조금은 낼 수 있는 거고요. 솔직히 님과 멀어지려고 한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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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
저는 바빠서 연락 못했다는말 안믿습니다...
많이 말해봤고.. 들어도봤겠죠??
하지만 그건 핑계일뿐... -
사라
전국에 찾아 다니면서 필요한 교육을 주말마다 받고 다니고 있거든요..; 그게 적게는 6개월에서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1주정도 되었을땐 그래도 저녁에 집앞에서 얼굴 잠깐 봤을땐 운전하기 힘들정도로 여자친구의 눈이 풀려 있더라구요.. 쌍거풀에, 눈동자에.. 그것땜에 아직도 마음 한쪽 구석이 너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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