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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시간이 소중해지네요~~~유방암 말기 엄마의부탁

아침부터 시간이 소중해지네요~~~유방암 말기 엄마의부탁

새늘

두 아이의 엄마인 샬롯 키틀리씨가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나이는 36살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간과 폐로 전이되었다.
대장과 간의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두 번의 수술을 받았다.
25차례의 방사선 치료, 39번의 끔찍한 화학요법 치료도 견뎌냈지만
끝내 놓아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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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 키틀리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블로그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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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나날이 저리 많은데, 저한테는 허락하지 않네요.
내 아이들 커가는 모습도 보고싶고,
남편에게 못된 마누라도 되면서 늙어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주네요
?
살아보니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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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웰라고, 이 닦으라고
소리 소리 지르는 날들이 행복이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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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서, 해보라는 온갖 치료를 다 받아왔어요.
기본적 의학요법은 물론, 기름에 절인 치즈도 먹어보고 쓰디 쓴 즙도 마셔봤습니다.
침도 맞았지요.
?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귀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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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문제를 미리 처리해놓고 나니,
매일 아침 일어나 내 새끼들 껴안아주고 뽀뽀해 줄 수 있다는 게
새삼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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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나는 그이의 곁에서 잠을 깨는 기쁨을 잃게 될 것이고,
그이는 무심코 커피잔 두 개를 꺼냈다가
커피는 한 잔만 타도 된다는 사실에 슬퍼하겠지요.
?
딸 아이 머리 땋아줘야 하는데.....
아들 녀석 잃어버린 레고의 어느 조각이 어디에 굴러 들어가 있는지는
나만 아는데......
그건 누가 찾아줄까요
?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22개월 살았습니다.
그렇게 1년 보너스로 얻은 덕분에 아들 초등학교 입학 첫날
학교에 데려다 주는 기쁨을 품고 갈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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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의 첫 번째 흔들거리던 이빨이 빠져
그 기념으로 자전거를 사주러 갔을 때는 정말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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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1년 덕분에 30대 중반이 아니라 30대 후반까지 살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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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복부 비만요?? 늘어나는 허리둘레....
그거 한 번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희어지는 머리카락이요??
그거 한 번 뽑아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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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만큼 살아남는다는 얘기잖아요.
저는 한 번 늙어 보고 싶어요.
?
부디
삶을 즐기면서 사세요.
두 손으로 삶을 꽉~ 붙드세요.?
?
여러분이 부럽습니다.

  • 뱐헀어

    친절한 엄마되기~~~

  • 슬현

    정신번쩍듭니다 !

  • 하예라

    떼스는 시간마져 행복 하단말이 ~~^^ 하원하고 10분동안 사랑해주세요

  • 해샘찬

    아침에 아들 어린이집 안간다고 떼써서 화냈는데 그러잖아도 속상하다가 눈물이 핑도네요ㅜㅜ

  • 로다

    시간이 소중해지는 글은 가끔씩 자극이 되요.

  • 잎새

    정신이 번쩍 듭니다~

  • 봄여울

    전 아침부터 애들모두 등교시키구 고도리치는데~~시간이아깝단생각에~~^^

  • 어제 아이들한테 큰소리로
    잔소리를하던 제모습이 부끄럽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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