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만 무뚝뚝한 남편
유라
아는 형 친구 직장동료한테는 싹싹하고 말도 잘하고 그래요. 그들이 주로 부부싸움 했을때 고민상담? 같은 것도 자주해주고... 그냥 얘기들어주고 앉아 있어 준다는데 주로 형들이 연락와서 심란하다 술먹자 나와라 하면 가는 식이죠..
문제는 제가 임신 37주에 어제는 감기로 아파서 일찍오라고 했는데 남편이 소개주선한 커플이 지금 이혼위기라 여자분 하소연 들어주다 12시 넘어왔어요.
저는 첨엔 싸울마음은 없었고 그사람들 어찌되가는지 얘기 물어보다가 점점.. 남편은 하루종일 일하다 저녁에 운동하고 그여자분 10시에 마치고 만나서 12시까지 맥도날드에 앉아서 하소연 들어주다 왔다고 넘 피곤하다며 저한테 그만 얘기하고 자자며 귀찮은 티를 내고..?내고...
저는 정작 얘기 잘 하다가 자기 직전에 갑자기 그런 남편의 반응에 서러움 폭발.. 꺼이꺼이 울고... 남편은 왜그러냐고 짜증내고 .. 결국 둘다 2시넘어 겨우잤어요
자기가 좀 먼저 달래주고 미안하다 져주면 되는데 지 잠못자고 짜증나는것만 생각하고 마누라 서운한건 이해못하네요. 원래도 자기가 먼저 다정하게.. 그런거 모르는 사람이라 신혼때 많이싸웠어요. 사랑이 식은거 아니냐는둥... 무뚝뚝해서 그렇지 또 챙겨줄땐 잘챙겨주는데... 제가 바라는 방식이랑은 마니 달라서 이젠 포기했고요..
저는 만삭이라 휴가내고 출근안하는데 아침에 또 일찍 나가는거 쫌 미안해서 궁디두들겨주고 잘갔다오라고는 했어요. 그래놓고 못내 속상하규 서운한 맘에 몇자 적어봐요..
남들 고민상담은 실컷 들어주면서 마누라 서운한거 달래줄 줄도 모르는 신랑.. 내남편인데 참 야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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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슬기
전 이유불문하고 결혼을 한 여자던 안한 여자던 여자만 따로 만나는 자리는 절대 안된다고 못박아뒀습니다. 저라면 아마 엄청 화낼만한 일이었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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