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기 힘들어 도움을 청해봅니다...
알렉산더
7월은 결혼기념일도 제 생일도 있었는데 정말 악몽같은달이었네요...
8월 외도사실을 알고 다시는 안그러겠다는 약속을 믿고 겨우 맘을 추스리며 버티고있는데
여전히 연락을 하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지금까지는 이곳 게시판에 저와 비슷한분들 사연을 읽고 맘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어떤 결심으로 버텨야할지...
너무 막막해서 글을 올려보네요...
저는 36이고 남편은 34입니다...
연애기간이 좀 길었고(6년정도..) 첫애를 낳고 결혼식을 올리고 둘째가 지금 여섯살이에요... 결혼한지는 햇수로 10년됐구요...
남편이 올해 2월올해 2월에 타지로 출장을 갔다 7월에 돌아왔어요...
해외출장을 가기전까지는 저에겐 늘 상냥했고 아이들에게는 자상하기 그지없는 너무나도 평범한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사람이 변한다고 표정도 어둡고 저에게 눈길도 주지않고 아이들에게도 소홀하고... 이상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어요...
결정적으로 알아챈 사건은 시댁에서 저녁을 먹고 다들 티비시청을 하는데 남편이 한참을 나갔다가 들어왔길래
핸드폰을 뺏앗아 확인했더니 통화내역이 삭제되고 없었어요... 아이폰이라 숨길수가 없었던거죠...
그때 당시에는 발뺌을 했어요... 저에게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말라며... 돈문제라며...
며칠동안 핸드폰 체크를 하다가 iblacklist.. 개별통화목록삭제 이런 프로그램을 깔아놓은걸 알고
핸드폰을 들고 밖으로 나가 하나하나 확인하고 기절할뻔했네요...
그곳에서 안여자와 숙소에서 같이 며칠을 보냈나봐요 둘이 그리워서 메세지로 난리도 아니더만요... 국제적으로 바람핀거죠...
그여자애는 25살이고... 남편이 유부남에 아이가 있는것까지 다 알고있더라구요... ㅠ.ㅠ
암튼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어놓고 증거를 확보한후 집으로 전화해서 나오라고했죠...
얼굴은 이미 흑빛이 되어있고 (제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으니 눈치를 챈거겠죠...)
집말고 아무데나 우선 가자고 했더니 예전 추억이있던곳으로 차를 몰더라구요... 후후...
속으론 너무 가증스럽고 어이가 없었지만 이대로 시댁으로 가기싫으면 알아서 하라 했더니 한적한 길가에 세우더라구요...
변명도 안하고 대답도 안하길래 어머님께 알려야겠다고 하니 우리문제를 왜 거기가서 말하냐며...
자기도 모르겠다고만 하고... 결론이 안나서 여차저차 집근처 술집에서 얘기를 했네요...
여태 죽어라 일하고 집 회사밖에 몰랐는데 내손에는 빚만 2천이 남아있더라...
살고싶지않아 보험가입하고 죽으면 아이들한테 보험금이라도 남겨주려고까지 했다...
그런짓은 돈 많고 여유있는 놈들이나 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모든게 다싫고 힘들다...
이러면서 눈물도 흘리더라구요...
저도 울면서 저를 자책했구요... 그리 힘들면 연락은 하게 놔둘테니 돌아와만달라고...
네... 제가 그렇게하면 돌아올줄 알았더랬죠... 남편이 제 머리꼭대기에서 그년과 저를 비웃는줄은 꿈에도 모르고요...
남편 영어 솔직히 발음도 구리고 못합니다... 근데 출장중에 영어가 좀 늘었고 몸관리도 하고 많이 날씬해졌어요...
그년하고 영어로 대화하면서 내년에 꼭 가겠다고 안심을 시키더만요...
헐~~ 그 순진하던 사람이 여태 술자리도 피하고 집밖에 몰랐던 그런 사람이 한순간에 도는건 아무도 못말리는건가봐요...
며칠지나고 여전히 연락하는걸 알고 술취한 제가 참지못하고 시어머니께 전화를 해서 오시게했네요...
그새벽에 달려오신 시어머님 저를 위로해주셨지만 역시 시댁은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아버님께 당해온 세월이 있으셔선지 저에게 전화도 자주 해주시고 남편이 만약 버리고 간다면 당신께서도
그놈 다시는 안보겠다고 이혼은 절대 용납할수없다고 하셨어요... 그건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현재 시댁집이 남편명의고 이집은 시동생 명의지만 빚만 잔뜩있구요... 아버님 식물인간 되신지 1년넘었구요... (알콜중독있으셨어요...)
친정도 형편이 어렵구요...
이혼을해도 자립할만한것 아무것도 없구요...
그래서 머라도 배우고 직업도 갖게 될때까지만 버티자고 이러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출근하면 남편은 자유로워지니 저를 속이려면 얼마든지 속일텐데 그래도 비행기타고 도망가지는 않겠죠??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티도 못내고 남편에게 전보다 더 대우해주고 있는데 그래봤자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껍데기만 있을뿐 마음은 안돌아올것같다는... 그런 생각이 자꾸 드네요...
저도 전보다 부지런해지고 맘고생으로 살도 많이 빠지고 직장도 알아보는중인데 쉽질 않네요...
며칠전에 그년과 다시 연락하는걸 알고 무슨 생각으로 저리하는건지 알고싶어서 궁금한게 있다고 종이에 적어서
남편에게 내밀었네요... 첫번째... 다시 돌아올 생각은 있는지?
두번째... 여차하면 비행기타고 가버릴껀지?
세번째... 나와 상의해서 경제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할건지?
네번째... 약속한다면 증거를 보여줄수있는지?
등등... 암튼 남편은 그여자는 자기한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하대요... (어이가 없었지만 겉으론 속아주는척했죠...)
그러길래 그럼 내가 더 중요하다 생각하면 당장 연락해서 내가 보는 앞에서 그년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전화해라... 했더니
진짜 통화를 하긴 했네요... 머... 그년은 갑자기 왜 그러냐며 쏼라쏼라 하다가 제 목소리듣고 얼른 끊었지만...
암튼 저한테 믿음을 심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건 사실이구요... 너한테는 너무 미안해서 할말이 없다고 자꾸만 말하기도 했구요... 이 사건은
이틀전 일이구요... 근데 제가 너무 집요하게 집착해서 괴롭히면 질린 나머지 도망칠것도 같구요...
그럼 머 남은 가족끼리 상의하면 되겠지만... 그래도 구덩이에 더 빠지기전에 제가 도와주고싶네요... 머 힘들겠죠... 살다보면 권태기도 오겠고
먼가 자극적인게 필요하기도 하겠고... 저도 주부이기전에 한 인간이기에 어느정도 이해가 되긴해요...
만약 제가 저런 유혹에 빠진다면 더 심하면 심할꺼라는것도...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요... 당한 제가 다 잊고 받아주겠다고 같이 노력해보자고 나도 미안하다고 하는데 여전히 저를 속인다면...
저도 가만히 있으면 안되지 않을까요???
아이들 정말 너무나 사랑스럽고 이쁘답니다.. 남편도 아이들 너무 사랑하구요... 눈에 보여요... 그런 아이들이 못난 부모때문에 불행해질수도
있을것같아 너무나 겁이나고 하루하루가 괴롭네요... ㅠ.ㅠ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현명하신분들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의논할 사람도 의지할 곳도 없네요...
지금도 남편이 두고간 노트북 뒤져보고 증거 모으고 있는중이에요...
그래도 며칠전 다짐한 이후로는 연락이와도 답을 안하는건 확인했는데 그전에 채팅한 내용때문에 제 맘이 진정이 되질않습니다...
이대로 다 포기해버리고 싶기도 하고... 다 터트리고 다시는 안보고 싶기도하고...
아... 저 어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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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여름
네... 더이상 파고들지 않으려구요... 집나가면 남이라 남편이라는말 너무 와닿구요... 세상에 믿을사람 아무도 없다는것도.... 나는 내 자신이 지켜야한다는것도 절절히 느꼈네요... 님 너무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아직 늦지않았으니 힘내시고 행복하게 새로운삶 사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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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그 배신감 저도 애아빠 핸드폰 문자 내역 본 사황에서 피가 거꾸로 ....심장이 터질것같고 ...너무 너무 내자신까지 한심하게 느껴졌어요 ..우유 부단하게 행동하고 정조관념이 없는 나쁜남자인거예요...전 마음정리 중이고 애아빠 놓는중이예요. 집나가라고 햇더니 연락도 없고 그여자랑 신나게어디 얼마나 사는지 보자고 했어요 .만약 님이 남편분 이랑 못헤어지실꺼같으면 더이상 그여자와의 관계 그여자에대해서 알면 님만 더 다쳐요 ..알면 알수록 상처 받는건 님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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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
그런가보네요... ㅠ.ㅠ 저 정말 너무 힘들거든요...
정리하고 나서 뒷감당 할 수 있을까도 두렵고... 아직 남편 사랑하는맘 조금은 남아있어서 더 힘들어요... 님 댓글 감사해요... 힘내볼께요... -
낶아
넘 힘든일 겪으시는거라 다들 답을 못하나봐요
정말 부부란 뭔지....만약 본인이 정말 다 극복할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맘 정리하시는 것도 좋지않을까요??남의 일이라 뭐라 말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힘내시고 이성적으로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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