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5년차, 양파같은남편
오나미
결혼5년차 부부입니다^^
연애기간도 길었고 이젠 5년째 함께 살고있지만 아직도 저희 남편은 저를 읭???스럽게 만드는 면이 있네요
까도까도 엉뚱한 양파같은 남편같으니...
1. 관리비중 수도세를 본 남편
작년에 아기가 태어났어요 아기가 태어나니
당연히 수도세가 더 많이나오겠죠나오겠죠
아기도 매일 옷갈아입고 목욕을 하니까요
아기가 태어나기 전 수도세와 현재 수도세를
진지하게 고민하던 남편이 하는말
남편 ; @@아..(제 이름) 내가 수도세를 절약 해야겠어!
나 ; 아니 수도세를 어떻게 절약하려고?
남편 ; 오늘부터 팬티를 이틀이나 삼일에 한
번 갈아입겠어! 그럼 내 빨래가 줄어
드니까 물을 절약할수 있겠지??
나 ; ........밥이나먹어요 ㅡ__________ㅡ
2. 2001년도 대학교 입학후 산 운동화
그당시 인기 아이템이었던 별 하나 박힌
스프리스 운동화...기억나는 분들 있으시
죠 ^^::
결혼할때 들고와서 좀 경악스러웠지만...
2011년에 결혼했으니 그 당시 벌써 10년된
운동화...일주일전 천은 다 헤어지고 밑창고
무와 발등부분이 길을 걷던중 완전히 분리됨
걷다보니 신발밑창이 신호등 중반쯤 떨어져
있었음 ㅡ.ㅡ 발등부분은 발위에 얹혀져 있
고... 진짜원황당해서! 결국 한쪽발은 맨발바
닥으로 걸으며 집에옴 신랑이 주섬주섬 신
발과 바늘을 갖고오더니 꿰매달라구ㅜㅜ
밑창은 그렇다치고 윗부분도 다 바래고 헤진
상태예요::::: 제가 이건 버려야겠다고 진짜 이
건 아니라고 해서 쓰레기장에 버리러감 신랑
은 잘가라...하고 작별인사도 하고 다시 집으
로 걸어가며 정확히 두번 뒤돌아봤음
그 모습이 어이없기도 하고 왠지 귀엽기도하
고 화도나고 착잡하던데요...
3. 남편은 절약왕
남편은 가계부를 씁니다...그냥 식비 얼마
이런게 아니구요 아이스크림 얼마 새우깡얼
마 이렇게 아주 구체적이예요
해마다 12월 30일에는 한해의 흐름을 비교
하고 12월 31일에는 자기반성ㅡ_ㅡ을 합니
다 저도 같이 반성하기를 원하지만 제가 쌩
난리 분노 길길이뛰기 삼종세트를 결혼첫해
에 선보인 이후에는 혼자 반성해요
이때 제가 난리친 이유는 제 미용실비용 10 만원이 아까우니 혼자파마하구 자기가 머리 잘라준다고 제안해서ㅡ______ㅡ
그리고
1월1일에는 새목표수립+계획을 세우지요
회사에서 엄청바쁜 신랑은 제가 전화나문자
를 해도 답문이없어요 정말바빠서 화장실갈
시간도 없어서 소변을 계속 참다가 방광염이
걸린적도 있어서 저도 이해합니다
그런 신랑이 당장 연락이 올때가 있는데...
제가 신랑카드를 쓰기 때문에 신랑에게 문자
가 가요...인터넷쇼핑몰에서 아기용품을 한
번에 결재해서 꽤 큰금액이 나왔어요
화면에 주문이 정상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
문구가 뜨고 마음속으로 1.2.3세면 정확하
게 신랑에게서 전화가옵니다 ㅎㅎㅋㅋ ㅜㅜ
아주다급한 목소리죠;;;;
경험상 20만원이 초과된 금액이 결재되면
10초내 전화옴
4. 택시가 싫은 남편
이건 연애때 있었던 사건...사귀고 1년째,
버스를 잘못탄 우리는 엉뚱한 곳에 내리게
되었어요 8월의 날씨는 지글지글~~~
시골지역에 데이트 갔던터라 다음버스는2시
간 뒤...제 성격엔 택시탔죠ㅜㅜ
신랑이 걷자고 합니다 택시비 너무아깝다고
...그렇게 지글지글 태양아래 하염없이 계속
걷고..길도 잘못들고...결국 3시간30분만에
목적지도착...극도로 더위를 먹었는데 거기서
생맥주와 새우구이를 먹은게화근..그날밤 저
는 집에서 두시간동안 화장실을 여덟번이나 가고 위아래 동시에 탈이나서 새벽에 안방에
걸어가부모님께 너무 아프다고 한마디하고 는 그대로 기절,기절하며 문지방에 턱을 들
이받어서 피를토하며 ㅋㅋ응급실로 실려갔
어요 체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생새우구이와
생맥주를 먹어 급성세균성장염이 발생,열이
39도??와아 진짜이거대박이예요 걷지도 못
함 거기다 계속 구토와 설사...드라마보고 웃 다 갑자기 ㅡㅠㅡ이렇게됨
죽다살아났어요
원래 165cm에 52kg이었는데 다 나으니깐
44kg이 되대요
걷지도 못해서 휠체어타고 집에옴 ㅡㅡ;;;;
저희부모님 완전 화나시고 신랑은 제가 생각
이 짧았다고 말씀드리고 고개숙이고ㅋㅋㅋ
한동안 신랑이 제게 엄청잘해줬어요
맨날 빕스 아웃백 호텔레스토랑도 델고가고..
저희부모님이 책임지고 저 살찌워놓라고 하셔
서요 ㅋㅋㅋ
요새도 덥잖아요 얼마전에 아기도 있는데 또 걷자길래 그때 그 악몽이 그리워?! 했더니 펄쩍
뛰면서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며 택시 탔어요
5.스위스 적금
티비보다가 스위스여행이 나왔어요
제가 십년뒤 저기가고싶어 라고 했더니 십년뒤
면 아기가 몇살이고 집도 넓혀야되고 사교육비
돈이얼만데??안돼! 하고 딱자름
저도알아요 그래도 여자마음이 빈말이라도 그래 알았어 라고 공감해주길 바라잖아요
딱자른 신랑이서운해서 혼자 훌쩍 거렸어요
며칠뒤..신랑이 통장을 주더라구요
자기가 술 두번마실거 한번만먹고 적금넣구
있으니깐 십년뒤면 갈수있을만큼 모일거라구요 자기가 빈말 잘 못해서 그때그렇게 얘기한거라고 미안했대요
ㅜㅜ 아 진짜 ...제가 이래서 신랑하고 결혼한거
같아요
저희남편 진짜 엉뚱하기하지만..
왕짠돌이 대마왕 이지만..
ㅎㅎ 그래도 사랑스럽네요 제게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화이트
ㅋㅋ 잼있네요. 엉뚱하고,, 절약하고,, 빈말 못하는게 딱 저희신랑이랑 비슷하네요..^^;;
가끔 엉뚱한 행동하면 전 구박하는 편인데.. 님은 착하시네요.. ㅎㅎ -
맑은
글이 너무 재미있어요, ^^
제목만보고선 디스글인줄알았더니,
행복하게 살고계신것 같네요.^^ -
찬들
ㅋㅋ 저희 남편도 수건이랑 속옷 덜갈아입으면 물이 절약되는줄 착각 하더라구요 ㅋㅋㅋ
세탁기 어차피 매주 돌리는거니 아끼지말고 팍팍좀 쓰라고 맨날 잔소리해요 ㅋㅋㅋㅋ
수건에서 냄새 ㅠㅠ -
CreamyGirl
엉뚱하다기 보다는 그냥 절약정신이 투철하시네요.ㅋㅋㅋ 근데 귀여운 면이 있으시네요~
-
세움
저도 넘 부러운 남편이네요. 저렇게 사랑스럽게 짠돌이(?)남편이라면 업고 살거같아요 ㅎㅎ 두분 너무 행복해보이세요~~
-
풀잎
ㅋㅋ 남편분 넘 엉뚱하고 귀여우시네요
글도 넘 재밌어요 ㅋㅋ -
볼수록중독
남들이 부러워할 실속있는 남편같아요 ㅎㅎ 저의 남편도 저런 세심함닮아주면 최고일거 같은데 ㅎㅎ
-
나츠
밉지만 미워할수 없는 캐릭터네요..
-
상처주지마
캬 매력이 철철 넘치시네요!!
-
서향
헉 ..근데부럽네요~~!!뭐가 같이살기에 최적화된 남편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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