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하겠죠?
황소눈
글을 쓰려고 보니 카테고리가 내남자이야기인데 법적으로는 내남자는 아니네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아마 레몬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글 삭제할지 몰라요...
전 아들둘엄마이며, 작년 4월에 이혼을 한 이혼녀입니다.
전남편과의 이야기를 짧게 하자면 10년전쯤 만났고 만났을때 당시 카드빚이 2천정도 있었어요.
아버지도 장애인이시고 그리 넉넉하지 못한 집안에서 자랐고 대학도 졸업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일단 객관적인 조건을 봤을때는 전혀 아닌 사람이였죠. 하지만 전 아직 어리고 성실한 사람이라 생각했고
그빚쯤은 제가 옆에서 컨트롤 잘해주면 금방 갚을수있을거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성본능이 발동했는중동했는지 전 전남편 옆에서 돈관리 해주면서 빚을 갚도록 도와주었지요.
직장다니면서 교통비와 식대만 제외하고 빚갚았고 데이트비용이며, 옷이며 조금 넉넉한 제가 해주었습니다.
좋은곳에서 밥한번 못먹어도 전 많이 사랑했기에 그렇게 해줄수있었던거 같아요.
그러길 꼬박 2년반...전남편은 카드빚을 다 갚았고 결혼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딱 결혼비용 천만원 모아서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시집살이부터 시작을 했죠. 결혼하자마자 첫째를 임신하고 맞벌이하며
나름 열심히 살았습니다.
불행의 시작은 결혼 3년차에 찾아왔습니다. 첫째 아이 돌무렵 두번째 임신을 하게 되었고,
임신 21주만에 아이가 조산이 되어 하늘나라로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전남편은 실직했고 전 한달 몸을
추스리고 회사에 복귀했습니다.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애기가 나오기 직전까지도 뱃속에서 태동하며
나 여기있어라고 신호를 보내는데...한번 안아주지 못하고 보내야했습니다. 하지만 첫째아이도 있었고,
전남편도 실직이라 어떻게든 정신을 차려야했습니다. 전남편의 학력이 사이버대학교 졸업이라 학력에 대한
컴플렉스로 대학원 진학을 원해서 등록금도 대야했고, 시모에게 작지만 생활비도 드려야하고
가장의 짐을 제가 져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좋은날이 올거라며 스스로 위로하며 다시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지요. 그리고 다시 임신을 하고 정말 이쁜 둘째 아들도 낳았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그게 다였습니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몇달 후 전남편의 형이 타국에서 사업을 하다가 잘못되 돈이 필요하다고 계속 연락이
왔습니다. 전남편 부모님은 집한채가 전부시라 불똥은 저한테 떨어졌지요.
전 너무 힘들었습니다. 결혼전부터 전남편의 금전적인 문제를 다 해결해주는것도 모잘라 그 식구들까지...
그리고 아이들까지는 키우는 상황에서 더이상을 할수없었습니다. 전남편에게 저의 힘든점을 알아달라고
울고불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몰라라 하던군요. 시모는 그걸 보고 절 괴씸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모와 갈등이 생겼고 더이상 같이 사는건 무리라고 생각해 전남편에게 분가를 요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부싸움이 났고, 전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법원에서 보자고 했습니다.물론 먼저 그말을 꺼낸
제가 잘못이긴 하지만 그 얘기를 전남편은 시모에게 얘기를 했더라구요. 시모는 절 불러 왜 법원에서
보지 그랬냐고 그러더군요. 전 그말을 전달한 전남편에게 너무 화가나 시모에게 애아빠한테 한게 얼만데
못나간다고 대들었지요. 대든건 제가 백번 잘못한거 압니다. 그말을 들은 시모가 따귀를 때리더군요.
저도 너무 당황한 나머지 더 때려보시라고 했고 그걸 본 전남편은 절 밀치고 때리고 밟더군요.
너무 무서워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빨리 받지 않더군요. 그래서 친정 엄마에게 전화하려고 하니
핸드폰을 뺏아 던지고 계속 구타를 하더군요. 시누가 말렸고 그 틈을 타서 친정으로 전화했습니다.
그리고 별거를 시작했고, 별거 중간에 아이를 저의 동의없이 데려가 아이뺏길거 같아 시모앞에서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재결합을 하기로 했죠. 하지만 시모는 저에게 아이들 돌봐주는 돈 100만원과
전남편의 월급을 본인이 관리할것 그리고 다시 시댁으로 복귀하고 갖은 시집살이를 당해서 다
감수할 자신이 있으면 들어오고 아님말라고 하더라구요. 옆에 전남편도 같이 듣고 있었는데
아무 방패막이 되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 전남편에게 다시 분가할것을 요구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같이 사는건 무리니 분가하고 천천히 다시 시모와 관계회복을 하는게 낫겠다고...
하지만 전남편은 시모와 헤어져 살수없다며 저에게 이혼소송을 걸더군요. 재결합을 하면서
부부상담을 받고 있었습니다. 상담사님도 전남편에게 일단 본인의 가정인 처와 자식을 먼저 챙기라고
조언해주었지만 수긍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혼소송은 진행이 됐고 법원에서도 부부상담을 또
진행했는데 그 상담사님 마저도 전남편과 이혼을 하라고 조언해주더라구요. 그 사람에게는 부모형제가
더 중요하다며...법원 부부상담이 끝날무렵 전남편이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재결합 하자고 하더군요.
다시 노력해보자고...전 우울증도 치료가 끝났고 아이들도 친정의 새로운 환경에서 어느정도 적응하고
안정을 찾을때쯤이였습니다. 그런데 전남편은 아무도 없는곳으로 아이들과 이사하자더군요.
본인도 부모님 등지고 나올테니 저도 부모님 등지라며...전 더이상의 그 사람때문에 위험부담을 안을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이제 아이들과 제가 있는 울타리에 들어오고 안들어오는건 전남편의 선택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친정 근처에 집을 얻고 사는거에 동의할테니 시모에게 가서 다시 용서를 구하랍니다.
어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다시 노력해보겠다는 사람이 다시 저더러 시모앞에서 무릎을
꿀라니...결국 재결합은 무산이 됐고 이혼했습니다.
물론 전남편입장에서 시모에게 대든 제가 괴씸한게 다가 아니었을겁니다. 그런 결혼생활동안 저도 많이
힘들었고 매번 싸울때마다 제 분노의 표출이 전남편을 많이 힘들게 했다는걸 알았습니다.
소리지르고 막말하고...제입장에선 저의 힘든걸 알아봐주지 못하는 전남편에게 알아달라고 발악했는지
모르죠...
이혼 후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아이들이 있기에 정신줄을 놓을수가 없었습니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전남편은 이혼하고 직장에서 쫓겨나고 현재까지 실직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와중에 4천이 넘는 차를 사고 1년만에 그차를 또 팔더군요. 전남편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죠.
사실 전 이혼을 끝까지 반대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때문이기도 했구요.
끝까지 본인의 가정보다는 원가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전남편이 원망스러웠고 어찌보면 이혼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주려고 이혼에 합의했는데 지금 전남편은 차를 팔고 소형외제차를 구입해
연애중이더군요. 그러면서 아이들도 보지 않고 양육비도 주지않고 있습니다...
또 한번의 배신감은 들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아빠니까 언제가는 후회하고
돌아올거라 바보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새얀
님을 위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재결합은 아니예요.
님과 아이들 모두 더 불행해질꺼예요..ㅜㅜ -
마디
자식을 둘이나 낳고도 정신못차리는 전남편은...10년 20년이 지나서도 정신못차립니다.
지금이라도 갈라서서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자식들이랑 당당하게 살아가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그걸보고 자라는 자식들도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결혼생활 안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행복한 엄마의 모습을 자식들에 보여주세요. ^^ -
진주
어떻게해아할지모르겟는것도 아니고 돌아오길바란다구요? 이건 애들을 위해서도 해서는 안될일입니다. 남편쪽 가족이 개차반이네요. 그리고 모자르신것도 없으신거 같은데 힘드시겟지만 애들 감당못하실 정도도 아닌것 같고요 양육권도 상황으로 봐서는 애들 키울 능력이 남자가 없는데 양육권넘어가지도 않을것같고. 애들을 생각하신다면 전남편같은 분은 안만나는게 맞습니다
-
지은
결국엔 또 똑같이 당할겁니다
사람 안바뀌어요..
더군다나 이혼하고도 정신못차리고 그러고 살고있는 남자한테 미련이 남으시나요?
돌아올거라 생각하신다고요? 네 당연히 돌아올것 같습니다
자기 할거 다 해보고 놀아볼거 다 놀아보고나서 마누라 역할 해줄사람, 자기 뒤치닥거리 해줄사람 찾아 돌아오겠지요...
양육비도 주지 않으면서 차를 바꿔타고 다니고 있는 마당에....정당하게 법적으로 양육비 청구하시고요
아이들만 보고 사세요
그런 아버지 밑에서 아이들 자라봤자 -
빛초롱
하... 너무 슬프네요...살아오면서 아프셨던 만큼 다시 행복한 시간이 찾아올꺼에요...힘내세요....
-
매1혹
돌아오는걸바라세요..?그런분이신데
글 겨우읽었어요 읽는내내 화가나서 참을수가없더라구요
근데 기다리신다니...아이들 아빠없어도 엄마의정성과진심으로 바르게 크는아이들도 있어요 혼자서 지금처럼 노력하며 아이들 키우시면 바르게클것같은데 그런남자 다시받아주지마세요...가관이네요 오죽했음 상담사가 이혼하라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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