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번 싸울까 말깐데 오늘이 그날이었어요
시어머님 모시고 손윗시누,아주버님,형님,조카 둘이랑 두돌 안된 저희 애 데리고 추석에 여행가자고 날짜를 맞추고 아주버님이랑 경비를 반씩 내기로 했어요
그런데 아주버님 가족이 여행을 못가겠다고 했고
결국 모든 여행경비는 저희가 내게 됐어요
(손윗시누는 저희 애 돌에도 돌에도 3만원짜리 옷으로 퉁친 사람이예요
경비 당연히 안낼거예요)
전 그럴바에야 추석때 말고 여름휴가를 같이 가자고 했고
신랑은 내 엄마 살아봐야 얼마나 더 사신다고 돈 이백을 아끼냐고 노발대발
저보고 우리 애한테는 끔찍하면서 블라블라블라
그래서 저도 본심이 나와버렸네요
당신 어머님이니까 잘해야지 하는 마음인거지 당신이 어머님한테 갖는 그런 애정같은건 없다고
당신이랑 똑같길 바라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내가 내새끼한테 끔찍한건 본능인거고 시어머님,시댁식구들한테 갖는 마음은 그거랑은 다르다구요

결과는...
네 대판 싸웠습니다
남자들 참 웃기죠
결혼전에는 말도 드럽게 안듣더니 결혼하면 단체로 철이 드는거래요?
효도를 왜 같이 하자고 XX이래요
잠이 올것 같지 않은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