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랑 아주 가까이 지내는 고모가 계셔요. 시댁쪽 이종사촌인데 각별한 사이라고 하더라구요.
신랑 어렸을때부터 바로 옆집살고..뭐 거의 가족이나 마찬가지다시피.. 지금은 다른곳으로 이사가셨지만요..
근데 이 고모님이 이사를 가셔도 시댁에 너무 자주 오신다는거예요... 어머님이 혼자계셔서 그런것도 있지만.
성격은 무지 좋으신데 이게 어찌보면 오지랖이라 할 정도로...?
뭐 저뭐 저랑도 친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좋다 싫다 확실하게 표현하시구요. 성격도 쾌활하시고 음식도 아주 잘하셔서
오실때마다 많이 챙겨주세요. 그런점에서는 좋아요.
근데 문제는 이 고모가 아들둘이 있는데 둘다 장가를 못갔어요.
시댁에 오시면 저한테 너가 큰며느리니~ 어쩌고 저쩌고... 저 이제 결혼한지 2년 채안됐어요 ㅠㅠ..
네 시엄마가 너 부려먹는데~~ 넌 죽었다~ 이러시면서.. 장난인줄 알지만 정작 시엄니는 옆에서 가만히 계신데..
또 그럴 성격도 아니시구요.. 싫은소리는 안하세요. 본인도 그런걸 싫어하시고..
근데 고모님이 말씀을 잘하셔서.. 시엄니한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거 같더라구요.
옆에서 보면 시엄니도 동요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며느리를 아직 못보셔서 대리만족으로 그러시는건지....
막상 당신이 며느리를 본다면 그렇게 하실지도 의문이고..?
그 고모님이 오시는 날엔 꼭 시엄니가 둘이 있는거 같아요. 아니 그 고모가 시엄니 노릇을 하시는거 같더라구요.
각자의 생활방식이 있는데 그런걸 어디서 들으셔서는 주욱 말씀하시더라구요.
애 낳으면 이렇게 해야되 저렇게 해야되. 옛날에는 이렇게 했는데 요즘은 이렇게 한다더라~~
너가 큰 며느리니 시엄니 한테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고 음식은 어떻고 저떻고.
시댁이랑 가까우니 퇴근하고 시댁 들려서 저녁 같이 먹자고 하라고하고..
시댁은 저녁을 일찍드세요~ 5시 30분이요... 근데전 퇴근하고 집에가면 7시 30분~ 8시이예요ㅠㅠ 어휴..
결론은 너 알아서 잘해라... -_-
동서한테도 육아교육 어쩌고 하시면서... 또 한술 더 떠서 집에있음 모하냐 애 데리고 오라고.. -_-
동서는 시댁이랑 30-40분정도 걸리는곳에 살고 전 바로 옆동네차로 10분거리에 살아요.
그런 가까이에 살아도 시엄니는 저를 잘 안부르시는데.. 고모님이 더..
아직 제가 부족한점이 많지만 살면서 안 나아지겠냐구요.. 저도 노력하고있는데...
전엔 고모님 오시면 주말마다 불려가다시피 했는데 저나 동서나.. 이제는 잘 안가요.
솔직히 고생하시면서 오시는건알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만오셨으면 좋겠어요,
아니 오시더라도 자주 오시지말고 그냥 종종 오셨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오시더라도 두분이서만 지내시고 저나 동서는 안부르셨으면!!!
다른분들은 시댁스트레스라고 하는데 저는 왠지 고모님 스트레스 인듯..?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