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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만난 내남자를 난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결혼 후...

5년간 만난 내남자를 난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결혼 후...

마루한

5년간 만난 내남자를 난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결혼 후...

너무답답한 마음 어디 말도 못하고 여기에다나마 끄적여보려구합니다..

연애 5년하고 결혼했습니다.
연애하는 5년간은 정말 저한테 화 한번 낸적 없고,,, 싫은소리 한번 한적없었습니다. 싸웠던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의견이 갈렸던적 한번 없고 제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해주었고,,
전 성격이 있는그대로 다 말해야하고 직설적이고 하다보니 맘에 안들면 그자리에서 다 말하고 싫으니 고쳐줬으면 좋겠다고하면 바로 고쳐주고 혹시斂?혹시라도 나에대해 싫은게 있으면 말해보라구 하면 없다구 항상 좋다고만 하고
선물도 잘 사주고 여행도 잘가고
개봉한 영화란 영화 다보고 40키로 나가던 저 살좀찌라고 매일같이 밥먹여야겠다고 맛있는거 먹으러다니고
남들이 정말 부러워하는 그런 커플이였습니다.

전 시골에서 어른들이랑 커와서 어른들 어려워하지 않고 애교도 있어 예의있게 잘하고
요리도 취미라 나름 잘합니다. 살림에는 자신있었고결혼생활에 자신있었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난 후..

결혼생활이란게 정활 환상이 너무 크고 생각했던것과는 너무나도 다르더군요..

남자친구가 아닌 남편이 된 이 사람은......
자기는 아니라고 하지만 너무나도 다르게 변해버렸습니다.

결혼준비하기 바로직전까진저보고 그냥 몸만 오라던 시부모님과 신랑..
신랑은 제 결혼선물은 가방을 무슨 몇백만원짜리선에서 골라보라느니...

막상 결혼준비하며 저희 현금예단이며 예물이며 적지않게 남들이 그렇게많이? 라고 할정도로 했습니다.
그쪽에선 당연하게 생각했고..
시부모님께 해드려야될것들 해드린다고 했더니 하지말라고하지말라고해서 안하고 현금예단 넉넉히 했던건데
결혼 후에는 진짜 안해왔다고 제 뒤에서 신랑한테만 서운하단식으로 얘기하시고...

둘뿐만이 아닌 가족이 껴있다보니
자긴 아들이고 전 딸이기 때문에 처가집보단 자기집이 먼저인게 당연한거고
저희집에서 혼수하는건 당연한거고 자기집에서 집해주는건 너무 죄송하고 먼가 감사표시(현금으로 천만원이상을 드려야..)를 해야하고(아들주시겠다고 예전부터 해 놓았던 집인데도 그걸 받으면서 우리도 먼가를 보태드려야하나요?)

시댁과 친정간의 사이에도.. 제가 친정부모님 보기 민망할때가 한두번이아닙니다.
친정은 아직 어린 동생들이 셋이나 있고 집일도 잘되지 않아 좀 힘듭니다..
시댁은 자녀들 다 취직하고 부모님들도 어느정도 여유있게 사시구요..

명절날 저희집에서는 명절이라고 그래도 생각해서 이래저래 선물보내면..
시댁에서 사돈댁에 가져가라고 식용유세트니 이런 선물세트...이런걸 보낸다는게 전 이해가 안됩니다.

하루는 친정엄마 생신이라고 가봐야한다고 하니 봉투를 주시더군요..저는 왠 봉투인가 했습니다.
엄마가져다드리라고 하시더라구요. 십만원 들어있었습니다.. 엄마드리라고 하시니 드리긴했지만 제 손이 민망하고 창피했습니다.

신혼집엔 아직 많이 부족하다보니 장볼때마다 아무래도 돈이 좀 나오는게 당연한거고
먹을려고 부식품들 장보는것만도 여자들 집에서 장 한번씩 볼때마다(일주일에 한번, 이주에 한번 정도) 십마넌 그냥 훌쩍 넘지 않습니까?
신혼생활이 집이 있으면 이거저거 하나씩 사다 놓으며 집도 꾸미고 서로 같이 이거저거 만들어보고 해보고
그런게 신혼재미 아닌가요?

머 좀 살려구 하면
머가 이렇게 비싸냐? 싼거사라 이거사지말고 저거사라
안사면 안되냐? 이게 필요하냐? 어디에 필요한데 살려고 하냐?

저도 돈 법니다!!
맞벌이로 적게버는것도 아닙니다.
거의 비슷하게 법니다.

저보고 돈관리하라고 하고선
마치 자기만 벌고 저는 펑펑 쓰는여자인거 마냥...
모든것에 간섭합니다.

모든걸 싼거싼거 하다보니...
친정집에가면서 과일하나 사는데.. 마트에서 한쪽엔 싱싱한 과일, 한쪽엔 다 시들어 오늘넘기기 힘들게 생긴 심지어 날파리까지 날라다니는 과일, 이 둘중에 제가 싱싱한걸 집어드니 비싸다 왜 그거사냐 이쪽거 사라...................................
이게 말이나 됩니까?
아무리 멀 모른다고 해도....
처가집가면서 그런걸 들고간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이렇게 미운것들만 마음에 쌓이다보니...
옆에와 살닿는것도 싫습니다.....

제가 싫다고 하면 밤에만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앞으론 잘하겠다고 하며 안으려고만 합니다.

다음날 아침이면 마찬가지구요..

진지하게 안그래줬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미안하답니다. 근데 자기 안좋은 모습들만 보는 제가 안타깝답니다..
저는 좋게 지내보자고 한말이였는데 그렇게 나오니 더이상 할말이 없었습니다.

이래저래 돈이생기면 다 적금이니 연금이니 다 묶어둘려고만 하고..
나중에 나이먹어 50,60되서 편하게 살면 머합니까..
지금은 이렇게 재미없고 인생살맛 하나 안나는데..

신혼재미라고는 하나 없고
어린나이에 결혼만 일찍해 친구들도 못만나고..
하루하루 너무 외롭고 우울하고 재미없고매일 싸우기만 하고

매일같이 후회만하며..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 다은

    신랑집이 잘살아도 아끼는 스타일인가봐요 째째하게 느껴지실수도...근데 그래서 여유있게 사는거 무시는 못하죠ㅎㅎ 남편분과 앞으로 삶에대해 진지하게 얘기하세요 살림규모는 줄이더라도 여행이나 취미생활엔 돈쓸수도 있으니까요~시댁갈때 엄마아버지 좋은과일 사드리는거라고 얘기하고 사시고 양쪽부모께는 좋은거 사드리자 하세요^^

  • 좋아해

    저도 지금 홧병나기 일보직전이라..몇번을여기와 적을까말까하다
    오늘은 진짜 폭발할려다 꾹참고 여기다 아무렇게나 끄적여본거에요 ㅋㅋㅋ 괜히큰싸움은 하기싫어 여기서 여러분들의 힘을 빌려 버텨볼려구요~~ㅠㅠ

  • 솔관

    저랑 같은 맘이시네요 3년반 만나고 결혼했는데 정말 내가 아는 사람이 맞나 싶습니다 답답한데 친구한테도 엄마한테도 얘기도 못하고 홧병 생길거 같애요ㅠ

  • 한번 불편해 봐야~ 감사함을 알것 같애요!!!!!ㅋ

  • 텃골

    그런방법도있었네요~
    전 자기좋으라고 자기맛있는거해줄생각에 이리저리장보고
    자기옷사고 그랬는데....얼마전 집에 쌀떨어질려구해 쌀사다놨는데 괜히그랬나보네요~ 집에쌀도떨어뜨려보고 반찬도안해주고 그래야겠어요 ㅎㅎㅎ

  • 카제

    돈 관리를 님께서 하시는데 관여를 심하게 하시나봐요 ㅠ 한번 님께서 더 쫀쫀하게 막 돈 안써보면 어때요?
    상대가 한번 느껴보라고요...
    이건 진심으로 느껴봐야 미안한줄 알것 같아요 ㅠㅠ

  • 죄암죄암

    경제권 제가 가지고있습니다..
    차라리 다 넘겨주고 장도알아서봐오라고 하고싶어
    알아서 하라고했더니 안한답니다..
    또 미안하다고 안그런다고..
    미안하다고만 하면 다 되는지아나봐요 ㅠ

  • 은별

    경제권을 남편분이 갖고 계시나요?
    돈 관리를 님께서 하시면 어떨까요?

  • 가람

    에고 참 아끼는건 좋지만 과일은 너무하네요 쓸땐 쓰고 아낄땐 아끼고 해야하는건데 쓰읍 어찌해야하나..

  • 큐티베이비

    외벌이로는 정말 생활이안되겠더라구요..맞벌이를 하는데도 맘대로 못쓰니..그렇다고 흥청망청쓰는것도아닌데.. 쓰는것마다 간섭에 토를다니 답답하기만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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