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친구의 말이 자꾸 머릿속에서 맴돌아 눈물만 나는 제가 찌질이 같습니다.
제가 상을 하나 받아서 전시를 하게 되었는데 이번주가 전시기간이라서 이 사람이 언젠가 가자고 하겠지 했는데 가자고를 안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먼저 수요일에 가자. 했지요 다른 날은 그 사람이 일이 있어서 못간다고 그랬고 월요일에는 게으름 피우느라 안가더라고요. 그런듕. 그런데 화요일에 술을 진탕 먹고는 기관지염에 걸렸지 뭡니까. 내가 아프니까 오늘 못가겠다고 하니까 “안가면 니가 서운해 할거잖아”라고 말하더군요. 거기서 제가 느낀 감정은 정말 더러웠어요. “니 작품따위 볼 가치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지만 니가 자꾸 앵앵거리니까 가준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서운하다고 하고는 끝났는데 그날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도 시간 내셔서 날을 받으셨더라고요. 저는 고마워서 바로 병문안 가면서 날 받는다고 이야기 했는데 자기 병원 간다고안오는거예요. 그래서 그땐 좀 화를 냈더니 되려 화를 내면서 요새 자기가 나때문에 쉬지를 못했다면서 아픈 것가지고 화를 내냐고 하더라고요. 내가 주말에 쉬지 못하게 계속 뭐하자그러고 했다고... 저랑 그사람 같은 일 하거든요? 저도 못 쉰건 마찬가진데... 그러면서 한다는 변명이 날 잡았다는 말을 못들었다나? 어이가 없어서... 자기가 천식에 비염 환자면서 밤 늦게까지 술마셔서 생긴 병을 저때문이라고...
너무 화가 납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것으로 화가 나는 제가 부끄럽고요... 쪼잔해 보이고 싫습니다.
너무 싫으네요.
이렇게 여기에 쓰고 잊을래요. 날짜 잡고 혼수까지 다 한마당에 무를 수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