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를 받았는데 제 처지가...
뱐헀어
34살 여자입니다.
그동안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다 이번에 정말 진국인 남친을 만났어요.
사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사람에 대해 얼마나 알겠냐만은....
지금까지는 정말 너무 잘 맞고 좋아하는 사람이예요.
만난지는 이제 3개월이고
진지하게 만난지는 이제 한달 되었네요.
그동안 남친은 자기 살아온 얘기들을 한번씩 해줬었어요
전 대화를 할 때 말하기 보단 들어주는 편이구요.(남친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정환경.학창시절.회사생활.친구관계 등등등
근데 전 주위에 만나는 사람들은 많지만
제 속마음을 얘기를 잘 안하게 되요.
성향 자체도?자체도 얘기를 듣는 편이기도 하고..
전 엄마가 두분이세요.
낳아주신 분.길러주신 분
편의상 생모엄마랑 그냥 엄마라고 적을게요^^
어렸을 땐 엄마가 진짜 우리 엄마인 줄 알고 지내왔는데
고등학교 때였나?? 안방에 있던 서류를 보고 저한테 엄마가 따로 있다는 걸 알게됬었어요.
아빠가 생모엄마랑 이혼하고 지금 엄마랑 재혼해서 남동생.여동생을 낳게 된거죠.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이었다면 막 방황하고 그랬을수도 있었겠지만
제 성향 자체가 워낙 단순하고..뭐..엄마가 날 낳지 않으셨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해서
그 당시 고등학생인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으니까..ㅋㅋㅋ
전 이 문제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그냥 저 혼자만 알고 지냈네요.
그러다 제가 잠깐 외국에 나가 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생모엄마랑 연락을 하게 되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감정이 무딘 편인지..
생모엄마한테 왜 날 두고 갔냐..이런 원망도 없었구요..
(아빠 성격으로 봤을 때 저희 아빤 본인 핏줄 절대 엄마라고 해도 못 보낼 분인거 아니까..)
다시 만났어도 애틋한 그런 감정도 없어요.
그냥..엄마라니깐..제 걱정 하시는 거 아니까 가끔씩 연락하고 찾아가 뵙곤 하거든요..
그 주기가 보통 2~3개월에 한번이예요..
지역도 틀리고..제가 성격이 싹싹해서 막 연락을 하는 스타일도 아니라서요...
아..저희 집엔 생모엄마 만나고 얼마 뒤 부모님한테만 말씀드렸어요.
사실 엄마가 친엄마 아니란거 알고 있었다.생모엄마 만났지만 그래도 저에게 가족은 지금 가족 뿐이다.
그래서 동생들은 아직도 저한테 엄마가 따로 계시는 지는 모르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막상 프로포즈 받고 결혼 생각하니까...
갑자기 모든게 막막해 지네요.
남친한테는 아직 이런 얘기를 못했어요.
솔직히 나중에 헤어질지도 모르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처음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싫었거든요.
근데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라면 다르잖아요.
언제 말을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고..ㅠ.ㅠ
저희 부모님 뵙기 전에 미리 말을 해놓을까..(근데 미리 선입견 갖고 대할까봐 내키진 않고)
부모님 뵙고 나서 말을 할까(남친이 가정환경 중요시 생각할수도 있으면 미리 얘기 안한게 예의가 아닌것 같고)
생모엄마한테는 또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
아무리 낳아주셨다고 해도 저한테 엄마는 지금 엄마거든요.
결혼식에 생모엄마를 모시긴 할꺼지만 다른 사람들한테 대놓고 인사도 못 시켜드리겠어요..ㅠ.ㅠ
오셔도 그냥 하객처럼 제 결혼식만 보시고 가셨으면 하는게 제 솔직한 바램입니다.
어휴..근데 이 말을 생모엄마한테 하자니...입이 안 떨어질 것 같고...
저희 부모님 뵙고 생모엄마의 존재를 남친이 알게 되면 남친한테 인사 드리러 가자고 하고 싶은데..
남친은 졸지에 처가댁이 두집이 되는거니 그것도 부담스러워 할 것 같고....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은 미래를 꿈꾸는 게 행복하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고민에 머리도 아프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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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러스
남자보단 시댁에서 흠을잡고 나설까봐 막상결혼이란게 집안과집안의결합이라서 시부모될분 성품이 첨이야자상하다하겠지만언제변할지도모르니 경우의수를 두고심사숙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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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꽃
이해해 줄거에요 얘기하시는게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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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숨기는게 더 안좋죠ㅠ 남친을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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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저는 말하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합니다.. 언제까지 숨길 수도 없는 일이고 결혼하게되면 자연히 알게 될 일인 거 같아요. 사정을 자세히 말씀드리는게.. 남친분이 진국이시라면서요. 남친분 성품을 믿고 한 번 말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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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
이사람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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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홋
에라이 욕이나 쳐먹으셈!퉷 리틀제이니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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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이분 댓글목록 봐보세요... 어그로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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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정말 왜요?? 이게 글쓴이의 잘못인가요?
요새 학생들 중엔 저런 재혼 가정도 많고 한부모 가정도 많은데....그게 결혼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나요? -
LetMeGo
왜요??? 이혼하고 엄마가 둘이라는 것때문에요??? 엄마가 둘이라는 사실이 결혼에 심각한 결격사유가 되는건가요??? 진심 궁금해서 질문합니다. 솔직히 저도 비숫한 캐이스인데...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 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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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꽃
말하지 않는게 좋을듯. 나 같으면 결혼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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