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만나서 나눈 대화. 제가 오바하는건가요?
덕이
곱씹다가 곱씹으면 씹을수록 넘 우러나서 기분 나쁜데 어디다 말도 못하고 여기에 글 올려봐요.
저는 서른넷 기혼인데 애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에요.
나이가 나이다 보니 주변 친구들은 거의다 결혼하고 아기 하나 둘씩은 있어요.
얼마전 친구를 만났어요만났어요, 몇년전 결혼과 동시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남편 따라 타지역으로 이사. 그전에 혼전임신으로 아기를 낳은 친구에요. 그리고 쭉 둘째도 갖고 계속 주부로서 지내온 친구. 저는 반면에 계속 혼자 지내다 결혼은 작년에 했구, 여러 사정상도 그렇고 제가 아이를 워낙 좋아하는 스탈은 아녀서.. 아기 계획은 뚜렷하진 않아요.
이렇게 보면 지금은 서로 사는 스탈이나 방식이나 너무 다르지만, 그래도 옛적에 친한 친구였으니깐 제가 먼저 만나자고 하고 만났어요.
제가 주말에도 자기계발로 학원에 투자하느라 매우 바쁜 편인데. 친구가 만나자마자 남편 버는 돈으로 살면 되지 뭘 그렇게 아둥 바둥 고생하며 돈벌고 주말까지 시간없어가며 그렇게 사는지 답답하다는거에요. 근데 전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 연봉이나 처우에 만족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내가 지금 피치못할 사정으로 당장 그만둬야하는것도 아닌데, 계속 다닌다는데 .. 근데 계속 어이없어하면서 그만두라는거에요? 그러면서 하는 얘기, 자기는 오년전인가 회사 관두고 나서 지금 남편에게 오년전부터 지금껏 쭉 회사다녔으면 자기남편보다 돈 바니 벌었을꺼라고 계속 얘기를 한다네요?
그럼 자기두 회사 안다닌거 후회하는거 아닌가요? 아님 아쉽다거나.. 그러면서 왜 저한텐 무조건 그만두지 않는게 생활고 탓이거나 미련하게 다닌냥 취급을 하며 끊임없이 말하는걸까요?
전 돈도 돈인데, 그냥 노는것보단 좋거든요.. 지금으로서는요.
그리고 덧붙여 제 아버지가 취직을 하셨어요. 그냥 집에 계신게 안타까웠는데 경비직으로 일하신다길래 걱정은 됐지만 그래도 밖에 나와 남들과 이야기하며 지내시는게 잘됐다 싶고 좋았거든요. 그래서 얘길 하자마자.. 강남에서 일하시는거 아니지? 이러는거에요.
강남에 아파트인것같다 라고 말하니, 자기네동네 강남인데( 아파트 당첨되서 이사온지 얼마안됐거든요 그친구) 강남 아파트 사람들이 쓰레기 같은거 경비아저씨들한테 치우라고 던진다거나, 아무튼 비상식적인 언행을 한다면서 대답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못배운 사람들이로구나.. 라고 말하자, 자기네동네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많이 배운 변호사나 뭐 검사랬던가 허허
그런얘기 들으려고 말한거 아닌데 말이죠. 그래서 그만 얘기했으면 좋겠는데 끝까지 자기네 동네(강남) 사람들은 그렇게 잘난사람 많단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아파트 얘기가 흘러나왔으니 자기네 아파트 값 올라서 뭐 집 한채를 더 살꺼래나 이러고. 저보고 자기네동네로 이사오래요. 친구는 아마 보금자리 신혼부부 특별청약에 당첨되었었어요. 당연히 일반분양가는 저로서는 넘사벽이구요. 참고로 저는 특별청약에 해당안되요. 맞벌이 소득이 넘어서요. 하도 저렇게 얘길 하길래 맞벌이 소득이 넘어서 해당이 안된다 말했더니, 서류를 위조하래요??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이거 무슨 심리인가요?? 생각하면 생각날수록 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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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
네 원래 말투가 좀 그렇고 마음은 착한 친구니까, 라고 생각하고 늘 지내왔는데. 인제 제가 멀리해야겠어요. 저도 그리 넓은 속이 아닌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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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
친구의말 무시할 뱃심 없으면 안만나야죠.신경쓰이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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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
맞아요. 누가 정답 맞다는건 없자나요 인생에..
님처럼 말했더라면 왜 기분이 나빴겠어요. 배려의 문제인것같네요.. 속시원한 댓글 감사해요. -
후예
사람은 일을 해야죠...친구는 친구의 말을 많이 들어주고 이해해 주는 친구가 친구인 것 같아요...
"아~네 생각은 그렇구나 내 생각은 이래...네가 힘들어하는 것 같으니깐 쉬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면 기분이 안 나빴을 것 같은데요..그쵸?
그리고 변호사나 검사면 뭐합니까? 인성 문제죠...많이 배워도 도리라는 걸 모르면 엄마 배 속으로 다시 들어 가야 합니다...ㅎㅎ -
공주
그런건가보네요. 근데 이나이먹고도 그러는거 진짜 싫네요. 그런 말투는 못고치나봐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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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
님이 부럽나 봅니다. 남 잘되는 꼴 못보는 스타일 있잖아요~ 잘 안됐으면 좋겠고, 나보다 못났으면 좋겠고ㅡㅡ 님 사시는 대로 즐기면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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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아브라함
그쵸 제가 오바해서 기분나쁜건 아닌거죠? 그냥 멀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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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리
용기를 주시는 댓글 감사합니다! 속상한마음 적고나니, 읽어주고 댓글 달아주시니 제 좁아터진 속이 풀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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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이
부러워서 그래요 님자체로 우월한데요 뭐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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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향
딱 봐도 그냥 시기질투네요 ㅎㅎ 친구도 아니네요.. 저라면 더이상 안만날꺼 같애요 ㅎㅎ 기분 푸시고 어서 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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