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생일선물 500만원 받은 사연.(내용김)
조으다
결혼 후 첫 남편생일엔 출산직전이라 뭘 해줄 시간적?여유(내지는 심적 여유ㅋ)가 없었고, 첫 결혼기념일은 출산 후 한달째라 둘다 까먹고 지나가서 뚜홧!했고요ㅋㅋ
올해였던 결혼후 두번째 남편 생일엔 서울서 광주내려와 시댁에 살며 남편이 자영업을 시작한 덕에 저 혼자 육아하며 또 뭘 해줄 슥 해줄 심적 여유ㅋ가 없어서 미안한맘도 없이 걍 지나갔어요.ㅋㅋ
프라다백이 갖고싶었는데 광주에는 프라다매장이 없어서 쓴 눈물을 삼켰고, 그걸 남편이 아니까... 올 두번째 결혼기념일에 내심 기대를 하긴했죠.(내가 뭘 해줄 생각 전혀 안함ㅡㅡ무조건 아내가 받는 날ㅋㅋ)
서울에서 둘이 맞벌이할때보다 지금 남편 외벌이가 둘이 벌때의 딱 두배정도 더 버는데 남편일이 낮에 자고 밤에 일하는 일이다보니... 휴일,공휴일,명절도 없는 마당에 로맨틱한 이벤트나 서프라이즈 이런거 기대못해요. 시댁행사도 다 저 혼자 챙기고 참여하고있으니까요.
근데 결혼기념일날 아침에 퇴근하고 들어와서 봉투를 내밀더라고요. 수표라도 들어있는거 아닌가...해서 두근반세근반 열어보니 5만원짜리 다섯장이 들어있더라고요? 근데 이십오만원이 든걸보고 처음 든 생각은,
이십도 아니고 삼십도 아닌 이십오만원?그리고 예상?ㅎ했던것보다는 작다?ㅋㅋㅋㅋㅋ
이건 뭐지?했죠. 작은 쪽지가 들어있길래 보니 아기 혼자 보며 고생해주어 고맙다,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주면 지금보다 좀더 행복하게 해주겠다...내 지갑에 있던 전 재산 이십오만원을 당신께 바치니 오로지 당신만을 위해서 써라...
..,.....뒷면이 대부업광고 메모지 한장 찍은 거더라고요....바빠서 이런 편지도 하나 쓸 시간없었을텐데, 또 그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긴했어요...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알고. 자기 생활없이 일만하느라 육개월만에 살이 10키로나 쪽 빠진터라... 한두푼돈도 미안해서 잘 못 쓰겠더라고요.
근디ㅋㅋ딱 결혼기념일 한달뒤가 제 생일이라 제가 막 농담반진담반으로 철없이?그랬죠. 웃으면서...아 프라다백지르까! 이랬죠ㅋㅋ(때마다 매번 사라고는 했는데 제가 사러 갈 시간도 없고 연년생둘째 곧 출산이라 그 가방 들 시간도 없어서;;) 말그대로 그림의 떡이라... 걍 말만이라도 질러,사,사줄게,이말듣는 재미로요...
근데오늘아침.....
자기 비자금을 몽땅 공개한다면서 그거 다 내 생일선물로 주겠다며....(비자금갖고있었던건 알고있었고 그돈은 총각때부터 혼자 쓰던거라 전 내돈 아니다,오빠꺼다,별 생각도 관심도 없었음.더 불리건어쩌건...쿨하게 상관안함)
아글쎄 결혼전부터 갖고있던 주식 500만원가량을 절 준다는거에요. 지금 팔아 돈 쓰든 묵히든 제 자유라며...;;
글서 주식거래 홈피들가니 헉!!!
원금800만원에서 -38% 로 아작나 490만얼마가 남아있더라고요!!!⊙⊙
아싸가오리가 아니라 봉투로 줘 봉투로!!ㅋㅋ하고 웃지도울지도못하고 버럭하고는......오늘 하루종일 ㅡㅡ저 생각만 하고있어요. 당장 팔면 오백정도 나오는데.....원금이 팔백만원이었는데..........,누구집 개이름도 아니고 팔백원도 아니고.....으헝ㅋㅋㅋ안팔고 갖고있어야겠죠?아놔~~~~~
(그나마도 -40퍼센트 대에서 오른거라며;;;)
생일선물 별 희안하게 주시는 서방입니다ㅋㅋㅋㄱ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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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ㅋㅋㅋㅋ 넘 귀여우세요~~ 남편 볼에 뽀뽀 열번 해주세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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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긴
ㅎㅎ신랑분넘좋으세요반토막도좋으니그런선물구경이라도해보고싶어요ㅎㅎ
얼마나가지고계셨다가마이너스난것지는모르겠지만좀더가지고있어보세요아깝잖아요 -
정예
착한신랑입니다,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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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름임
ㅋㅋㅋㅋㅋㅋ웃기죠?ㅋㅋㅋㅜㅜㅜ봉투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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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
진짜 왕고민하게 생기지않았나요?ㅋㅋㅋㅋ생각없는마누라버전으로 명품백두개 확 질러?이랬다가도.....
어찌 힘들게 일하는지 알기에.... ㅡㅡ이남자 내가 못쓸거알고 이렇게 나오는건가!!하며 열폭입니다ㅋㅋㅋㅜㅜ -
방방
선물로 주식을ㅋㅋㅋ 원금 회복될때까지 묵혀두시는걸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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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ㅋㅋ진짜 오죽하면 누구한테 말하기도 뭣해서ㅜ사이트에 와 넋두리겸? 해봤어요.이건뭐 그림의 떡이에요... 쓸수나있겠냐고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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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
부럽네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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