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랑 연 끊었습니다
보늬
위에 오빠 하나 있고 저 이렇게 둘인데요.고향이 경상도 지역이라서 안 그래도 아들아들 하는데다가 어릴 떄부터 공부 좀 잘한다고엄청 아들 위주로 키웠습니다. 집안일, 심부름 같은 건 절대 안 시키고 저더러 넌 여자니까 해야 된다 이런 식이었죠.
오빠가 결혼하기 전까지 사오년쯤 같이 살았어요.근데 정말 안녕하세요 같은 프로에 출연해도 될 정도로 인색한 사람입니다.처음에 월세 나눠서 내면서 살다가 좀 넓은 데로 전세 옮기자 해서 옮겼는데겼는데이 집 전세보증금이 좀 비쌌어요. 그래서 오빠가 더 내고 대출 받았죠.대출금은 같이 갚기로 하고 전 버는 데서 안 먹고 안 입고 하며 매달 송금했는데진짜 고리대금 업자처럼 송금해라,(한 번도 안 내고 넘어간 적 없는데도 이래요. 따라다니며 돈 내놔라 하기 때문에 넘어갈 수가 없어요)송금하고 나면 물 아껴 써라, 전기 아껴라, 가스 아껴라. 한 겨울에도 거의 난방 안하고 살았어요.그 다음에는 뭔지 아세요? 휴지는 니가 많이 쓰니까 니가 사라, 먹을 거 같이 사면서 커피 하나 담으면난 커피 안 마시니까 이건 돈 따로 내라. 이런 식입니다. 비유가 아닐 진짜 십 원, 이십 원 가지고도 뭐라한 적 있어요.돈에 포한 맺힌 인간처럼. 돈 없어서 그런 거면 이해나 하겠는데 밖에서는 멀쩡한 행세하면서 대기업 다니고 돈도 잘 벌어요.절대 안 쓰니까 모으기도 엄청 모았고요.그러면서 진짜 이기적인 게 집안일은 저더러 다 시켰어요. 저랑 사는 동안 쓰레기 그 손으로 쓰레기 버린 적 한번도 없습니다.주말에 청소하면 도망가기 바쁘고. 설거지 음식 쓰레기 같은 건 만지기도 싫다 이런 식.나중에 결혼 점점 늦어져 왜 결혼하기 싫냐, 안 할 거냐. 지나가는 말로 물으니까결혼하면 마누라랑 애가 자기 돈 다 갖다 써서 싫대요. 돈 나간다고 연애도 안 했거든요. 정말 혀를 내두르게 인색한 인간이에요.
근데 계속 결혼 안하니까 집안의 압박도 있고 사람들 인식도 안 좋고 하니까 초등학교 교사랑 처음으로 연애해서 결혼했어요.그런데 결혼 진행하며 스트레스 받은 걸 제 앞에서 가구를 걷어차고 지랄하면서 저한테 풀길래, 그 뒤로 결혼할 때까지 한 마디도 안하고결혼식도 안 가겠다 했는데 엄마 부탁으로 참석만 겨우 하고 이제는 전화번호도 지우고 전 이제 남남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근데 이 인간이 결혼하면서 지금 새언니가 20평대 답답하다고 30평대 살고 싶다고 해서 부모님 돈을 다 가져갔어요.그 돈 원래 저 결혼자금 및 겸사겸사해서 엄마가 갖고 있던 건데 아빠가 당장 주라고.엄마가 딸 결혼할 때는 어떡하냐고 하니까 걔는 여잔데 혼수만 하면 되지 않냐고. 그래서 원래도 2억 넘게 갖고 있는데거기다 부모님 돈까지 들고 가서 30평 전세 살아요. 새언니도 짜증나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고 이런 사정 모르는데다가 집 구하는 데 자기돈도 보탰기 때문에 나쁘게 생각 안하려고요.그러다가 저도 얼마 전에 전셋집 구하는데 돈이 부족해서 대출받고 하다가 문득 예전 일이 생각나서 오빠한테 문자를 보냈어요.어릴 때부터 뭐든 너 위주였고 엄마가 나한테 줄 돈까지 다 가져가놓고 왜 나를 그렇게 볶아댔냐고그랬더니 할 말 없는지 아무 답도 안하더라구요.
요즘은 엄청 자상한 남편에, 효자 돼서 엄마한테 틱틱거리던 것도 싹 고치고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청소에 설거지도 한답니다. 얼마 전에 애도 가졌어요.잘 살든, 못 살든 그건 내 알 바 아닌데 명절에 집에 가도 버티고 있고 보기 싫어 죽겠어요.저한테 자꾸 어설프게 화해하자고 하는데 그런 말엔 대꾸도 안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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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란
다른 사람 누가 인색하다고 해도 오빠보다 인색한 사람은 없더라구요. 근데 새언니에게는 그런 본성 싹 감추고..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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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Hoilc
토닥토닥. .나이 많다고 윗사람 아니예요. .님 고생하셨어요. 여자든 남자든 그리 인색한 인간들이 있더라구요. 잊어버리고 님일만 신경쓰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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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은멋있었다
네 고맙습니다ㅠ.ㅠ
집에도 대충, 시댁도 대충 하고 있어요. 시엄니도 아들 보면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다니;; 아들만 보내고 전 안가는 걸로. ㅎㅎ -
도래
지금까지 너무 참으셨어요
평화라는 명목하에 님 스스로에게 스트레스주지마세요
맘 가는대로 지내시길요 -
한지잠
진짜 여자라고 집에서도 이딴 식으고 남편 시부모도 재수 없고.
요즘은 여자로 태어난 게 죄구나 싶어요. -
개럭시
애쓰지마세요
냉랭해졌더니 이제사 제 눈치보시더라구요
저부터도 그렇지만 맨날 이해하구 배려하면 그게 권리인지알아요
당연히 넌 딸이니깐
당연히 넌 맏이니깐 ㅠㅠ 세상에 당연한게어디있나요
한쪽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평화는 깨지기마련인대요
그걸 몰라요 참... -
꽃가을
한동안 집에도 발길 끊었더니 그 이후로 아버지도 약간 제 눈치 보는데. 부모님한테도 잘하려고 애쓰지 않으려구요.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 효도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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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
부모님이 더 나쁘세요
딸 가슴이 썩는지도 모르고ㅠㅠ -
햇햇
부모님이 그렇게 키웠어요. 그래서 가끔 부모님도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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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옹
이런.. 오빠가 넘 이기적인데요?..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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