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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버린 신랑

변해버린 신랑

니지

오늘 현충일이라 느긋하게 일어나서 밥먹고,
신랑이랑 티비보는데 제부도 놀러갈까하길래..
속으로 또말만한다 이랬어요.. 우리신랑은 맨날 말로만
놀러가요..실제로가자고 씻자하면 함흥차사..ㅠ
잔소리하다 지치고 스트레스받아서 안가는게 나아요..

여튼 그래서 그냥 아니야..하고 넘기고 설겆이나좀해달라하니
알겠어 이따해줄께.. 하고 세시간이넘도록안하길래
왜 해준다더니 안하냐니깐, 왜 지금 꼭해야되냐며..
그릇 쓸때 하면되자나...라네요.. 이렇게 황당할수가 ㅠ
열받아서 대꾸안하고 씩씩거리며 제가했는데..
쇼파에 누워서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는 남편이 너무 미웠어요
실은 제가 임신 27주되가는데되가는데 몸무게가많이늘어 다리도 아프고
쥐도잘나거든요..ㅠ 그래서 더미웠는지도..
설겆이다하고 봤더니 잠들었네요..전씻고 혼자 차타고 나왔는데
갈때도없어서 그냥 세차하고 슈퍼갔다가 들어왔어요..
주위친구들도 다시집가서 딱히 갈때도 없네요..ㅠ 처량
그리고 신랑한테 부재중 달랑두통 와있어서 못이기는척 들어갔는데
여전히 쇼파에 앉아있네요..
신랑한테 빨래개는거랑 청소기랑 시켰더니 눈치보였는지 하긴하네요..
그러다 쪼끔풀려서 저녁차려주고 같이 영화다운받아 한편보구
또설겆이 한가득ㅠ 설겆이를 유독싫어하는거같아서
군말없이 제가하고 음식물 쓰레기좀 버려달라니까
또그냥 대답만 연신 해대네요..한다섯번말했더니
쓰레기 가지고나가면서 한다는말이..
내가 쫄병이야? 신하야? 왜맨날지시야? ..하면서 나가네요
어의가없어요.. 수십번말해서 안들으니 얼른갔다오라구! 했더니
저렇게말하고..휴
신랑이 쓰레기버리고왔길래 억울하고 서운해서 뭐라했어요
집안일 안도와줄꺼면, 일그만두겠다고
왜나만다해야되냐고.. 내가 오빠 밥주는사람이냐고
나는 오빠엄마아니라고 전엔 안시켜도잘하더니 이제 시켜도 안하냐고 서운하고 너무변했다고..
임신하고 안그래도 예민하고 힘든데 진짜왜저럴까요
결혼전엔 머릿속에 온통 저뿐인거같이 매일 밤마다집앞에찾아오고
바빠도 하루종일 카톡하고.. 배려에 자상함이 똘똥뭉쳤던
제 이상형은 어딜가고..밉상 아저씨만 있네요..
참고로 제가 7살더 어려요 ㅜㅜ
진짜 아가아니면 결혼다시생각하고싶을정도에요ㅠ

  • 뿡뿡몬

    네ㅠ 감사합니다ㅠ 많은 위안이되었어요
    청주님도 힘내시고, 건강조심하세요^^

  • 크심

    웃긴게 과거엔 저도 악에받쳐 싸울 태세를 하고 남편을 대했던것 같아요..너무 힘들었기에...그런데 힘들어도 포기를 하고 사니까..맘은 편해지더라구요..남편한테도 좀더 부드러운 말투로 얘기하고..부탁조로 말도 바뀌게 되고..그래서 그런것인지..골골대는 마누라가 안쓰러워서 그런것인지..요즘은 싸우지도 않아요..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것 같아요..ㅎㅎ 요즘 전 항상 그러죠..\당신은 나 아니었음 벌써 이혼 당했을꺼라고...\ 오늘도 그말 했는데,..ㅋㅋ

  • 일본어못해요

    저도 그정도 되야 정신차릴런지ㅠ
    어쩜 저리도 무심할수있나 싶을정도에요ㅠ

  • 힘차

    에휴~~마치 울 남편을 보는듯..고만고만 한 애 셋을 키워도 똥기저귀 한번 갈아본적 없고, 작은방에 형광등이 나갔는데도 1년간 교체한다고 말만..ㅠ.ㅠ 큰애 돌잔치 끝나기게 무섭게 쌍둥이 임신 (병원 중환자실 근무..)하고 힘들게 일해도 컵 한번 닦아본적 없고,세탁기 한번 돌려보지 않은 울 남편..결국 쌍둥이 만삭을 해서 의자 갔다놓고 형광등 교체했다는..이런 세월을 10년이 넘게 지냈어요..큰아이 이제 5학년, 둥이들 3학년...그러는 동안 허리 다

  • 월식

    네 ..너무 서운해요 .. ㅜㅜ 맨날울어도 본척만척
    지금도.옆에서 코골고자서 화나서 짝은방와서 누웠어요 ㅡㅡ

  • 비사벌

    저리작은집안일도 시켜도 안하고 투덜댄다면 계속 시키고 투덜대는거 못들은척하세요...
    맘상할것도없고... 저정도면 정말 나쁘짓안하는정도지... 데이트도안하고 임신하고 일하는 와잎 도와주는것도 왜그리 투덜대는지..솔직히 같이해야는 일이자나요.. 맞벌이인데..누가 더벌던간에...

  • 딥블랙

    네 시도해볼께요.. 통할지모르겠어요. ㅎㅎ

  • 동백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ㅜㅠ 위로가되네요 ..

  • 홀림길

    에궁 왜 그러실까요
    임신중에 서운한건 평생 가는데요
    늙어서 구박받으면 우째 감당하실려구 ㅠ

  • 맥적다

    사회활동에 임신에 가사일까지
    힘드시겟어요ㅜㅜ
    여자가 남자보다 체력적으로나 뭐로보나 훨약한데
    남자들은 왜 지들 돈벌어온다고 지들만 피곤한줄 알까요
    나가서 일만하면서ㅡㅡ
    여자는 일해 애키워 집안일해 지들보다 몇배가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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