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결혼관에 관한 차이, 그리고 여러가지 차이와 트러블들이요. 조언좀 주세요ㅠㅠ
연꽃
긴글이겠지만, 결혼을 하신분들 그리고 이런 경험이 있었던 분들의 다양한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저는 28이고, 남자친구는 32살이예요.연애한지는 2년이 됐고,처음 만났을때 저는 직장인겸 대학원생이였고남자친구는 대학원생이였어요.
저는 죽을만큼 힘이들어도 남자친구를 보러가는 스타일이고남자친구는 굳이 내 하루와, 내 몸을 망가트리면서까지 절 만나러 오는 스탈이 아니예요.감이오시죠?
연인이 밤늦게 갑자기 보고싶어서큰돈들여 택시타고 가는거, 자주도 아니고 연애하는 기간에 있어딱 한번도 그런일은 용납하지 않는대요. 진짜 이해가 안된대요.그 보고싶은 감정 참고, 다음날 보면 되는거 아니냐? 이런스타일
심지어 남자친구는 연애 초반부터 너무 바빴어요.전 맨날 기다리고, 맨날 이해해야했고저런 스탈이라 피곤한날 절 보러오는건 꿈도 못꿨고여행은 2년만나며 제주도 딱 한번 가봤어요.
경주나 포항같은곳은 갔었지만여행이 아니라 남친 워크샵 경주로 간김에제가 내려간것, 남친이 포항에 가족들때문에 볼일이 있어서 제가 내려간것그런식말곤 제대로된 여행을 한적이 없어요.
애정표현도 안하고정말 너무너무 괴롭고 힘든시간들이 많았는데그냥 우직하고, 딴곳에 눈안돌리고, 부지런하고...그냥 이유없이 절 사랑해주는거..그렇다고 사랑한단말을 들어본적은 없어요ㅋ
아무튼, 하고싶은말은제가 30, 남친이 34 그쯤 결혼하자는 식으로 얘기했었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최근에 박사에 진학했고(직장은 다녀요)합격했어요.정말 빨리 졸업한다면 36그때 저는 32입니다.
부모님은 슬슬 압박해오고집에 남친 인사라도 한번 시켜줘라.그냥 능력을 보는게 아니라 그아이가 착하고 믿을만한앤지앞으로 몇년을 기다려야하는데한번 소개라도 시켜줘야 하는거 아니냐라고 저에게 조심스럽게 말씀하셔서남친에게 얘기했더니 이해가 안간다고, 부담스럽다고 싫답니다.
남친은 자기가 앞으로 3~4년 공부하고 자리잡아야내가있고 너가 있는거라고 해요.뭐 틀린말은 아니예요.그치만 저는 앞으로 3~4년흘러도 그돈이 그돈이고뼈빠지게 모아봤자 억단위 차이나는것도 아니고 이런 보통사람의 삶은크게 달라질게 없다고 생각하는 타입이거든요.삶의 목적은 행복이고, 그냥 꽃한송이로 행복해하고작은 15평짜리 빌라가 돼도 상관없고 행복한데남친은 그런사람이 아니예요. 삶의 1순위는 돈이예요.
남친은 앞으로 계획을 절대 바꿀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예요.그렇다고 3~4년 흘러서 크게 성장하고, 달라진다는 보장이 있는 상태도 아니고지금 좀 더 부족한 이모습도 저는 너무 좋은데 말이죠.
또한, 저도 저만의 결혼 계획이 있잖아요.저는 못해도 30에 결혼해서 신혼 1~2년 즐기고 애기 갖고 싶은데3~4년 기다리는동안 남친 직장다니랴, 박사하랴 여행을 한번 가겠어요.맘편히 데이트 한번 해보겠어요. 지금도 당장 하루휴가도 공부해야해서 못낸다고 하는사람인데...전 정말 여행을 좋아하는데, 남자친구는 시간도 돈도 안되니그냥 혼자 다녀오라고해요. 항상..
이런식으로.그시간 오래 기다리다가 결혼하면 급하게 애기갖느라 바쁠거고,이 타이밍 때문에 이사람이랑 헤어져야하나 싶어요.
그렇다고 전 삶의 목적이 결혼이 아니예요.전 나름 제 커리어를 계속 쌓아가고있고, 앞으로도 그럴거예요.그치만 결혼적령기가 되어가는 커플이 어찌 미래얘기를 안하겠어요.미래계획도 하며 서로 더 열심히살고, 알콜달콩 판타지같은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전 그러고싶거든요. 근데 남친은 아직 결혼전에 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기때문에 결혼은 너무 먼 이야기 같대요.그럼 그거, 나에대한 신뢰와 나에대한 사랑, 그리고 나와 결혼을 하고싶단 생각이 별로 없어서 그런거 아니냐 하면아니래요.이런얘기의 결과는, 언제가 제가 결혼하자고 쪼는것 같아서 더 맘 상해요.
맞는게 너무나 없어요.그렇다고 남친의 계획이 틀린게 아니예요.결과적으론 물질적으론 좀 더 풍요로운 삶이 되겠지만,저와 타이밍이 너무 안맞는것 같아요.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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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랑
예전에 저에게 했던말이 있어요. 결혼하면 회계사 공부를 해도 되겠냐고..지금 당신이 너무 외로워하니까 결혼해서 옆에서 공부를 해도 그래도 같은 한 공간에 있는거니 외로움이 덜하지 않겠냐고... 저 정말 외롭겠죠? 마지막 말이 더욱 와닿아요. 소소한 가정일에 행복의 가치를 부여하고 사는 사람들 많다는거...제가 정말 그런스타일인데 그런 저를 남자친구는 특이한애 취급밖에 안해요. 슬퍼요. 그리고 님의 외로움과 힘든 감정이 느껴져서 제가 괜히 눈물이 핑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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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아...몇가지 일화를 말씀드리면, 저는 다른거 다 안바라고 노랗고 예쁜 프리지아 꽃을 받고싶다고 했었어요. 그걸 한 1년을 말했죠..원래 남들과 비교하는 성격이 아닌데, 매일매일 sns에는 남친에게 받은 꽃선물인증샷이 올라오는데..그 사진하나하나가 제 가슴을 후벼파더라고요. 결국 얼마전 제 생일에 드디어 받았습니다. 한 1년을 해달라고 했던거라 그 쉬운거, 그냥 별것도 아닌 꽃하나..그거 하나가 그렇게 어려웠나 싶은 생각에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행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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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
저는 다만 염려되는게 시댁이나 다른 친구분들과의 관계에서 님을 배려하는지가 좀 걱정되네요. 남친분 성향이 저희 남편과 많이 비슷해서.. 저희는 눈에 콩깍지가 씌여 일단 결혼부터 하고 문제가 터졌는데 모든 문제에서 신랑은 학업이든 시댁문제든 너만은 날 이해해줘야.. 저는 날 사랑하긴 하냐..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님 글을 보면 저의 지난 날이 오버랩되서 눈물이 핑도네요.
평생 외로움을 감수하고 갈만큼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본인은 이 사람과 함께 갈 때 -
은솜
아..그 외로운 마음이 전해져서 제가 다 마음이 아파요. 저는 심지어 결혼도 안했고, 장거리연애에 지치고 지쳐 마음이 너덜더덜해졌는데..왜 놓지 못하고 있는건지, 댓글보면 사랑은하지만 많이 외로워보이세요. 제가 지금 이 만남을 쭉 이어간다면 님과 다를게 없을 것 같네요...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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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래
한 예로 33살인 제 후배는 5년사귄 남친이 미국으로 포닥을 가고 싶은데 경제적인 문제나 여친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 부모님, 친구들 다들 늦은 나이에 모험이다 반대하는 상황인데 여친만 지지해줘요.
결혼적령기에 왜 홀로 떠나는 걸 지지하냐 물으니 공부만 했던 사람인데 나마져 반대하면 안된다고. 본인이 너무 힘들 수 있겠지만 이 사람이 공부하며 행복해하고 힘들때 내가 묵묵히 지지하고 인생의 반려자가 이런거 아닐까 결심했다고 하면서 떠나보내는게 참 힘 -
아이돌
쉽게 말하기 그렇지만 이건 비단 결혼관의 문제가 아니라 두 분의 인생관이 너무 달라요. 그걸 맞출수 있는 사람이어야 결혼생활이 행복한건데 결혼해도 많이 싸울 것 같아요. 여자분이 많이 외로워하실 것 같구요. 저희 부부도 30넘어 석사,박사 대학원생일때 연애해서 진짜 둘만 좋아 논문쓰다 혼인신고부터 하고 기숙사에서 시작했는데 갑자기 신랑이 취직하는 바람에 잦은 야근과 갑자기 얻은 부?로 인생관이 바뀌어 이년 많이 다퉜어요. 그래도 다행인건 대화가 되고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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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아
일단 결혼은 타이밍이에요..
그리구 연애할때 다 퍼주던 남자도 결혼하고나면 시들해지는법인데.. 지금도 그리 외로우셔서 어떻해요..ㅜㅜ 신중하게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
리리
결혼은 사랑하는사람이랑 하는게 아니라
내가 결혼하고싶을때 옆에있는사람이랑 하는거래요
그만큼 타이밍이 중요한거겠죠
저도 정말 사랑하는사람있었는데 님처럼 타이밍이 맞지않아서 헤어졌어요
더이상 기다리다간 내나이가 너무 많아지기에 ㅠ
그리고 남친분 박사과정인가요 ?
저 남친은 석사끝내고 박사과정 올해부터 들어갔는데
내년에 결혼하기로했어요
시험기간 틈내서 유럽여행도 같이 다녀왔구요 .-ㅅ- ...
아무리 바쁘다한들 .... 여행은 다녀오고 해야죠 -
진달래
타이밍도 문제지만 결혼해도 남친은 바뀌지 않을꺼고 같이살기 힘든 타입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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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은지
연애 스타일이나 사람의 성향은 조금씩 달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뭐 연애 스타일에서 딱히 남친이 잘못했다 그런 느낌은 없었는데..
인사도 없이 무작정 최소 4년을 기다리라는건 정말 이기적인거예요.
인사를 드려도 그렇게 기다리라는건 사람 피말리는거잖아요.
표현하지 않아도 사랑하는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정도 계획이나 생각정도는 공유하는게 연인 아닌가요?
제 생각엔 결혼하신다해도 평생 님만 애타면서 사실 것 같아요...
님만 지치는 그런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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