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시작도 전에 이 결혼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확신이 서질 않아서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남친은 서른초반, 저는 이십대후반입니다.
객관적인 스펙만 말하자면 저희집은 잘사는 편이고, 저 역시도 좋은직장을 다니고있습니다 (재수없게 듣지 말아주세요 ㅠㅠ)
남친네 집은 어려운 형편이며 남친은 대기업 다니고있습니다.

둘 사이는 매우좋으며 성격도 잘 맞습니다.
결혼얘기가 나오면서 남친이 졌꼼＠?지금 모은 돈은 6천5백정도고 집에서 도와주실수 있는 금액은 4천만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4천만원정도 모았습니다.

남친은 총 1억이 있는상태이니 5천정도 대출을 받아서 1억5천짜리 아파트를 전세살자고 합니다.
저는 그럴려면 오래되고 평수작은데라서 싫고, 저역시 강남큰집을 바라는건 아니지만
깔끔하고 25평-30평정도의 집을 원합니다.

제가 하는 일이 좀 외국도 많이 다니고 그래서 솔직히 저는 욕심이 많습니다.
첨에 남친 사정을 몰랐을땐 무조건 1캐럿 다이아는 받겠다 라고했는데 어림도 없을것 같습니다.

살면서도 빚갚느라 회사도 생계형으로 다녀야 할것 같고 제가지금까지 부모님밑에서 돈걱정 안하고 살던때랑은 다르게
마음이 너무 힘들것 같습니다.

남친은 너한테 빚지는 맘으로 더 열심히 살고 매일매일 더많이 사랑해줄꺼라는데 전 갑자기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또 예쁘게 키운 딸내미, 좁고 낡은 집에서 어렵게 사는모습 부모님께 보여드리자니 넘 죄송해집니다.

근데 남친은 너무 좋은사람이라 헤어지고싶지 않은데.. 제가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할까요?

검색을 해보니 많은 분들이 이런결혼은 고생길이라며 하지말라는 분위긴데.. 정말 그럴까요?

저 좀 혼란스럽고 갑자기 갈피를 못잡겠네요. 도와주세요(아직 부모님은 남친네 상황을 모르십니다.아마 아시면 놀라실듯.)

쓰고 보니 저 너무 속물 같나요? ㅠㅠ 저도 이익 챙기고 그런 성격은 아닌데..암튼 너무 속상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