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에 이사왔어요.
저희 전에 살던 사람들은, 이집을 사서 1년도 채 못채우고 이사를 간 거구요.
뭔가 찜찜하긴 했지만 큰 하자는 없겠거니 하고 매매를 했어요.
자잘하게 망가진 것들 손 보고 집에 정 붙여가는 중인데
오늘 새벽에 창문 열어놓고 자다가 우르르 소나기가 내려서급하게 일어나 창문닫고 문단속하다가
안방 쪽 앞베란다를 나갔는데 바닥에 물이 있는거예요. 발이 흥건하게요.
비가 이렇게까지 들이쳤나?
아니면 베란다쪽 수도 스프레이건 헤드를 신랑이 낮에 교체하면서
시험삼아 틀어본 물이 아직까지 있나..하고
물 줄기를 따라가다보니
앞베란다 끝쪽에 우수관과 붙박이 선반 같은게 있는데
거기까지 물이 흥건하더라구요
급하게 그쪽에 놓은 짐들 다 들어내고 보니
우수관 맨 아래 연결부분에서 물이 막 새고 있더라구요.

이사온뒤 비 온게 처음은 아니고 중간에 한번 이슬비처럼 오다말다하는 약한 비는 몇번 왔었구요.
그때는 전혀 몰랐어요.
그 아래쪽에도 짐을 많이 넣어놔서 조금 샜다하더라도 모르고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구요.
오늘은 워낙 짧은 시간에 비가 많이 와서 물 새는 양도 많고, 확 티가 난 것 같아요.ㅠㅠ

지금 너무 멘붕이고 어이가 없네요.

당장 오늘 일요일이고, 관리사무소도 쉬는 날인데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요.

우선 집 매매한지 6개월이 안되었으니
이일로 하자보수를 하게 되어도 전 주인이 해주는 게 맞겠죠?
그럼 부동산에 먼저 연락을 해야하는 걸까요?
아니면 월요일까지 기다렸다가 관리사무소에 연락해서 어떻게 된 누수인지
우수관 문제인지 확인해보고 일을 진행해야하는 걸까요?
전 주인은 이렇게 물 샌다는 소리 하나도 안했고, 매매계약서에도 누수되는 부분 없음으로 체크돼있어요.
방금 급하게 인터넷 검색 좀 해보니 우수관 문제는 관리사무소쪽에서 수리하는 거라는데..
그게 맞는건지
전 주인에게 책임을 물어야하는건지도 궁금합니다. 아 지금 너무 멘붕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