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명절문화
소아
저는 남자입니다.
결혼1년 다되가는 신혼이지만 아들래미 또한 있습니다
명절 전 후로 온라인 커뮤니티는 늘 온 파이어가 됩니다
그도 그럴것이 대한민국의 명절문화는 남자인 제가 봐도 문제가 많습니다
여자들이 일방적인 육체노동의 향연이죠
아 여기서 남자는 운전한다고 하는 남정네들은 그냥 패스부탁 드립니다
제사음식에 가족들 먹을 음식 설거지 낯선환경 모든게 스트레스입니다
그리고 그놈에 시월드!
이거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왜냐면 전 남자지만 시집생활 톡톡히 한 어머니 지금 진행중인 누나가 있으니까 직간접적으로 봤습니다
남자인 제가 봐도 문제가 많아 전 제 와이프 일 아예 일 아예 안시킵니다 본인 어머니 걱정되면 남자들 본인이 하세요
첫 추석 우리 와이프는 상한번 설거지한번 한 적 없습니다
시어머니가 뭐라 안하시냐구요? 네 피곤한데 시간날 때 마다 자라고 합니다 아님 아기 보느라 힘드니까 잠깐이라도 둘이 나가라고 합니다 스트레스 풀러요
전 고민도 안하고 나옵니다 손붙잡고
호로자식이냐구요?
아뇨 모아에서 그렇게 싫어하는 효자아들입니다
엄마라는 호칭만 들어도 눈물나는 효자요 어머니가 어렸을 때 부터 몸이 안좋았거든요 그래서 더 그래요
그런 어머니 생각해서 제가 친가 오면 밥하고 설거지 다합니다 아들 돌보는 것 까지 추가해서 허리 아파서 결국엔 뻗었지만요
제 자랑이 아닙니다 제가 이렇게 알 수 있는 건 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여자분들 답답한 것 중에 하나가 남편들이 우리 엄마 안그래 이말이죠?
이 말 들으면 답답할 겁니다 근데 말 속에 답이 있어요
진짜 어머니들은 안 그렇습니다
내 기억속에 어머니는 인자하고 좋은 분 인데 와이프에게 욕을하고 꾸중을 했다? 납득이 안가죠 왜냐면 남편도 이 결혼생활이 처음이라 본 적이 없으니까요 뭘요? 우리엄마가 며느리를 대하는 모습을요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엄마는 그런 사람이 아닌거죠 틀린말이 아닌 겁니다 그 모습을 직접 보기 전 까지는 믿지 못할겁니다
그리고 딸과 부모 관계와 아들과 부모 관계는 좀 다릅니다
특히 부자관계는 아들과 아버지 사이지만 남자 대 남자 사이기 때문에 힘의 논리가 좀 작용하는 것 같아요
사이좋은 부자간이 아니면 남편들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피하고 싶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나서서 중재하기 보다 피하고 방관하게 되죠 본능적으로요
어차피 못 이기니까요
그리고 부모자식간에도 동성보단 이성자식에게 끌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중에 딸 바보가 많고 어머니들은 올가미란 영화가 있죠
애지중지 키운 내 아들이 장가른 갔다?
아마 어느정도 상실감도 있을거예요
그래서 처음엔 그럿 시어머니 이해 못하다가 아들놓고 시어머니를 이해하는 경우도 많죠
그리고 세대차이도 한 몫 할겁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진짜 시집생활을 하신 분들인데 본인때는 이랬는데 요즘 며느리들은 왜 이러냐 라는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덮어놓고 시댁이라 싫은 마인드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했는데 아니 잘해주는데도 시댁이라 꼴사납게 보는 여자들도 더러 있죠
다 하는 만큼 받습니다
아무튼 얘기가 길어졌는데 다같이 즐거워야 할 명절 날 누군 먹고 마시고 자기만 하고 누군 일만하고 눈물빼는 명절문화는 바뀌어야 할 겁니다
그 중심엔 가운데서 무게를 잘 잡아야 할 남편이 제일 중요할터이며 그 다음이 그런 남편을 믿고 응원해주며 시부모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며느리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자식들을 사랑으로 이해하고 안아줄 부모님들도 계실거구요
다들 추석명절 고생 많았습니다
친정으로 집으로 가서 남편들 부려 먹으세요 그럴 자격 적어도 남은 명절 기간동안에는 있습니다
추신. 댓글 한번 달았다가 남존여비사상으로 가득찬 남자로 찍혔는데ㅎㅎ 남존여비라서 주방에 들락날락 거리고 결혼 후 밥과 설거지는 당연히 내 담당으로 받아들였고 청소는 당연히 내가 하는 것이고 쓰레기 버리는 건 남자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며 내 와이프가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이라 뭘 시키기도 아깝네요
왜냐면 저보다 제 부모님한테 더 잘하거든요 제 어머니도 작은어머니가 본인 며느리 일시킨다니까 어디서 감히 나도 아까워 일 못시키는 내 며느리 일 시킨다고 감히 말하냐고 하십니다 아랫사람이 먼저 잘하니까요
이런 대사가 생각나네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다
먼저 잘 해보세요
-
하예라
신랑보여줬더니 여자가자작글쓴거라고하네요
참나ㅡㅡ
멋있읍니다 이댁며느님이 참부럽네요 -
큰모음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지만
여자도 남자하기 나름이랍니다~
울신랑이 친정와서 설거지하고 간 순간부터
시댁 설거지는 저의 보람이자 행복이 되더군요^^
신랑이 친정갈때 피곤한기색이 보이니
내가 왜 시댁에 가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서로서로 아껴주고 챙겨주고 위해주면 좋을거 같네요~ -
슬아
와우~~남자분이맞으실까란생각해봅니다 ^^ 잘읽고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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