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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만하면 시집 잘간거 맞죠?^^(4년차)

저 이만하면 시집 잘간거 맞죠?^^(4년차)

잎새

아이가 생겨 결혼한지 벌써 3년 근데 제 뱃속엔 벌써 셋째가 있네요.. 뭐가 급한지 이녀석 30주 밖에 안되었는데 나오려해서 지금 입원중이에요..

일주일이 지나도록 누워만 있으니 사이트글만 읽고, 티브이도 안나오는 방에서 할것도 없고 미치겠어요..

근데 저 오늘은 너무 행복해요.. 시집을 정말 잘 간거 같아요..

시아버님은 제가 귀찮을까봐 자주는 안하시지만 몇일에 한번꼴로 몸은 괜찮냐며 전화주시곤 몸만 생각하고 푹 쉬라고 하시네요. 정말 감사하죠..

첫째 둘째 낳는 동안에도 병원비며 산후조리 애들 용품까지 말씀 안드려도 다 챙겨주시는 시아버지에아버지에요..

같이 살아서 조금은 불편한 것도, 귀찮게 하시는것도 있지만 이정도면 멋진 아버님이죠^^

시어머닌 더 좋으세요.. 삼년시집살이에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따뜻한 밥을 먹고사는 며느리에요..

애들이 어려서 잠을 잘 못자서.. 라고 혼자 합리화 시키지만 사실 며느리가 이렇게 편하게 있을 순 없잖아요 한집에서..

어머니는 새벽밥 저녁메뉴도 언제나 제가 먹고싶은걸 해주십니다.

저희애들도 그런 할머니를 너무 좋아해서 껌딱지구요..

물론 저도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긴 합니다만, 부지런한 어머니를 따라가긴 역부족일 꺼에요..

마지막으로 저희 남편.. 제가 표현이 아주 많은편인 반면 신랑은 그런스타일 아니에요.

그게 항상 불만이었는데 그런 저에게 같은말을 반복하죠..

"처음 불타는 사랑은 분명히 식지만, 나는 처음모습 그대로 끝까지 갈꺼라고.."

네 정말 그래요. 오히려연애때 못마땅했던 것들을 거의 다 고쳐주었으니까요.

오늘도 혼자있을 저를 위해 점심시간 아껴 제가 좋아하는 초밥을 사왔어요.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절 사랑하는 구나 느낄 수 있는 미소를 제가 딴 곳 처다볼때에만 짓고있었어요.. 전 다 알고있었는데..

저녁엔 보고싶은 울아들도 데려와 제품에 안겨주고, 제가좋아하는 잡지 열심히 찾아 가지고 왔더라구요..

남편은 그런거 못할 줄 알았는데 여기 있으니 호강도 하네요.. 손톱메니큐어도 지워주고 머리도 감겨주고, 발도닦아주고 로션도 발라주네요.

소소한 행복은 평소에 느끼지 못할 수도 있나봐요.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 새삼 더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우리아들과 신랑과 사진을 찍었어요. 스킨십도 부끄러워하는 남편이 오늘은 이마에 뽀뽀도 해주네요.

제가 낮에 신랑에게 난 다시태어나도 당신과 절대 엮이지 않을꺼란 망언을 늘어놨었는데 표정이 안좋았어요.. 실은 절대 당신과 결혼할 건데 말이죠.

밤에 물어봤어여. 문자로. 자기는 다시태어나도 나랑 결혼할꺼냐구.. 그랬더니 "니가 해줘야하지.."라고 왔더군요..

저 이정도면 행복하게 살고있는거죠? 시집 잘 간거 맞죠?^^

물질이 풍족한 것도 좋지만 전 이런 소소한 행복이 더 감사합니다^^

  • 유희

    아유~글만 읽어도 행복감이 느껴집니다^^순산하셔용

  • 아키

    네! 정말 남편도 남편이지만 시부모님이 짱이에요!

  • 피리

    너무너무 보기좋아요♥ 멋진 시부모님과 평생 믿고살아도될 남편분 두셨네용!!!

  • 더글러스

    아 정말요?! 반가워요 애셋줄줄이 님 힘드시지만 좋으시죠?? 님도 가족들과 행복하세요~~

  • 다올

    저랑 비슷하세요~
    저두 2010년에 큰애4개월때 결혼하고 4년차 되가는데 셋째가~~~2개월이예요~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는데~
    참~좋아보여서^^저도 좋으네요~~
    순산하세요~~

  • 그놈은멋있었다

    행복은 함께 찾을 수 있는것 같아요 님도 행복하세요^^

  • 주리

    부러워용ㅎ

  • 희선

    네~ 순산기원 감사해요^^

  • 보늬

    정말보기좋네용^^앞으로도 이행복이 계속됗음 좋겠네요^^
    순산하세용

  • 타키

    네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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