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드디어 휴가랍니다~~~꺄
여행 일정이 금토로 연기되어 내일 하루는 집에서 짐 챙기고 노선 정하면서 쉬려구요..흐흐흐
이번 여행 준비하면서 아주 예전에 땅끝마을로 1박2일 기차여행 갔던게 생각나네요.
기차가 서울서 출발해서 논산역에서 정차하면 중간에 타는 걸루 해서 갔어요
친한 언니랑 둘이 낯선 사람들과의 여행이란 긴장감에 기차를 탔을때..
얼마나 놀랐던지
대부분이 서울서 오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둘이 우리 효도관광 가는 거 같다고 속닥거렸지요.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보내는 1박2일...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즐거웠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논산 아가씨라며 얼마나 챙겨주시던지ㅠㅜ
말동무도 되어 드리고 서로 우스갯소리도 하고(아드님 소개시켜주신다고)
맛집탐방이 목적인 기차여행이었고
술도 가무도 없는 기차여행이었지만
아직도 내 가슴속엔 따스한 풍경처럼 자리잡고 있네요.
갈땐 늦게 탔지만 올땐 먼저 내리면서
저 사실 엄청 울었어요
다신 못뵐 분들인줄 알아서인가..
울먹거리면서 한분한분 인사드리고 나오는데..어찌나 가슴이 찡하던지
지금도 생각하면 울먹하네요..

이번 여행도 내 맘속 어딘가에 기억될 한컷으로 남았으면하고 소원해봅니당 ㅎㅎㅎ
(언니랑 둘이 모텔 침대에 누워-당시 땅끝마을엔 호텔이 없었네요-에서 왜??천장에 거울이 있지하며 밤새 깔깔거리던게 기억나네요 흡^^)즐거운 퇴근들 되시구 맛있는 저녁 드셔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