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결혼....말리고 싶습니다.
초고리
저의 사촌동생의 일입니다. 즉이모의 딸이죠.
저희 이모와 이모부는 횟집가게를 하시면서 사촌동생 둘을 키웠구요,그냥 보통의 평범한 가정徨?가정입니다.
사촌동생은 나이 29살..남친은 34살..
학교행정실에서 만나서 둘이 사랑하고 결혼까지 생각했고 12월에 날 잡았습니다.
남자는 현재 일하면서 대학원까지 다니는 건실한 청년입니다. 사촌동생한테도 잘하고요.
문제는 남친의 부모입니다.
그전에도 남친의 집에 한번씩 찾아가고 그랬다고는 하는데 이정도까지는 생각을 못했다고 하네요.
남친의 부모님은 한마디로 자식 벌어오는 돈으로 인생 편하게 살고계신 분들입니다.
것도 아직 젊으신 분들이신데 일할 의지도 없고, 생각도 없으며 그냥 놀고 싶어하신 분들입니다.
아들 대학등록금 한번 내본적 없다고 합니다. 남친이 아르바이트하면서, 일해서 번 돈으로 학교 다녔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친에게는 형이 있고, 형이 의사입니다. 거기다 집안좋은 와이프 얻어서 결혼한 후 서울에서 살고 있고
지방인 부산에는 1년에 1번도 안내려온답니다. 전화도 안한다고 하네요. 용돈도 드리는지 어쩌는지..
형이랑 남친인 동생은 연락하면서 지내는것 같습니다.
현재 동생의 남친이 한달에 50만원씩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거기다 수시로 돈 필요하다고 작은아들한테서 돈 뜯어간답니다.
문제는 상견례때 있었습니다.
서로 돈이 없으니 결혼당사자들이 서로 알아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예식장도 알아보고 했답니다.
다 이야기된 상황이었는데 남친의 부모님이 빈정거리듯 말하기 시작했답니다.
결혼식 내용이 마음에 안든 상황인 듯했습니다.
돈 없어서 예식장 여기(시중의 웨딩홀입니다.)로 잡았으면 아예 공짜로 해주는곳에서 하지, 돈을 왜 쓰고 난리야.
난 큰아들 장가보낼때 호텔에서 했고, 그 경비 며느리가 다 해주었다,
밥도 5만원밑으로는 안먹어봤다...등등....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울 이모랑 이모부는 한마디로 못하고 결국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와서 울 사촌동생은 엄청 울었습니다..
남친은 죄송하다며 이모와 이모부한테 무릎꿇고 사죄드리고....
정말 남친이라는 남자는 사람이 괜찮아보입니다..개념은 있는것 같았구요..
그래서 말렸습니다. 이 결혼해봤자 편할날 없고,
둘이 먹고살아도 힘든데 결혼하면 시부모님 생활비 다 내야하고 같이 안살아도 옆에서 엄청 간섭받고 무시받으며 살아야하는 상황이
눈에 보이니까요...
심지어 결혼한 형의 와이프, 즉 형수라는 사람이 울 사촌동생한테 전화와서는
(완전 친하지는 않지만 얼굴몇번봤고 사이도 좋다고합니다.)
왜 상견례장에서 한마디도 못했냐고..따지지...그리고 꼭 결혼해야겠냐고...하더랍니다..
솔직히 잘난의사라는 큰아들이 있지만 큰아들은 벌써 장모의 아들이 된지 오래고 연락도 잘안하고 얼굴도 안본다네요..
그러니 실질적인 큰아들은 동생과 결혼할 남친인거죠...
진짜 뜯어말리고 싶은데
그 남친이라는 사람이 부모와의 연은 끊어도 저희 사촌동생과 헤어질수 없답니다.
그래서 지금 달달이 주던 생활비도 저번달부터 안주고 있다네요..
(남친부모한테서 전화가 바리바리오는데 안받고 있는 상황이랍니다.심지어 제사촌동생한테도 전화오는상황이라는데..)
동생 남친은 결혼식도 부모님없이 올려도 상관없다면서 결혼하겠다고 하는 상황입니다.
과연 부모와 자식의 인연을 끊을 수 있을까요?
전 그남친이 아무리 성실해도 그말은 못믿겠습니다.
저뿐만아니라 울엄마아빠, 이모, 이모부도 안된다, 결혼하면 또 달라진다,
부모님 없는 결혼식은 안된다며 말리지만 사촌동생귀에 그게 들어오겠습니까? 둘이 좋다는데..ㅡ.ㅡ;;
하아.......정말 한숨이 나옵니다.
착하디 착하고 이모한테 평생 착한 딸이었는데 결혼이라는 것 때문에 이런일이 생기니...
이런상황에서 결혼하신분...있으신가요?
그냥 둘이 좋다는데 냅둬야할지, 아님 좀더 설득력있게 말려야할지...
이번주에 저희집에 남친이랑 인사온다는데 ..솔직히 그 남친이라는 사람 얼굴도 보기싫습니다.
아무리 사람좋고 해도 울 사촌동생 벌써부터 울리고 맘고생시키는 남자 보기좋겠습니까.
그게 남친잘못이 아니지만...부모잘못만나서 그 남친도 불쌍하구요....그래도 인연이 끊어지겠습니까..천륜인데...
에효...진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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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
시부모님이 찾아올수 없는 나라도 이민가세요..ㅡ.ㅡ;;농담입니다..하답답해서 한말인데..영원히 부모자식간에 연은 끊을수는 없을거 같네요..그 시부모님 자식복은 있나 보네요..참..제 3자이니까 결혼하지말란 소리가 나오지만..당사자들은 헤어질수 없을거 같아 보이네요..두분 너무 이쁘게 사랑하시니까..일단 결혼을 무기한 연기하는게 옳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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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돋는 유진님
시댁하고 연을 끊고 한 3년만 살면 어떨지...
제 친구의 경우 결혼초 시댁에 무지하게 끌려다니다 남편이 연을 끊었다네요.
한 5년 정도 연을 끊고 사니 시댁에서 손을 내밀길래 이제 드나드는데
처음에는 정말 잘해주더니 요즘 또 본색이 나와 거리를 둔다고 해요.
남친이 독하게 연을 끊고 버텨주면 안될지... -
엄지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님들이 느끼신대로 큰형은 이미 자기부모 잊은지 오래죠..
동생이 그나마 부모님이라고 곁에 있으면서 생활비 드리고 한듯...
정말 동생이 남친의 형처럼 남친과 결혼해서 멀리간다면 모를까 정말 옆에 있으면서 힘들게 눈에 보이거든요...
집안 어른들도 호적파서 왔다는 증거보이고 각서쓰기전에는 절대 안된다..거의 그 수준입니다.
심지어 저희 이모부는 다시 상견례를 하자네요..그때 말 못했던 서러움, 당했던 서러움이 너무 커서
이판사판 -
푸르나
부모 자식 연이 그렇게 쉽게 끊어지겠어요.. 결국은 결혼후 시댁과의 갈등으로 신랑과도 안좋아지겠죠.. 90%이상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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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lation
형과 형수가 저렇게 나온다면 이미............ 시부모님 인품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을 듯합니다.
남자분이 말그대로, 호적파서 데릴사위로 들어 올 정도의 각오인지가 중요해보여요. 여자를 설득하기전에.. 남자분이 자기집안 정리를 제대로 하셔야할 듯 하네요. 평생 놀고먹는 부모 지갑노릇할껀지...... 독립해서 자기 인생을 살건지...... -
너만을
아마도 저런 부모라서 형님부부가 안오는 이유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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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힘
베리님말에 동감해요..결혼하면 달라질테고 솔직히 돈을 주는지 안주는지 어케 믿어여?
말만 그렇게 하는지 ㅡㅡ -
회전력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시부모님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 주변에 많이 계시는데...
결혼준비하면서...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고 하셨다가도..
막상 상견례랑 틀리게.. 반상이 어쩌고..
예단이 어쩌고 ... 예단비..등등등..
바라는게 많아지더이다.
그런데.. 정말 결혼하고.다시 안볼사이도 아니니..
정말.. 심사숙고 하셔야 할듯해요.
제가아는 어떤 커플은.. 부부사이까지 시부모님이 끼어들어서
이혼까지 했네요. -
미라
휴~~
-
주나
큰형은...아미 자기 부모님 포기~?했나보네요....
사실...저런 지경이면.....말리고 싶은게..;;;맞지만...결혼 할 남자는 괜찮은데...
깝깝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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