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아에 빠져있어서 가끔 신랑한테 자기야 시부모님들이 이래서 며느리들이 힘들대~~
그러면서 가끔 애기해주는데요~
신랑분들이 결혼하면서 효자노릇한다고 하시는분들이 많더라구요~
저희 신>저희 신랑은 저만나기 전에도 효자는 아니었었어요
부모님 생신챙겨본적도 없고 명절때도 pc방가서 혼자 놀고 집에 안들어가고..
근데 저만나고나서 바뀌긴했어요~
저도 처음엔 이사람이 나만나고나서 그동안 못한 효도를 지금하려고하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처음엔 서운하기도하고 내가 가족이 아닌가?싶기도했는데
이제 1년정도 동거중인데 조금씩 제편이 되어가네요
저는 모든지 양가 똑같이라고 외칩니다. 명절때 양가 용돈, 부모님 생신용돈등 모두 동일한 금액으로 드려야하고 집안행사는 양가 똑같이 참석해야한다고 주장했는데 처음엔 신랑도 불편해하더니 제가 워낙에 강하게 말하니 그러려니하고 따라주더라구요
사실은 저희집이 시댁보다 아주 쪼금더 멀어요..
지난김장때 처음으로 어머니 도와서 김장해봤다고 하더라구요.. 무채썰어주고 버무려주면서 시어머니께 저희신랑이 하는말이
엄마 나 얘 안만났으면 이런거 하지도 않았을꺼야.. 다 얘때문에 내가 이런거 해주는거라고 엄마는 복인줄알라고
이런말도 해주고 어제는 같이 술한잔 하면서 자기는 어머니집에 일이 생기면 어머니집이 먼저야? 이랬더니 야 나도 내가정이 있는데 왜 엄마가 먼저야.. 내가정이 먼저지.. 엄마는 엄마가 알아서 할꺼야.. 우린 우리만 신경쓰고 살면돼 넌 신경쓰지마 이러네요~
시누이랑문제에 있어서도 다 자기가 알아서할테니 너는 가만히 있으라고 자기가 다 방어해준다고하고
어리지만 너무 듬직하네요~
초반에 몇번 저 약속있어서 나가기만 하면 어머니 불러서 집에서 저녁먹고 해서 왜 나 나가기만하면 어머니 모시고와서 밥먹냐고 어머니가 난 매번 나가기만 한다고 뭐라하지않겠냐고 서운했었는데 그 서운함이 스르륵 풀리네요~
조금씩 제편이 되어가고 있는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