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센터  l  자유게시판
인기검색어 스파, 물놀이, 콘도, 호텔, 레지던스
상반기 리뉴얼 공지
정신과에 가봐야 할까요...?

정신과에 가봐야 할까요...?

싴흐한세여니

너무 갑자기 많은 일이 1년 사이에 있었네요..
전 24살 학생이었고 남편은 제가 알바┛?알바하는 곳 사장님이었어요
알바시작하자마자 우연히 사장님 친구한테 사장님 전여자친구랑 똑같이 생겼다는 말도 듣고
사장님이 매일 슬픈노래며 영화며 피곤에 절어있는 모습과
어느 한날은 눈이 시뻘게 져서는 부들부들 떠는 모습
(그 여자 빈소에 찾아가지 말라고 그 쪽 아버지가 뭐라고 하셨다네요 그게 서러워 울었대요)등등을 보며
아 전여자친구가 결혼해서 그런가보다 하다가 하다가 나도 모르게 좋아하게 되었네요
그때 저 역시 남자친구가 있었거든요 멀리살아서 한달에 한번정도 보는 사이었지만...

그러다가 어정쩡한 사이가 되었고 사귀는 사이가 되었을 때 쯤
전 여자친구가 암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1년동안 그 여자의 가족들과 함께 살고 3년 정도 사귀었고
아이를 가지려고 했었던것과 프로포즈 했던 것(모두 아픈거 알고 난 뒤였대요)
한달에 아무리 피곤해도 한두번씩 여행간 것 (그때역시 일이 바빠 하루에 4시간 자면 많이 잔거였대요)
담배끊으라고 해서 담배도 끊고 공부하라고 해서 공부도 하고
그 여자가 준 강아지를 계속 키웠었구요 (그 개가 하치를 닮아서 하치이야기라는 영화를 엄청 많이 봤대요..)
그 여자 병원비로 천만원도 줬대요 그 당시 어렸을 텐데 있는돈 다 털어서 줬나봐요
그게 2~3년전 이야기래요

술취해서 그여자를 아직 사랑한다는 둥 헤어지자는 둥
한번은 제가 그여자 살아돌아오면 누굴 선택할거냐니까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여자라고 하더라고요
그 떄는 자기가 임자있는 여자 뺏은것과 전여자친구에 대한 죄책감때문이라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이해가 안가는게 취중진담이라는 말도 있고.
그렇게 말하고 술취해서 바로 술집에서 푹 쓰러져서 자더라구요...
헤어지기로 마음먹고 집으로 오는데.. 그게 사람맘이 맘대로 안되더군요..
애증인지... 제가 매달렸어요.. 계속

전여자친구랑 아무리 노력해도 임신이 되지 않아 병원까지 다녀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매일매일 했고 항상 속옷까지 안입고 항상 둘다 벗고 잤다는 이야기 까지 하더군요..;;
제가 바보였죠 그래서 피임안했고 임신이 되어버렸죠..
전 결혼은 둘 째 치고 아기를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1월에 임신하고 5월에 급하게 결혼을 했어요
임신한 채로 학교를 다녔죠 4학년 1학기. 그리고 휴학했어요.
근데 이 모든 사실을 감당하기가 힘들었는데다가 임신까지 하고 취직포기할 것 휴학할것 등등
인생이 갑자기 변해서 혼란스럽더라구요
게다가 남편이 일때문에 집에 거의 없었어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집에서 4시간 자고 일나가면 많이 잔거였죠..
남편도 힘들었겠죠.. 저랑 싸워야죠 일해야죠...
제일 많이 싸운게 담배였어요.. 그여자가 끊으라고 해서 2년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고
제가 끊으라니까 끊었다고 거짓말하고 수도없이 계속 걸리는 거죠...
그리고 10월 막달이었어요.. 출산한 날도 싸웠네요.. ㅠㅠ
그래서 연애다운 연애도 못해보고 임신해서 1박2일 인천 갔다온거랑 신혼여행. 영화몇번본게 전부네요...
지금은 2개월 된 아기때문에 아무데도 못가고 아기랑 하루종일 씨름해요

근데 1년내내 머릿속에서 그 여자가 사라지지가 않는 거에요..
무슨 감정인지도 모르겠어요
질투 연민 등등 여러가지 감정에.. 내가가지면 안될 사람을 가진 느낌이랄까
산후우울증인지 .. 행패도 많이 부리고 아기 뱃속에 있을 때 하루도 안빼먹고 울었네요..
아무리 잊으려고 노력하면 노력할 수록 더 생각나고
미워할 대상도 딱히 없어서 제 자신이 미워요
남편도 이제 정말 잘해주는데..
잊을 수 있을까요?1년동안 이렇게 항상 피곤하고 우울하네요.아기한테도 미안하고..
잊는 방법 없을까요?
병원에 가보는게 좋을까요?

1년간의 이야기를 이렇게 짧게 쓰니 .. 한편으로는 허무하기도 하네요
뭘 위한 싸움이었나 싶기도 하고..

  • 딥핑크

    이미 이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을 가지고 그렇게까지 힘들어 한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그냥 남편이 아픈사랑을 했었다는것만 생각하세요
    아무 의미 없는일에 너무 집착해봤자 님과 남편 아이만 힘들어 질뿐이네요

  • 핑크펄

    그정도로 사랑했던사람을 잃었다는건 가슴에 상처가 크실거에요
    하루아침에 말끔하게 잊을순 없겠지요...
    그렇지만 그와중에 님을 만났고 조금이나마 님께 끌렸던게 있으셨겠죠
    이제 님이 신랑을 잡아주세요
    그분을 잊을수있게 정리할수있게끔 시간을 갖고 님이 먼저 다가가세요
    아기도 있으신데..... 노력하지않으심 안대자나여
    아기 어르듯이 달래며 님과 있으면 편안해질수있게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조금 힘들더라도 시간이 해결해줄겁니다.............
    기운내세요~

  • 말근

    잘 알고 있죠..
    잊으려고 노력하면 더 생각나요..
    제가 감정통제력이 부족한가봐요..

  • 초고리

    세상에 없는사람에 대한 질투...라...

    남편이 그사람 잊지 못하는것 땜에 질투하시는건가요?
    (이미 알고 결혼하신것 같은데...)

    님이 그럼그럴수록 님 자신을 괴롭히는거라 생각안해보셨어요?

    자신을 스스로 괴롭게 하고 계시네요....

    과감하게 잊으세요..그분이 다시 나타나서 님 남편을 빼앗아 갈것도 아니구...

    걍 잊고 새롭게 생활하세요...

  • 모두다

    고맙습니다.. 기운나네요..^^

  • 다스리

    지금 현실을 즉시하시고 사세요...
    지금은 남편분도 잘 해주신다면서요...그 여잔 여기 사람 아니니깐요
    이쁜 애기도 있자나요...이제 그 여자 머리속에서 지워버리시고 님 인생 사세요...힘내세요

  • 햇님

    아기 크면 세계일주할거에요~!

  • 월향

    너무 지치셨나봐요. 어디 여행이라도 한번 떠나 보심 어떨까요?
    그리고 애기 쫌 크면 다시 공부도 시작하시구요.

  • 동생몬

    웬만하면 댓글 다는거 그닥 안좋아하는데.. 좀 거슬려서 어쩔수 없이 달고 말았습니다..
    아이까지 있고 지금은 잘해주신다고 하시잖아요..?? 이분남편이 이분을 사랑하는지
    안하는지 어떻게 아세요..??
    정말 힘들어하는분께 이런 댓글 달구나면 맘좀 좋아지세요?
    아이까지 있으신분께 결혼생활이 얼마나 가능하냐니요? 사랑하지 않는다는말 증말 책임
    지실수 있는겁니까..?? 아롱이님께서 아무렇지 않게 하는말이 이 글쓰신분께는
    큰상처가 되실수 있다는것 생각 안해보셨죠

  • 소라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르죠..
    그래서 힘드네요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1975415 여성들 옷차림 궁금해서 그런데요 외 여름에도 덥게 입어요?? (10) WatchOut 2020-06-15
1975414 꼬봉이 등장!( 10분후퇴장ㅡㅡㅋ) (5) 슬아s 2020-06-15
1975413 19금(부부관계) (10) 통꽃 2020-06-15
1975412 한달에 얼마정도면 남편한테 잔소리안하고 지낼 수 있을까요? (10) 잔디 2020-06-14
1975411 안구건조증엔 누액제가 답인가요 ?ㅠ 희1미햬 2020-06-14
1975410 너에게 쓰는 편지.. (3) 다크 2020-06-14
1975409 여기다가햐도되나요?? (1) 난길 2020-06-14
1975408 사고치는 우리 남편!! (7) 연분홍 2020-06-14
1975407 대전에 맛나는 집 추천해주세요?? (2) 소율 2020-06-14
1975406 방탈) 여름 첫 휴가- 제주도로. 근데 숙소는 어디에? (8) 알렉산더 2020-06-14
1975405 삼산에 괜찮은 맛집 추천 좀 해주세요^-^ (7) 핑1크캣 2020-06-13
1975402 유성문화원근처사시는 분들 (2) 2020-06-13
1975399 가족 여행기같은 게시판 있었으면 해요.. (3) 한추렴 2020-06-13
1975395 케리비안 사람많을까요? 가지등 2020-06-13
1975393 롯데 자연밥상 예약해야하나요? (4) 해지개 2020-06-12
1975389 권선sk뷰아파트 24평전세 얼마해요?? (1) 아서 2020-06-12
1975385 트레이더스-겨울왕국 건반 (2) 가을바람 2020-06-12
1975383 연년생키우시는맘들보셔요~ (10) 일진오빠 2020-06-12
1975361 경성큰마을 근처 영아 잘보는 어린이집 알려주세요. (1) 자올 2020-06-10
1975357 아이재활의학과추천좀해주세요 (10) 마루한 2020-06-10
<<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