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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맞선기1부

파란만장 맞선기1부

개랑

안녕하세요^^
늘 게시판글 보기만 하다 첨 글남기네요~
결혼 앞둔 34살 예신인데요~왠지 결혼전에 어딘가 남친이 모르는 공간에 그동안 내 파란만장 했던 맞선기?를 풀어놓구 싶다는
생각과 소개팅과 맞선을 보면서 모아 내남자 이야기에 들락날락 하며 전전긍긍하던 때가 떠올라 혹시 저 같으신 분이
있을가 글 남기옵니다

일단 제 맞선기는 28살 부터 시작되는데요
흔히 말하는 아버지 친구아들분으로 스타트~~ㅋㅋ 공기업 다니시는 매우 소심남..
처음만나 그분은 말 한마디도 안하시고, 거의 아버지 친구분과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ㅋㅋ
할거없어 처음본사람들끼리 오락실가 테트리스만 두시간..ㅋㅋ 매우 재미없는 영화한편 보고는
둘다 맘에 안드는걸로 결론 내리고 빠이빠이..여기까지는 그려測?그럴수잇었으나..
딸사랑 지나치신저희 아버지께서 ㅜㅜ친구분께 전화해서 왜 우리딸이 맘에 안드냐 따지시는 바람에 ㅜㅜ
완전 그생각만 하면 아직도누워있다 이불 막 발로차요..부끄러워서ㅋㅋㅋ
나중에 안건데 여친있으셨다더라구요~부모님이 싫어하실것같아 그분 소심한 성격에 암말안하다 여친 공무원시험합격하고
속도위반 결혼 ㅋㅋㅋ
두번째 세번짼 서른살에 일주일 간격으로 천국과 지옥을ㅋㅋ
둘다 친척분들이 아는분들 해주신건데
두번째 봤던분..,참,...이분...거의 메멘토 수준의 기억력으로..사귄남자 이름도 까먹는 저인데,.
이분은 죽을때까지 이름도 못잊을..
첫사랑보다 더잔인한 기억으로 ㅋㅋㅋ
고모께서 해 주신 분인데..s대 대학원까지 마치고 모 기업 연구원ㅋㅋ
전화통화할때부터 어째 조짐이..보통은 여자쪽에 어디가 편하냐고 예의상 묻는데
이분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시고 다짜고짜 몇일 몇시 어디로 나오라공 ㅋㅋ결투하자는것도아니고...
그당시 늙은 학생이어서 나름 순진했던 ㅋㅋ저는
불쾌하고 말고 없이 그냥 네 하고 약속당일 약속장소로 나갔는데
삼십분 지각하시어....나오시더군요..입에선 술냄시 담배냄시..풀풀..
뭐 자기 아는 후배께서 자기에게 인생조언을 들으려 그전날 찾아와 과음하셨다고..
그러고는 들어오셔서 에스프레소 더블샷을 시키시며..
폭풍 잘난척이 시작..
만난지 삼십분도 안된 저에게..연봉 자랑부터..말의 반이 영어...
아..삼십분이 삼십년 같더이다..본인이 인기많다는 이야기와..내 알지 못하는 본인 여자 후배들 외모 지적질..
정말...저 남자 외모 안보는데...정말..이상형이 윤종신이랍니다 ㅠㅠ
그런데 이분 그런 제 눈에도 못생긴,...참..도저히 그냥 열심히 공부해서 s대 대학원 나오신게 다행인,..
그런...축 처진 눈과 ..디라인몸매와..키는..제가 158에 높은 굽 못신어 6cm신고 나갔는데
고개를 돌렸을때 그분 정수리가 보였어요..
그런분께서 여자 외모 지적질하시는데..
참...그러더니 저를 위 아래로 훑어 보시더니..운동 안좋아하시지요?이러시는데..
예 저 뚱뚱합니다..키158에 몸무게 54키로 였어요...
그래도 땅바닥에 박힌 압정같이 생긴 그런분께 그말을 들으니 순간 혈압이 ㅋㅋ
꾹 참고..집에 가고 싶었는데..파스타 먹자 하셔서 먹으러갔지요..
근데 결정적으로 참을수 없었던게...음식점서..종업원에게 언니라 부르며
반말하더이다..종업원께서 참다 참다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손님 벨 잇습니다..벨 누르세요
정말 부끄러워.,..
그리고 또하나..정말 싫었던게..
자기 아버지를 엄청 비하 하더라고요..말단 공무원이셨다며..능력 없다시며..
아니 근데..지 키워준게 지 아버지랑 지어머지..지는 어디 하늘서 키웠나요..
어디 알에서 깨어난 박혁거세인가요..
암튼이래저래 정말 한대 치고 싶은거 간신히 참으며 식사 마치고 혼자 버스타고 집에 가려는데 굳이
집에 데려다 주신다 하더이다..그당시 사정상 용산에 있는 주상복합에 혼자 살고있었는데
집이 월세냐 자가냐 전세냐..
그러면서 타워팰리스 가봤냐 묻더이다..자기 대학원때 교수님이 거기 사셔서 가봤담서..
타워팰리스가 무슨 놀이공원도 아니고..
집에가서 할일 없으면 영화나 보자 하시기에..할일많다고...바쁘다하고 집으로 도망와서 밖에 안나갔어요..
아 암튼..그 쓰나미 같던 선자리가 지나고
그 담주에 세번째 선을 봤는데 ..이분은..
두번째 분과는 정반대의..
신사의 품격의 김수로같은..
그냥 마흔되서도 이십대 여자와 결혼 가능하신 분이더이다..
보는순간 아..하며 정신줄 놓고..내것이 아니구나 하며..이런 삼십대 후반 남자도 실존하는구나 하며... ㅋㅋ
그뒤로 본 맞선중 기억에 남았던 분들은..
땀 많아 땀 뻘뻘 흘리며불고기 드셨던 대머리 총각분과..
아..또 샤브샤브 드시다 배탈나..음식점 화장실은 더러워못가시겠담서
음식먹다 말고 중간에 같이 일어나 백화점으로 뛰어가 화장실 가신
배탈남.ㅋㅋㅋㅋ이분은 아직도 죄송한게..같이 백화점 화장실로 뛰어가는데.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정말 백화점입구서 문잡고 저 혼자 완전 빵 터져서웃었어요 ㅠㅠ그분은 사색이 다 되었는데ㅋㅋㅋ
아..너무 기네요 ㅋㅋ 재미있으셨나요 ?
재미 없으셨어도 2부를 함 써볼랍니다 ㅋㅋ

  • 놓아주세요

    ㅋㅋㅋㅋ너무 웃겨요.. 정말 특이하신 분들 많은것같아요..ㅋㅋㅋ신기해 ㅎㅎㅎㅎㅎ

  • 징징몬

    감솨합니다^^

  • 작약

    ㅋㅋㅋㅋ 너무 재밌어용
    2 부 기대되요~~~

  • 히나

    ㅎㅎㅎㅎ누구 하나쯤은 있는 애잔한 기억들이 ㅋㅋㅋ

  • 미드미

    아ㅋㅋㅋ님 글보다 저도 예전 소개팅남생각이ㅋㅋ 많이뚱뚱.....했던그분 양고기먹으러가자고 해서같이갔는데 물수건으로 연신흘러넘치는 땀을 닦으며 열심히먹던그분생각이나네요

  • 분홍이

    ㅎㅎㅎ 그분이 제가 사는 동네로 오셔서 지리를 잘 모르셨어요 ㅋㅋ
    저도 그분과 헤어지고 택시타고 오다 혼자 차안에서 넘 웃어서 기사아저씨가 뭐가 그렇게 좋냐고 물으셨지요 ㅋㅋ

  • 라별

    저 너무 웃겨서 ㅋㅋㅋ 빵터졌어요.. 화장실가고싶어서 같이 뛰어가신거에요??? 완전 대박 ㅋㅋㅋㅋ

  • 카프리콘

    2부도 방금 휘리릭 ㅋㅋ 근데 잼있으려나 모르겠네요^^

  • 지옥

    ㅎㅎ 감사합니다^^

  • 참이삭

    아 저 빵 터졌어요 ㅋㅋ 2부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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