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6개월됐고 임신중인데 집에서 쉬고있어요ㅠ
제가 저희 엄마생일도 기억을 못해요..
크게 신경쓰지않아도 그쯤되면 누구든 통해 알게되더라구요
당연히 시엄마, 시아빠 생신도 기억을 못해요ㅠ
남편이 그래서 양가 부모님 생신쯤되면 저한테 알려주는데
이번년도 시아빠 생신때는 남편이 너무바빠서 그런지 그냥 지나쳤네요ㅠㅠ
저는 시부모님과 3시간 거리에 살아요
근데 시엄마께서도 시아빠 생신인걸 얘기안해주셨어요ㅠㅠ
보통 시댁같으면 미리 얘기하시거나 그냥넘어갔을때 혼내셨을꺼예요 그㉮뮈?그래서 혼날각오하고 전화드렸어요
어제 알게되서 시엄마께 넘 죄송하다고 사과드리는데 뭐그럴수도 있다고 상관없다며 쿨하게 넘기시네요ㅠㅠ
바로 시아빠께 전화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드렸는데 저희 시아빠 하시는 말씀이
"뭐어떠냐 잊어버릴수도있지 괜찮아~ 다들 바삐 사는 세상인데 그거 좀 잊어버렸다고 누가 뭐라안한다"
이러시는데 더 죄송해서 미치는줄알았어요
그리고 "며느리들 아빠가 정말 사랑하는거 알지?? 우리식구들 항상 이렇게 행복하게살자 고맙다" 이러시는데 눈물이 핑돌았네요ㅠ
아들 두명에겐 무뚝뚝하신데 저랑 형님한테는 가끔 저렇게 사랑표현을 해주세요
형님께서도 이번에 깜빡하셔서 저녁식사 대접하신대요
며느리 두명이서 정말 실수했어요ㅠ
저희 시부모님 쿨하신건 연애때부터 남편한테 들어서 잘알았고,
결혼후에도 여러일때문에 쿨하신걸 직접경험했는데
이번일로 다시한번 너무감사드리네요
날짜 기억못하는거 이것도 진짜 병이네요...
몇번실수는 애교로 보시겠지만 횟수가 자주되면
서운하실수있으니 어케든 고쳐야겠어요